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2월 첫 주 주일(2/5)부터 영유치부 예배가 신설됩니다.

4살에서 13살까지의 아이들 27~8명이 한 공간에서 함께 예배하는 것은 도저히 무리이기에
연령대에 맞춘 신앙교육을 위하여 진작부터 영유치부 예배를 신설하는 것을 고민해왔습니다.
하지만 급하다고 해서 아무에게나 우리 자녀들을 맡길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을 선별하는 것은 중요도만큼이나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결국 자체적으로 내린 결론은
김요셉 목사님이 초등부 예배와 영유치부 예배를 순서대로 오가며 섬기는 방법이었습니다.
아무에게나 맡길 수는 없기에 남아있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최후의 수단이지만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기에
일단 주일 11시 40분에 영유치부 예배를 시작하기로 하고
그전까진 교사들이 공과 활동들을 먼저 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2월 첫 주 주일을 준비하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수요일(2/1)에 한 자매가 연락 후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서울광염교회 부목사 시절 함께하던 공동체 지체였습니다.
영유치부 사역을 담당해줄 교역자를 찾던 중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연락했던 자매였습니다.
늘 이만한 적임자가 몇 없다고 생각했었지만, 건강의 문제와 거리의 문제 등등
사역을 결정하기엔 장애물이 많았기에 그간 차마 부탁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나 23년도를 시작하며 안부를 물을겸 연락하여 교회 사정을 이야기하고 부탁을 했습니다.
자매는 교회를 위해 기도하겠다고만 답했습니다.
그런데 2월이 가까이 올수록 주일 예배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합니다.
얼굴을 보지도 못한 아이들이 마음속에 계속 걸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교회를 직접 찾아왔습니다.

교회 이야기와 아이들 이야기를 나누는 도중 하나님께서 자매에게 마음의 결정을 하게 하셨습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은 이렇게 예기치 못하게 임박하게 일어나곤 합니다.
물론 거리상의 문제와 건강의 문제, 그리고 복직의 문제 등등으로 인해
언제까지 함께 할 수 있을지 아직으로선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영유치부가 정상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여러 문제들 역시 선하신 하나님께서 준비하신대로 일하실 줄 믿습니다.

2월 첫 주부터 뉴시티광염교회 영유치부 예배를 섬겨줄 전도사님을 소개합니다.
송지연(32세) 자매입니다.

송지연 자매는 서울광염교회의 청년부를 거쳐 고등부 교사에 이르기까지
20살 때부터 십여 년간 제가 직접 지도한 자매입니다.
결혼하여 다른 교회로 옮기기까지 늘 함께 사역하던 지체입니다.
현재는 결혼 후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송지연 자매는 서울여대 아동학과에서 공부하였으며
아이들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교육하고자 하는 마음에 기독교학과를 함께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개인 사정에 따라 교회 사역이나 어린이집 교사 등의 진로로 나가지 않고
일반 직장 생활을 해왔습니다.
그래서 전도사라는 명칭으로는 처음 사역을 시작하게 됩니다.

(프로필 사진 때로 돌아가는 게 올해 목표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개척 당시 프로필 사진 때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ㅎㅎ)

송지연 자매는 직장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주일학교 교사라는 교육 현장을 오랜 시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동학과와 기독교학과를 함께 수학한 그야말로 어린이 사역의 전문가이자 적임자입니다.
20살 때부터 제게 매주 조직신학과 성경신학을 배우고 훈련해왔기에
웬만한 대학원 출신자들보다 개혁주의 신학에 대해 학문적으로도 탁월하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송지연 자매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어린이를 향한 자매의 진심과 열정은 성도 모두가 느낄 것입니다.

이제 새로운 전도사님과 함께 영유치부 예배가 시작됩니다.
송지연 전도사에게 우리 자녀들의 신앙 교육을 맡길 수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전도사님과 함께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참 복이 있습니다.

송지연 전도사에겐 교회의 사랑과 격려와 지지가 필요합니다.
전도사라는 직분으로 처음 사역을 시작하는 송지연 전도사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십시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