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예배 연기에 대하여…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뉴시티광염교회의 설립에 관심을 가지시고 이미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신 적이 있는 분이라면
원래 뉴시티광염교회가 3월 초 설립 예정이었다는 것을 아실것입니다.
설립 예정일이었던 3월 14일을 열흘 앞두고
신천지로 인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집단 감염의 영향 때문에 감염병 위기 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광염교회에서는 결국 유튜브를 이용한 온라인 예배 송출을 결정하게 되었고
그로인해 파송 예배와 설립 예배 자체가 무기한 연기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소식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마음을 돌아보니 제대로 시작도 못 한 교회가 변명의 글부터 게시하게 되는 것이 싫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 서울광염교회에서 파송을 받은 것이 아니기에
공식적으로 제 신분은 뉴시티광염교회의 담임목사가 아니라 아직 서울광염교회의 부목사입니다.
담임목사와 부목사 사이의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상황인지라, 개척교회 홈페이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머뭇거린 것도 있습니다.
다시 한번 혹시나 소식을 기다리셨을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뉴시티광염교회의 홈페이지는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처음에는, 4월 초에는 설립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했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사태의 상황이 심각해지며 펜대믹 현상으로까지 번지게 되자
이제는 4월 안에 설립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학교도 온라인으로 개학을 하는 상황이 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도 몇 주 더 미뤄지게 되었습니다.
주일이면 양주시에서, 예배가 시작되지 못한 개척교회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실태조사를 다녀갑니다.
이런 상황이면 5월 중에도 설립이 가능할지 장담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준비는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뉴시티광염교회 예배당의 준비는 모두 끝났습니다.
인테리어도 예쁘게 단장하였고, 음향 장비와 시설도 모두 완비되었습니다.
강대상도, 의자도 모두 제자리에 놓였습니다.
언제든지 개척만 시작하면 되는 상태입니다만
언제 시작될지 몰라 기다리는 마음이 복잡합니다.
여전한 설렘 반, 막연한 걱정 반…
교회도 교회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로 인해 성도님들이 겪는 고충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더 아픕니다.
감염병의 위협이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이후에 닥쳐올 경제적 폭풍이 더 걱정되기 때문입니다.
얼마동안일지 모르겠습니다만 한동안은 IMF 시절만큼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저도 ‘이런 시기에 개척을 하게 되어 어떡하느냐’고 걱정과 위로의 말을 주변에서 종종 듣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보다는 설렘과 기대가 더 큽니다.
그것은 제가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는 교회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가정도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줄로 믿습니다.
고난과 어려움이 닥치는 순간이라 할지라도 주께서 우리의 마음을 지키시고 때에 따라 필요한 은혜로 채우실 줄을 믿습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도 이겨내고, 경제적 풍랑도 이겨낼 수 있도록
함께 예배하며 새 힘으로 충전되는 날을 꿈꿉니다.
말씀이 우리의 양식이 되어 에너지를 공급하면, 우리는 충분히 이겨낼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척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렸는데, 마지막 며칠이 더 길게 느껴지긴 하지만,
뉴시티광염교회에서 함께 하는 날을 기다리며, 성도들의 삶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언제일지 모르나, 분명하게도 그날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음.. 조심스럽게 5월 둘째주를 예상해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