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창세기 강해를 마쳤습니다.
주일 예배 때는 성경 말씀에 집중하느라 소회를 나눌 겨를이 없었습니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창세기 강해를 마친 감상을 홈페이지를 통해 나누려 합니다.

한 가족 연합 예배와 코로나로 강단을 비운 몇 주를 포함하여 딱 2년이 걸렸습니다.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돌아보면 아쉬움도 많습니다.
창세기는 성경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책이고, 가장 중요한 책이며, 그래서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책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창세기를 강해하며 느낀 것은
놀랄 정도로 수많은 연구 자료 중에서, 연구에 도움을 받을 만큼 깊이 있는 연구가 이뤄진 부분은 놀랄 만큼 적었다는 것입니다.
일정 수준의 깊이 이상 다루는 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창세기가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민감한 내용이 많아 책으로 출판하기엔 부담스럽다는 뜻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감을 뚫고,
비록 주석 책에서는 도움을 얻을 수 없을지라도,
수많은 질문들을 성도들과 함께 고민해 볼 수 있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은혜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조금 더 천천히 각 본문을 음미하며 자세히 살펴보고 싶었지만,
혼자서가 아니라 성도님들과 함께 성경을 살피며 같이 연구해온 시간들은
그보다 더욱 귀하고 행복했기에 아쉬움보다는 기쁨이 더욱 큽니다.
역시 성경은 사사로이 읽을 것이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연구하며 보아야 한다는 것을 재차 확신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말씀을 양식으로 삼아 모든 성도가 함께 성경을 물고 뜯고 씹고 맛보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앞으로도 우리 공동체에 경험케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요.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자라는 우리 아이들처럼
뉴시티광염교회의 모든 성도들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을 향하여
천천히 그러나 반드시 성장할 줄을 믿습니다.
이 일을 위해 말씀의 달콤함을 성도들이 알아 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뉴시티광염교회는 필요한 모든 것들을 다할 것입니다.
이 말씀의 달콤함을 알아가는 일에 그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자녀들부터 어른들까지 은혜의 깊은 즐거움에 푹 잠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돌아오는 주일부터는 누가복음을 다루게 될 것입니다.
누가복음 강해는 또 얼마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하게 될지 아직 예상할 수 없습니다.
가능한 한 너무 짧은 본문으로는 정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성도들이 충분히 문맥을 살펴 연구할 수 있는 길이로 본문을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돌아오는 주일 본문은 누가복음 1장 1~4절입니다.
개관을 다룰 필요가 있어 본문이 평소보다 짧습니다. ㅎㅎㅎ
주께서 앞으로도 우리에게 은혜 베푸시길 기도합니다.
주일 예배 때 뵙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