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22년도가 마무리 되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성도들에게 은혜를 베푸사 한 해를 지혜롭게 마무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힘 있게 준비하는 능력과 은사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올 한해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채워주신 한 해였습니다.
우리의 필요한 것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때마다 순간마다 좋은 것으로 채워주셔서,
우리의 기대보다 더 좋은 것들로 우리의 심령을 만족케하셨음으로 인하여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2023년 새해는 순탄하고 평온한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해보지만,
아무래도 올해는 이전보다 더욱 고된 길이 될 것으로 예상되어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최근 발발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이로 인한 각국의 무수한 자국 우선 정책들은
역사의 진일보를 낙관하던 수많은 사람의 낙천적인 세계관을 뒤흔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국제 정세뿐 아니라 국내 정세도 심상치 않습니다.
우리가 체감하는 사회적 침체는 정말 요즘 날씨와 같이 춥기만 합니다.
세계화 시대는 저물어 가고, 정치, 외교, 사회, 경제, 문화 모든 부분에 길고 긴 겨울이 시작하려는 듯합니다.
겨울은 길고 혹독할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겨울에도 봄을 위해 준비하시는 분이십니다.
선하신 하나님의 이끄심을 신뢰하기에 우리의 겨울은 언젠가 지나가고 필경 봄날이 올 것을 믿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반드시 통과하게 될것입니다.
월동준비가 필요합니다. 단단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힘을 내십시오. 하나님은 이 겨울에도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 시대를 조금씩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인 듯 보입니다.
2023년에는 감염병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를 기대해봅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이름에 적힌 19라는 숫자가 무색하게끔 감염병의 위협은 아직까지 여전하고,
이전으로 돌아온 듯한 일상은 사실 이전의 생활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코로나 이후 3년이라는 시간은 문화의 많은 것을 바꾸었습니다.
일에 대한 개념과 선호하는 직업도 바뀌었습니다.
회식 문화와 퇴근 문화, 근태 문화까지 바뀌었습니다.
우리 삶의 모든 관점이 바뀌었으니 신앙생활의 모습도 변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예배 참여와 공동체에 대한 기대와 관점도 이전과 많은 부분 이미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떻게 예배해야 할지, 예배의 방향과 목적과 원리를 분명하게 파악하여
정당하고 옳은 방법과 방향으로 해왔던 것인지를 짚어보고,
나아가 어떻게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야 할지를 점검하여야만 합니다.
아무리 덩치가 크더라도 죽은 것은 물살에 떠내려가지만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살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교회는 표류하지 않고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 과정이 고될지라도 주께서 우리에게 교회를 통해 예배를 통해 새 힘을 채워주실 줄 믿습니다.
2022년도도 돌이켜보면 비록 우리의 뜻과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일들이 감사한 일들보다 먼저 떠오를 만큼 많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가운데에서도 우리와 함께하셔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과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 가운데에서도 기쁨과 추억들을 허락해주셨습니다.
비록 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일이 태반이었을지라도 하나님은 그때마다 예배를 통하여 우리가 완전하신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신뢰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내일도, 새해도 하나님의 손에 겸손히 우리의 인생을 맡깁니다.
주께서 나보다 나의 길을 더 잘 아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선하심으로 우리의 길을 계획하시고 우릴 이끌어주십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 안에는 실망보다 기대가 더 크게 자리나 있습니다.
이 신뢰를 우리는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주장하여 주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채워주십니다.
지금 우리의 눈에는 그리 보이지 않을지라도 주께서 이끌어주시는 인생은 진정 복된 인생입니다.
푸른 초장으로 부르시는 목자의 이끄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돌아가는 듯 보이는 이 길이 사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가장 빠른 길임을 우리로 인정하고 고백하게 하실 것입니다.
2023년은 목자이신 하나님께서 함께해주심으로서 형통한 한 해가 될 것을 믿습니다.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겨울을 뚫고 봄날의 푸른 초장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한 해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쁜 성탄, 또한 복된 새해 되십시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