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내용>
이번 주 본문은 다니엘서 1장 내용입니다.
다니엘은 여호야김 왕이 성전 기구들과 같이 바벨론에 사로잡힐 때 함께 끌려갔던 왕족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이 사건을 바벨론이 승리한 사건이 아니라
주께서 성전 기구 중 얼마를 바벨론 왕에게 넘긴 사건으로 이야기합니다.
바벨론 같은 어떤 제국도 아닌 주께서 역사의 주관자라고 다니엘서는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이 일은 이미 오래 전 이사야 선지자가 히스기야 왕에게 예언한 내용이었습니다.
(사 39:5~7)
5 이사야가 히스기야에게 이르되 왕은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
6 보라 날이 이르리니 네 집에 있는 모든 소유와 네 조상들이 오늘까지 쌓아 둔 것이
모두 바벨론으로 옮긴 바 되고 남을 것이 없으리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7 또 네게서 태어날 자손 중에서 몇이 사로잡혀 바벨론 왕궁의 환관이 되리라 하셨나이다 하니
하나님은 유다 백성들과 바벨론 백성 모두에게 하나님이 패배한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을
계획하시고 성취하심으로 그는 자기 백성이 죄를 깨닫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시기 위해서라면
비천함을 감수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십니다.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환관장 아스부나스에게 유다 왕족 중 신체적, 학문적으로 탁월한 이들을 뽑아
3년 동안 바벨론의 문화와 언어를 가르치고 왕이 지정한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날마다 제공하게 합니다.
이 일의 목적은 바벨론으로 동화되기입니다.
뽑힌 이들 스스로가 자신을 바벨론의 백성으로 여기게 만들어
유다의 정체성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이 3년의 목표입니다.
이 취지 하에 다니엘과 세 친구는 이름은 강제 개명을 당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시다’라는 뜻의 다니엘은
‘벨(바벨론 신 마르둑을 뜻함)이여 그의 생명을 보호하소서.’라는 뜻의 벨드사살로,
’여호와는 은혜로우시다’는 뜻의 하나냐는 ‘달의 신 아쿠의 명령’이라는 뜻의 사드락으로,
‘하나님은 누구신가’라는 뜻의 미사엘은 ‘아쿠’와 같은 이는 누구인가?’라는 뜻의 메삭으로,
‘여호와가 도우셨다’는 뜻의 아사랴는 ‘느고의 종’이라는 뜻의 아벳느고로 개명됩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유다에서나 바벨론에서나 이름은 곧 신앙고백입니다.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지우고 바벨론의 신을 채워 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여기가 바벨론의 최종 목적지인 것입니다.
그리고 바벨론은 이 일에 선택된 이들을 굉장한 특권을 누리는 것처럼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를 다니엘은 분별합니다.
그는 감독관에게 왕이 지정한 음식을 거부함으로 그의 생명이 왕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있음을 시험해 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바벨론 왕궁에서 자기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종으로 여기는 그를
하나님의 백성, 하나님의 종으로 여겨주십니다.
바벨론이 주지 못한 아름다움과 지혜, 꿈과 이상을 해석하는 능력을 그들에게 주시고,
느부갓네살은 바벨론의 최고 지혜자보다 10배나 뛰어난 그들의 지혜를 인정하게 됩니다.
바벨론이 마음껏 날뛰게 하시면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고 지키시며
그들에게 바벨론이 줄 수 없는 지혜를 주시는 분이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놀라운 것은 1장의 결말 부분입니다.
1장 21절은 다니엘이 고레스의 통치 첫해까지 있었다고 말합니다.
페르시아가 등장하면서 바벨론은 끝나고 느부갓네살은 그의 왕궁을 고레스에게 넘겨주었지만
그 때도 다니엘은 그 왕궁에 있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도 하나님의 종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시기에,
그 왕궁의 진정한 주인이 하나님이시기에 그의 종, 그의 백성은 거기에 있습니다.
그래서 다니엘 이야기는 교회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수많은 제국의 황제들은 그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며 온 세상의 주인이라고 고백한 교회를 죽이고 또 죽이며 제거하려 했지만
그 제국들은 사라졌고 교회는 지금까지 남아 있습니다.
그 제국이 증명해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시며 그를 믿는 자들은 그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죽음으로 사라지지 않고
그 죽음을 삼키는 새로운 생명인 부활을 바라볼 뿐만 아니라
지금 여기서 부활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오늘도 교회는 부활을 살아내는 공동체입니다.
온 세상의 법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하나님의 시민입니다.
세상 나라가 사라져도 사라지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하나님은 지켜내십니다.
그 은혜의 자리로 오늘도 하나님은 교회인 우리들을 부르십니다.
<나눔 질문>
1. 오늘 말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내가 거부해야 할 유혹이 혐오스럽거나 끔찍한 것이 아니라 달콤한 거라는 생각은 무엇을 느끼게 해주나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3. 지금 내가 가본 적 없고 알지 못하는 곳에서도 하나님이 다스리고 계신다는 말씀은 무슨 생각을 들게 하나요?
내가 가고 싶지 않은 자리, 하고 싶지 않은 일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해주나요?
4. 오늘 들은 부활의 메시지를 다시 이야기해봅시다. 부활은 내게 무슨 메시지를 주나요?
5. 오늘 들은 말씀으로 기도문을 작성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