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내용>

오늘 본문의 내용은 에스라 1장, 포로 귀환 이야기입니다.

이스라엘이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기도 전에 예레미야는 두 가지를 예언합니다.
그들이 포로로 끌려갈 것이며 70년이 지나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다.
또 이사야는 그 일을 고레스라는 사람이 이룰 거라는 에언까지 덧붙였습니다.

그 예언대로 하나님은 바벨론을 페르시아 왕 고레스에 의해 무너뜨리십니다.
고레스는 앗수르의 잔인 정책의 무익한 결과를 보고 유화 정책을 펼쳐
포로로 끌려온 이들이 각자 자기의 나라로 돌아가게 합니다.

재밌는 것은 고레스가 사용한 표현입니다.
고레스는 하나님의 백성된 자들은 돌아가 하나님의 집을 지으라 말합니다.
그리고 그 백성된 자가 누구인지 지정하거나 정의하지 않습니다.

에스라-느헤미야서는 그 백성이 누구인지 보여줍니다.
그는 70년이라는 시간동안 바벨론 백성의 즐거움을 거부하고
하나님의 백성의 고통을 선택한 자입니다.
무너질 바벨론을 붙들며 편안함을 누리고자 한 자가 아니라
날마다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을 붙잡아 동화되기를 거부하는 불편함을 살아낸 자입니다.
하나님은 바벨론에서 그들을 준비시키셨고 그들을 통해 자기의 집을 짓게 하신 것입니다.

그들이 떠나는 모습은 출애굽 당시를 떠올리게 합니다.
출애굽 때 애굽의 보화를 들고 간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포로에서 귀환하는 자들은 두 손 가득 보물을 받아 돌아갑니다.
고레스가 꺼내 준 성전 그릇들은 출애굽한 이들이 만든 성막 기구를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고레스의 명령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출애굽과 포로 귀환 이야기는 그것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더 큰 이야기의 표지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 죄를 지어 쫓겨난 이야기는 포로 이야기가 처음이 아닙니다.
에덴 동산에서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하나님이 되려는 죄를 지어 쫓겨납니다.
그 때부터 그들은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처럼 믿고 거기서 안정을 얻고자 하지만
어디에서도 쉼을 얻지 못합니다.
그들이 돌아가야 할 목적지는 그들이 떠나온 하나님이기 때문입니다.

포로 귀환 이야기가 가리키는 그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이야기는
고레스보다 더 큰 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그 왕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은 하늘과 땅의 권세를 고레스가 아니라 예수님에게 주셨습니다.
이를 인정해 이 세상을 예수님의 것으로 여기며 그가 분부한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
그래서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며
그 삶으로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르치고 따르게 하는 자가
이 시대 진정한 성전을 짓는 사람입니다.

우리를 파멸시키는 즐거움을 거부하고
주님이 오라 하시는 우리를 구원하는 고통을 선택하고,
양심을 마비시키는 편암함에 저항하며
날마다 말씀으로 나를 점검하고 돌아보는 사람,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그렇게 가르치시고 그런 사람으로 만들어가십니다.


<나눔 질문>

1.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무엇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2. 내게 하나님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 삶과 하나님은 어떤 상관이 있나요?

 

3. 내가 지금까지 갖고 싶어했던 선물들을 적어봅시다. 그것이 주는 기쁨은 얼마나 지속되었나요?

 

4. 예수님이 온 세상의 진정한 왕이라는 사실은 내게 어떤 소식인가요? 그것을 믿을 때, 내게서 무엇이 달라질까요?

 

5. 오늘 말씀으로 기도문을 작성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