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뉴시티광염교회 설립날짜를 결정했습니다. 설립예배 날짜는 6월 13일 토요일 오전11시 입니다. 돌아보니 개척을 준비하는 기간이 굉장히 길었습니다. 개척을 고민하며 준비해온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목사 안수를 받을때부터 마음에 품고 교회에 대해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개척을 위해 실행을 하는 것은 개척을 막연히 꿈꾸고 있는 것과는 다른 일이었습니다.
처음 서울광염교회에 ‘개척하겠다’고 말씀 드린것은 2019년 4월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주저주저 하다 몇달을 보내고서야 교회에 이야기를 꺼낼 수 있었습니다. 결혼할 때 아내에게 2년후 개척하자고 했던것이 첫아이를 낳고 2년을 미루었다가, 둘째아이를 낳고 다시 2년이 미뤄진 터 였습니다.
교회의 허락을 얻고부터 아내와 함께 틈만 나면 개척장소를 물색하러 다녔습니다. 좋다는 지역은 빠짐없이 둘러보았습니다. 서울과 서울근교, 신도시, 구도시 할 것 없이 ‘핫’하다는 곳들을 모두 둘러보며 한국에 교회가 얼마나 많은지 새삼 놀랐습니다. 어떤 지역들은 편의점 숫자보다도 교회가 많은 곳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교회가 많은데, 왜 또 교회 하나를 더 설립해야 하는지.. 본질적인 교회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다시 고민하고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편지 게시글에도 썼던 말이지만, 진정으로 건강한 성경적인 교회는 하나라도 더 많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어쨌든, 둘러보는 지역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괜히 조바심만 나고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러다 옥정을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 날이 쌀쌀하고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지만, 저와 아내는 옥정을 바라보며 동시에 마음이 넓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삭이 르호봇을 만나는 느낌이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ㅎㅎ 옥정에서 교회를 개척해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매일 같이 옥정에 들렀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조건에 맞는 장소들 중에는 공간을 교회로 내어주겠다는 건물을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교회 장소를 찾아다니며 옥정 중앙공원 호수 곁을 지날때마다 비어있는 공터를 보며 이곳에 건물이 올라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말 그곳에 건물이 올라오려고 준비중인 것을 보았습니다. 망설일 것 없이 즉시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건축주는 서울광염교회와 교역자들을 잘 알고 있는 분이셨습니다. 서울광염교회가 도봉동에 있을때 교회가 거래하던 교회 옆 은행에서 근무하던 분이셨습니다. 건축주 집사님의 도움으로 뉴시티광염교회의 장소를 결정할 수 있었습니다. 즉시 집도 옥정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 땅도 파지 않은 건물을 계약했습니다.
아래 사진은 개척준비 과정에서 레이크프라자 공사 현장 사진입니다. ‘
아직 건축이 시작되지 않아 맨 땅인 상태에서 뉴시티광염교회 장소를 계약했다
건축이 시작된지 6개월만에 외관이 완성되었다. 창문이 달리기 전 4층 공사현장.
2020년 2월. 레이크프라자가 완공되었다. 전용면적 64평 정도되는 공간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위해 도면위에 수많은 아이디어를 그렸었다.
인테리어는 서울광염교회의 신운철 집사님께서 도와주셨다. 결정된 인테리어 도면도 그려주셨다.
완성된 건물의 외관이다. “힘내라 대한민국” 현수막이 붙은 곳이 4층 교회 공간이다.
옥정호수공원을 바라보는 면에 “행복의 시작 예수그리스도” 간판을 달았다
뉴시티광염교회 예배당이다. 컨셉은 블랙&화이트이다. 수강판이 각각 달린 의자를 배치했다. 현재 좌석은 60석이다. 최대 70~75석까지 가능한 공간이다.
교육부서실이다. 아직 마루 공사를 못했다. 아이들의 쾌적한 공간 이용을 위해 마루 공사를 예정 중이다.
자모실이다. 예배당의 음향을 위해 자모실 유리를 경사지게 설치했다. 바닥에 온열판넬 등 냉난방을 완비하였다.
예배실과 교육부실, 목양실을 연결해주는 로비이다. 로비는 투명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디자인하였다. 로비에서 각각의 공간이 모두 들여다보인다. 교회에 방문하는 성도들이 마음의 벽을 느끼지 않도록 위화감을 없애고자 고려한 디자인이다.
목양실이다. 주중에는 교역자실로 사용되고, 주일에는 새가족부실로 사용된다.
목양실의 책상에서 창문을 통해 보이는 호수공원 전경이다.
테라스에서 보이는 옥정호수공원의 전경이다. 뉴시티광염교회에는 아름다운 옥정공원이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2020년 2월 19일 계약 잔금을 마무리하고 인테리어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광염교회의 신운철 집사님이 인테리어를 도와주셨습니다. 교회 공간은 전형적이고 전통적인 디자인에서 벗어난 블랙&화이트&골드 컨셉입니다. 카페 같은 모던 디자인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공간 연출이었습니다.
로비에서 모든 공간이 들여다보이는 투명한 인테리어로 개방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예배실 문도 유리이고, 자모실 문에도 세로로 창을 내었고, 교육부실 벽면에도 가로로 창을 냈습니다. 목양실 겸 새가족부실은 아예 통유리로 만들었습니다. 마음의 벽을 낮추고, 할수만 있다면 마음의 벽을 아예 없애고 싶은 소원으로 물리적 장벽을 최대한 낮추고자 했습니다. 처음 교회에 오시는 분들이라도 마음의 벽 때문에 머뭇거리지 않도록 배려하고자 함입니다. 편안한 공간, 투명한 공간, 머루르고 싶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제 생각을 신 집사님이 실체화 해주었습니다. 사진으로도 보이듯 교회라기 보다는 작은 예식장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
코로나19로 인해 설립이 미루어졌지만, 예배공간을 비롯해 많은 부분은 이미 3월부터 준비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2019년 4월부터 준비해오던 개척이 이제 2020년 6월 13일날 기점으로 드디어 시작하게 됩니다. 몇년 동안 교회에 대해 고민하며 준비해왔던 것보다, 마지막 몇달 동안 생각한 것이 훨씬 많은 것을 느낍니다. 3월, 4월은 참 많은 것을 생각하며 분주하게 보낸 것 같습니다. 남아있는 한달을 더욱 철저히 준비하는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교회공간도 목회자로서의 준비도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채워주실 줄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