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이번 주 주일 예배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참여했습니다.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성도들이 경험했을 비대면 온라인 가정 예배이지만
제게는 집에서 실황 영상으로 예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가족들은 집에서 유튜브 실황으로 예배했던 적이 많았지만, 저는 늘 설교 강단에 서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없는 예배실에서 혼자 설교하는 것보다, 집에서 온라인으로 예배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새삼 경험했습니다.
일단 아이들 셋이서 가만있지를 않으니 참 난감하더군요.
온전히 예배에 집중하는 것은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개인적으로 이어폰을 끼고 편집된 설교 영상을 다시 들었습니다.


성도들의 예배 생활을 체험하게 되자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우리 성도들이 그 오랜 시간 이렇게 예배해왔다고 생각하니 안쓰러움과 미안함이 교차합니다.
교회란 어떤 곳인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성도들을 도울 수 있을 것인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신대원 시절에도, 부목사 시절에도, 교회 개척을 꿈꾸며 준비할 때도,
교회란 무엇인지 신학적이고 성경적인 고민을 많이 했지만, 아직도 고민이 됩니다.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 할 것들에 대한 방향성은 선명한데, 구체적으로 일구어 나가는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습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주시는 모든 성도들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결국 제가 화요일(8일) 오전에 코로나 PCR 검사 결과를 양성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주일 오전부터 근육통이 좀 있다 해서 월요일에 PCR 검사를 받았더니, 결국 돌파 감염이었습니다.
이로써 저희 가족은 모두가 오미크론에 도미노로 감염되고 말았습니다.
오미크론이 독감 정도라고 하더니만… 겪어본 독감 중에선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열과 오한, 근육통, 인후통이 꽤 심합니다.
코로나에 확진된 성도들이 이렇게 힘들었을 거라 생각하니 ‘좀 더 위로하고 격려해야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아이들의 병세가 호전되어 병 간호를 마치고 나서 아프기 시작한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돌아오는 주일도 불가피하게 이번 주와 같이 비대면 온라인 가정 예배로 진행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일주일간 자택 격리 기간이 다음주 월요일에 끝나게 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3월 13일 주일 예배도 11시 유튜브 실황을 이용한 비대면 온라인 가정 예배로 드리게 됩니다.
어린이 예배 영상은 기존과 같이 9시에 먼저 <뉴시티광염교회_교육부>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청소년 예배는 장년들의 11시 예배와 통합하여 드립니다. (이에 청소년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입니다.)
다행히 믿고 강단을 맡길 수 있는 동역자가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건강 잘 회복하여 빠른 시간 안에 교회에서 뵙겠습니다.
2022년의 남은 시간들은 서로 얼굴을 보며 예배하고, 함께 교제함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