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티광염교회의 마을모임과 마음모임을 소개합니다.
어떻게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마음 속에 가지고 있던 생각들을 차례 차례 이야기로 풀어내어 공유하는 방법으로 설명하려 합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대한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된 이후
뉴시티광염교회는 주일 점심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교제에 대한 갈증과 갈망이 공동체에 가득하던 시기이기에,
점심식사의 시작에 맞추어 그간 고민만 해오던 소모임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척 후 지금까지 코로나로 인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못했던 소모임입니다.
사실 뉴시티광염교회의 소모임은 금요모임 시간으로 이미 진행되고는 있었습니다.
차근차근 소모임에 동참하는 성도가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여러 조로 나뉘어지는 방식을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지역적 특색상 금요일 저녁에 참여할 수 있는 분들이 제한적이다 보니
정말 소수의 특정 인원만 모일 수 있는 확장성 없는 소모임이 될 수도 있다는 한계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 좋은 소모임을 온 교회가 함께 하고 싶어 고민하던 차에,
우리는 소모임을 주일 예배를 마치고 점심 식사 후 온 성도가 다함께 참여하여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시작하는 주일 소모임의 이름을 우리는 마을모임이라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 마을모임
마을모임이란 교회라는 뜻의 헬라어 [에클레시아]의 역어입니다.
민주주의가 발전한 그리스에서는 이전부터 공동체의 의견을 조율하고 결정하기 위해
사람들을 집밖으로 불러모았던 마을모임을 에클레시아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교회란 밖으로 부름받아 나온 사람들의 공동체,
즉 마을모임인 것입니다.
초대 교회는 시작부터 3천명 이상의 성도가 함께한 대형교회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교회 건물 없이 집에서 모였습니다.
즉 초대교회는 100여개 이상의 작은 소모임들이 연합하여 구성된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더 크게 모이기 위해 더 작게 모여야 한다는 것을 성경을 통해 배웁니다.
그리하여 뉴시티광염교회의 소모임은 마을모임이라 부릅니다.
마을모임은 뉴시티광염교회를 설립하기 훨씬 이전부터 생각해왔던 체계이고 이름입니다.
마을모임 시간은 말씀 적용을 중심으로 한 교제의 시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받은 은혜는 정말 그렇게 살아보기 전까지는 아직 내 삶이 아닙니다.
그리고 공동체와 함께 그 삶을 나누기 전까지는 유익이 아닙니다.
바른 성경연구를 위한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 중 적용에 해당하는 시간이니만큼
마을모임까지가 예배의 마무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마을모임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권면하는 공동체 모임입니다.
받은 은혜를 나누고, 한 주를 살아갈 은혜를 기대하며,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교제 중심 공동체의 최소단위입니다.
7월 현재, 마을모임은 총 6개 마을이 시작되었습니다.
6개 마을은 각각 벧엘 마을 / 브엘라헤로이 마을 / 갈릴리 마을 / 시온 마을 / 브니엘 마을 / 베다니 마을 입니다.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마을은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 촌장 모임
각 마을의 구심점으로서 교제를 도와줄 분들을 촌장이라고 부릅니다.
거창하게 ‘목자’나 ‘리더’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는 말 그대로 친근하게 교제를 도와줄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결정하는 분들이 아니라 공동체의 이야기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일종의 MC입니다.
촌장님들은 매주 금요일 8시에 모여 함께 교제하고 소요리문답을 통해 함께 신앙과 생각을 공유합니다.
섬기는 사람들은 더 많은 성숙함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 마음모임
마음모임은 주일 오후 3시에 예배실에서 진행하는 성경연구 모임을 말합니다.
마을모임이라는 소모임 이름에 워드플레이로써 네이밍 했습니다.
우리의 마음이 성경에 모였으면 하는 기대를 담아,
그리고 마음이 있으신 분들만 자유롭게 모여도 된다는 중의적 의미를 담았습니다.
소모임인 마을모임을 마치고 이어지는 일종의 대모임입니다.
마음모임 시간에는 돌아올 주 본문을 한 주 앞서 살펴보게 됩니다.
바른 성경연구를 위한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 중에 관찰에 해당하시는 시간입니다.
성경을 깊이 있게 읽고 떠오르는 질문들을 함께 나눕니다.
목사인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답을 내어 연구를 돕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들리는 법입니다.
관찰 해석 적용의 단계 중 해석의 단계에 집중되어 있는 설교 시간이
마음모임 시간의 관찰로 인하여 훨씬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어떻게 본다면 마음모임부터가 예배의 시작인 것입니다.
사실 뉴시티광염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회적 가치관은 마음모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참여하는 예배, 함께하는 교회, 경험하는 은혜는
온 성도가 성경을 사모하여 성경 말씀에 마음을 두고
다 함께 그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물고 뜯고 씹어 맛볼 때에 누리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 뉴시티광염교회가 설립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음모임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모이는 모임이지만,
하나님께서 결국 온 성도에게 이 마음을 주셔서 더 많은 성도들이 함께 하게 되기를 희망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께서 마을모임과 마음모임을 통해 우리 공동체를 더욱 성숙하게 성장시켜 주시고
행복하고 건강한 공동체로 만들어 주시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