뉴시티광염교회는 성탄절을 맞아 대외 구제로 의정부 영아원의 아이들 27명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했습니다.

2021년도를 마무리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려보니 정말 감사한 일들이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우리 자녀들의 웃음소리가 시끌시끌 교회를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이 감사한 일 중에서도 으뜸된다 생각됩니다.
인구 절벽의 시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리 자녀들이 계속하여 태어나고 그 울음소리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음은 참 귀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 자녀들은 한국의 미래이자 교회의 미래이지요.
당연히 교회가 물심양면으로 양육해야 할 대상입니다.

건강하고 해맑게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 우리 자녀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덩달아 행복감이 가득 차오릅니다.
가끔 아이들이 새 신발을 자랑하려 다리를 내미는 모습이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를 바라볼 때면 가끔,
당연히 받아야 할 이런 사랑과 관심과 지원을 얻지 못하고 지내야 할 아이들도 있으리라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우리 자녀들이 당연하게 받고 있던 그것이 사실 당연한게 아니었던 것이지요.
저도 자녀를 셋 둔 어버이가 되고 보니 이제는 자녀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함과 동시에,
세상 모든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그렇지 못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에 대해 안타까움이 부채 의식으로 떠오르곤 합니다.
그래서 날이 차가워질 때부터 이번 4/4분기의 성탄 구제는 영아원이나 보육원 아이들의 마음을 잠시라도 기쁘게 해줄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곳이 의정부 영아원입니다.

의정부 영아원은 가정폭력이나 미혼모 가정 등 특수한 사정으로 인하여 자녀를 양육할 수 없는 환경에 있어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을 위한 보금자리입니다.
현재 27명의 아이들이 영아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 영아원과 통화를 할 땐 “’엄마들’에게 아이들 선물로 뭐가 좋을지 물어보겠다”는 이야기에,
아이들이 대부분 ‘엄마’와 연락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니 아이들이 엄마라 부르는 대상은 ‘보육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보육 선생님들이 정말 엄마와 같은 마음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돌봐주고 있었습니다.

영아원이란, 만 5세까지의 아이들이 교육받고 생활하는 곳입니다.
만 6세가 되면 다른 시설로 가야만 합니다.
원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케이스는 극히 드물다고 합니다.
집이라고 부르던 곳을 떠나 엄마라고 부르던 대상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가기엔 너무 어린 나이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들’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엄마들’은 평소 풍족히 누리지 못할 아이들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은 과해선 안 될 것 같다고 했었습니다.
마음껏 다음번 성탄절을 기다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걱정하는 ‘엄마들’입니다.
교회의 예산을 말하자, 그제야 엄마들은 마음을 놓고 평소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들을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나이 때 아이들은 금세 자라니 옷도 신발도 자주 바뀌게 됩니다.
아마도 서로 물려 신고 하는 일이 잦을 것 같아, 아버지 마음으로 저는 새 신발 한 켤레씩을 사주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마침
제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엄마들이 먼저 신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요즘은 아기들 신발값이 너무 비싸서 엄두를 내지 못했을 텐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딱이었습니다.

그리고 엄마들은 조심스레 “예산 안에서 혹 금액이 남거든 단체 놀이감을 좀 더 구매해도 좋은지” 물었습니다.
“예산을 좀 넘겨도 교회가 감당할 테니 평소 아이들과 같이하고 싶으셨던 것이 있으면 함께 적어달라” 했습니다.
아이들마다 취향과 사이즈가 달라 인터넷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 놓으면 교회가 결제하는 방식으로 선물을 발송했습니다.
어제 의정부 영아원에서 아이들이 신발을 신고 좋아하는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이 신발이 아이들에게 마음 기쁨을 채워주는 선물이 되었기를 기도합니다.
이 신발이 앞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의 인생을 이끌어주심을 경험하게 해주는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내온 사진을 보면서, 하나님께 이 아이들의 인생에 사랑과 관심으로 필요를 채우시고 먹이시고 입히시고 신겨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뉴시티광염교회를 통해 27명의 우리 자녀들에게 신발을 신겨주셨습니다.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와 구제헌금에서 2,254,270원을 아이들의 장난감과 신발을 선물하는 일에 사용하였습니다.
대내 구제로 청년들과 성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데 사용된 금액을 포함하여 총 3,304,680원 가량을 구제비로 집행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뉴시티광염교회를, 아버지의 마음 어머니의 마음으로 입히시고 먹이시는 일에 사용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