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은 1과, 열왕기상 18장입니다.
그 유명한 엘리야와 바알 선지자들의 갈멜산 전투 혹은 갈멜산 대첩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정착하면서 시작되는
매우 긴 이야기를 단면적으로 보여줍니다.
그 이야기는 바로 진짜 하나님은 누구인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이미 가나안 땅에 가기 전부터 모세가 경고했던 이야기였습니다.
가나안에 있는 여러 신들에게 미혹되어 그 신을 섬기지 말라고
십계명의 첫 번째 말씀과 모세의 마지막 말은 이스라엘에게 당부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말씀을 지켜내지 못합니다.
아합과 결혼한 이세벨이 가져 온 바알 앞에 무릎 꿇고 만 것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이집트에는 나일강이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비가 오지 않을 경우 나일강 물을 통해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나안 땅엔 그런 나일강이 없습니다.
또 비가 자주 오지 않습니다.
그런 땅에서 농사를 짓고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의 주요 산업은
원래 농업이 아닌 목축업이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는 농업을 오직 비에만 의존해야 하는 가나안 땅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때 이스라엘 앞에 보인 건 이미 가나안 땅에 살고 있었던 가나안 족속들이
풍요를 주는 신이라며 섬기고 있던 바알이었습니다.
그 바알을 숭배해야만 가나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그들은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바알을 숭배한 결과 그들이 만나게 된 현실은 가뭄이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이 예상치 못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신명기에서 모세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신 11:16~17)
16 너희는 스스로 삼가라 두렵건대 마음에 미혹하여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 그것에게 절하므로
17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진노하사 하늘을 닫아 비를 내리지 아니하여 땅이 소산을 내지 않게 하시므로
너희가 여호와께서 주신 아름다운 땅에서 속히 멸망할까 하노라
풍요의 신에 대한 기대를 깨뜨리심으로 하나님은 그들의 헛된 예배를 폭로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이를 깨닫지 못합니다.
물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 전국을 돌아다니다 만난 엘리야에게
아합은 그가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이 가뭄이 온 것은 우리가 바알을 섬겼기 때문이 아니라
네가 여호와를 섬겼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엘리야는 아합에게 이스라엘의 대표자들과 450명의 바알의 선지자들,
400명의 아세라 선지자들을 모아 달라고 말합니다.
무엇이 진짜 이 가뭄의 원인인지,
누가 진짜 신인지 대결해 보자고 이야기합니다.
바로 갈멜산에서 말입니다.
갈멜산은 바알 숭배의 중심지인 동시에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는 곳이었습니다.
거기서 제사를 드릴 때 불로 응답하는 신이 진짜 하나님일 거라고
엘리야는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도전합니다.
여기가 포인트입니다.
온 세상이 물을 구하는 이 가뭄의 시기에 엘리야는 불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그 불에 담긴 의미 때문입니다.
불은 하나님이 그 제물과 제사를 드리는 자를 받아주셨다,
하나님이 왕이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이라는 언약 관계를 확증하는 표지였습니다.
바로 그 표지가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임을 엘리야는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를 더욱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엘리야는
두 가지 특별한 의식을 진행합니다.
먼저 이스라엘 지파의 숫자대로 열두 개의 돌을 제단 위에 올려놓습니다.
이 제사는 무엇을 얻어내기 위한 거래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드리는 고백임을 이야기한 것입니다.
거기에 장작과 제물을 올린 뒤
그는 열두 항아리나 되는 물을 그 제단 위에 붓습니다.
가뭄으로 모두가 물을 구하고 있을 그 때,
엘리야는 하나님이 바로 그 물을 부어드릴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라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 제사를 하나님은 받아주십니다. 그리고, 비가 내립니다.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우리의 전부를 드리고 우리의 생명이 달린 물을 아낌없이 부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존재는 누구냐고 말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기의 물과 피를 십자가에서 흘려주심으로
우리보다 먼저 답하셨습니다.
그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물이 아니라 불을 구하는 자들이 됩니다.
가뭄 속에서도 영원한 생수가 되시는 주님으로 인해 살아가게 됩니다.
<나눔 질문>
1.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하나님이 내게 들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 어떤 한 가지 일이 머리 속에서 떠나지 않아 하루 종일 힘들었던 적이 있나요? 그 일은 무엇인가요? 또 그 때 나는 어떻게 했나요?
4. 하나님이 얼마나 크신 분이신지 생각할 때 내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오늘 들은 말씀으로 기도를 해본다면 어떻게 적을 수 있을까요?
<결론>
온 세상이 물이 필요하다 외치는 가뭄 속에서
엘리야는 하나님의 불을 구합니다.
주님이 우리의 예배를 받아주시고
우리를 받아주셔야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그의 고백으로 인해
온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은혜의 단비를 맛보게 됩니다.
저마다 내게 가장 필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이라 부르는 것보다 크신 그 주님의 은혜를
우리 아이들도 맛보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