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맥추 감사 헌금으로 드려진 구제 헌금 총액은 88만 1천원이었습니다.
뉴시티광염교회는 매 분기마다 절기 헌금 전액을 구제와 선교, 장학으로 집행합니다. 
뉴시티광염교회는 아직 자립을 이루지 못한 미래자립교회이지만
교회가 교회로서 해야 할 일들에 소홀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뉴시티광염교회가 교회 유지를 위한 기초대사량을 충분히 감당하고,
나아가 재정의 30%를 구제, 선교, 장학으로 집행할 수 있는 교회로 부흥 성장하기를 꿈꿉니다. 

그런 와중에, 이번 3/4분기 구제, 선교는 뉴시티광염교회에 있어 굉장히 의미 있는 집행입니다. 
왜냐하면 개척한 지 2년이 넘어 모교회인 서울광염교회의 지원 없이 맞이하는 첫 절기 구제이기 때문입니다.
재정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아직은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이 공동체에 부어주신 은혜가 너무 크기에
감사함으로, 그리고 앞으로 부어주실 은혜를 기대함으로 3/4분기 맥추감사 구제, 선교를 집행합니다. 

사실 이전부터, 자립은 아닐지라도 교회가 재정 지원을 넘어 독립을 하게되면, 제일 처음으로 헌금을 흘려보내었으면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그곳은 멕시코 엔세나다의 “꿈꾸는 교회”(담임목사 손도결)입니다.
멕시코는 카톨릭과 남미 특유의 현지화된 복음주의 개신교가 주류인 국가입니다. 
“꿈꾸는 교회”는 그런 멕시코에서 몇 안 되는 칼빈주의 개혁주의 현지인 교회입니다. 
선교사들은 대부분 자국인들을 위한 교회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는 구제와 전도사역 정도를 감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인 선교사는 주로 한국인들을 위한 교회를 운영하고, 미국인 선교사들은 주로 여름과 겨울에만 입국하여 선교활동을 합니다.)
“꿈꾸는 교회”는 멕시코 북부에 있는 몇 안 되는, 현지인을 대상으로 목회하는 귀한 교회입니다. 
선교사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그들 사이에 거주하며
복음만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회 사역을 하는 교회는 멕시코 북부에서 3곳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꿈꾸는 교회”는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 나라의 귀한 사역을 감당하는 교회입니다. 

“꿈꾸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손도결 선교사는 20대 초반부터 저와 오랜 시간을 함께 교제하며 동문수학한 믿음의 동지입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곳과, 내가 가고 싶은 곳 중에 어디를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 
언제나 즉시로 “둘 다 아니고,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으로 가겠다”고 대답하길 주저하지 않는 형제입니다.
그리고 결국 그 하나님의 부르심에 이끌려 멕시코에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엔세나다는 ‘시카리오’라는 영화의 배경이 될 만큼 치안이 열악한 지역인지라 네 딸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을 늘 가지고 있지만
첫째 딸의 “그래도 하나님은 멕시코를 사랑하신다”는 편지를 하나님의 음성으로 여기고 
지금껏 9년째 사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엔세나다 꿈꾸는 교회는 지금 어린이 성경학교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무려 3주간에 걸쳐 진행한다고 합니다. 
공교육이 부실한 곳인데 방학마저 길어서 각 가정마다 자녀들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꿈꾸는 교회는 이 아이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에 학교를 운영한다는 각오로 성경학교를 개강했습니다. 
주일학교 아이들은 20명인데, 성경학교에 등록한 아이들은 40명입니다. 
현재 장년 성도가 20명 남짓한 이 교회로선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사역입니다.  
필요를 채우시는 하나님 밖에는 의지할 곳이 없지만
교회가 교회로서 감당해야 하는 꼭 필요한 사역이라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채우시는 손길로서 뉴시티광염교회는 엔세네다의 “꿈꾸는 교회”의 어린이 사역을 지원합니다. 
이번 맥추 감사 헌금 총액인 88만원에 여러분이 드린 십일조 중에서 12만원을 더하여 총 100만원을 이 일에 사용합니다. 
우리도 채우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개척 후 첫 해외 선교비를 지출합니다.

이후 기회가 된다면 꿈꾸는 교회의 소개와 기도 제목 등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옥정의 우리 자녀들과 멕시코의 자녀들에게 동일한 은혜를 채워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