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호와의 사자가 기드온을 찾아왔을 때부터 미디안과의 전투를 앞둔 순간까지 기드온은 계속 두려움에 빠져 있었어요.
처음부터 하나님은 하나님이 기드온과 함께 하신다고, 기드온이 미디안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기드온의 마음 속에는 늘 불안한 마음, 무서운 마음,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있었지요.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기드온을 떠나지 않으셨어요.
하나님을 믿지 못한 기드온이 요구한 증표들을 모두 들어주셨고,
마침내 기드온이 믿음을 갖게 되기까지 끝까지 기드온과 함께 하셨어요.
이처럼 하나님은 우리를 믿음 없고 겁이 많다는 이유로 떠나지 않으세요.
기드온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믿음 없는 우리를 믿음 있는 우리로,
겁이 많은 우리를 용감한 하나님의 용사로 변화시켜 주세요.
하나님이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셔서 우리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어요.
하나님 때문에 우리는 믿음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증표를 보여주신 뒤, 미디안과 싸우기 위해 소집된 군사들의 숫자를 줄여가셨어요.
3만 명에서 만 명으로, 만 명에서 300명으로 줄이셨어요.
미디안 군대는 13만 5천 명이나 되었는데 말이에요.
그건 이 싸움은 누가 더 힘이 센지를 겨루는 싸움이 아니었기 때문이에요.
진짜 신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정말 우리를 구원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가를 보여주는 게 이 싸움의 목적이었던 거예요.
바로 그 모습으로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싸움을 싸우셨어요.
예수님은 아무도 이길 수 없었던 귀신을 굴복시키시고, 7만 2천이나 되는 천사를 불러오실 수 있었지만
아무런 저항 없이 너무나도 약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어요.
그러나 그건 예수님의 패배가 아니었어요.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 순종하셨고,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우리가 이길 수 없는 죄와 죽음을 물리치셨어요.
하나님은 그런 예수님을 다시 살리셨고,
부활하신 예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도 부활이라는 새로운 생명, 영원한 생명을 주셨어요.
그 예수님을 따라 우리를 찾아오는 죄와 싸울 때, 우리도 예수님처럼 승리할 수 있어요.
우리에게 있는 가장 강한 무기는 순종이에요.
우리가 순종할 때, 기드온의 300용사가 외쳤던 것처럼 하나님의 칼이 우리의 칼이 되고 우리는 그 칼로 승리하게 돼요.
우리는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처럼 싸워 예수님처럼 승리하는 자들이에요.
우리는 교회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