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첫 번째 설교인 산상수훈은 듣는 이들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예수님은 온 세상이 의롭다고 인정하는 자들을, 불의한 자요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기준을 그들의 수준으로 왜곡시켜 버렸지만,
예수님은 그들이 왜곡한 율법의 기준을 다시 하나님의 기준으로 회복하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예수님은 그들이 만든 ‘불의로 가득 찬 그들만의 세상’을 말씀으로 부수셨습니다.
그 가르침과 경고 중 마지막은 거짓 선지자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주라 부르며 주의 이름으로 권능을 행하지만 하나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미혹하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심판의 날, 그들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들은 모두 예수님에 대해 주목하게 합니다.
예수님은 지금 자신을 선지자들이 예언한 다윗 계열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더 나아가 천국에 들어올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심판하는 심판자,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듣게 된 모든 이들은 이제 결정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정말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고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 것인지,
아니면 그분의 말씀은 들었지만 그분이 아닌 다른 것을 믿고 다른 법을 따라 살 것인지를 말입니다.
예수님은 두 부류의 사람들을 각각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지혜로운 사람, 모래 위에 세운 집을 세운 어리석은 사람이라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들의 실상은 노아의 홍수 같은 심판의 날에 드러나게 되어 그들의 운명이 좌우될 거라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6장은 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예수님의 인격과 사역에 대해 답해줍니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베드로는 “당신은 그리스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답합니다.
그 때 예수님은 베드로의 이 고백 위에 그분의 교회를 세울 것이며,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반석 위에 세운 집’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고백의 내용 위에 세워진 ‘교회’였던 것입니다.

이 반석은 계속 공격을 당합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수많은 논쟁으로 예수님을 이길 수 없자 예수님의 존재 자체를 부수기 위해 십자가를 계획합니다.
만약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고 어떤 논리로도 이길 수 없던 예수님의 모든 사역과 가르침은
모두 저주 받은 자의 것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계획이 이루어졌을 때,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자신들이 성공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저주로도 그 반석은 결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말씀하신 대로 사흘 만에 부활하십니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다시 살리심으로, 예수님이 주장하신 그의 인격과 사역이 틀리지 않았음을 인정하시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실패가 아니라, 그의 말씀과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처럼, 아버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일이었습니다.
다른 누구도 아닌 하나님에 의해 예수님은 정말 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이심이 십자가를 통해 인정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 때 놀라운 것은 그 어느 누구도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자’로 드러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모두 체포되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쳤고,
그 반석의 내용을 고백했던 베드로조차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하고 맙니다.
그들은 모두 ‘주’라고 부르던 예수님께 권능을 받아 파송받은 지역에서 기적을 일으켰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조차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자’처럼 자신의 신앙을 지키지 못한 것입니다.
즉, 예수님이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신 그 사람들에 이 제자들도 포함되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왜곡된 예수님 상 위에 자기들의 인생을 세운 ‘모래 위에 집을 세운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런 부족한 자들을 제자로 부르신 이유는 십자가 이전이 아니라 도리어 이후에야 드러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들을 찾아가 다시 제자로 부르시며 교회를 세우라는 대위임령을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그 사실은 우리가 잊고 있었던 한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반석 위에 집을 세운 지혜로운 건축자’는 우리가 아니라 예수님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분을 반석으로 신뢰하지 않아 그 인생이 무너져 버린 이들을 다시 세우시기 위해 그들을 제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무너져 낙심하고 있던 우리는,
예수님의 부르심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다시 세워진 집,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교회가 됩니다.
나쁜 열매를 맺는 나쁜 나무였던 우리는,
좋은 나무이신 예수님께 접붙임 받아 좋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 믿으세요.
무너진 인생을 부서지지 않는 반석 위에 교회로 세우시는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