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티광염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언제나 ‘하나님 말씀’입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오직 말씀 공동체입니다.
말씀 공동체라는 것은 목회자가 말씀을 충실히 연구하고 선포하는 것뿐만 아니라
온 성도가 신앙생활에서 직접 말씀을 연구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 은혜를 나누는 데에 모두가 함께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공동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목회자로서 제가 늘 강조하는 것은 ‘예배란 제사가 아니라 식사’라는 부분입니다.
예배는 보이는 양식과 보이지 않는 양식으로 구성된 식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눈에 보이는 양식으로써 은혜 베풀어 주신 ‘성찬’과
눈에 보이지 않는 양식으로써 우리에게 은혜 베풀어 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갈 유일할 방편인 ‘말씀’ 곧 ‘성경’만이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영과 진리로 하는 예배의 요소입니다.
예배란 주께서 베풀어 주신 식탁의 자리에 초대를 받아 그 은혜를 먹고 마시며 기쁨의 깊은 맛을 경험하고 체험하며 누리는 식사입니다.
이 식사의 적용으로서 우리는 주일날 함께 점심을 먹고, 마을 모임에선 서로 교제하며 받은 은혜를 나누어 먹습니다.
그야말로 예배란 식사이고 교회는 은혜의 식탁인 셈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말씀 중심의 신앙생활이라는 것은 결코 영과 육의 구분이나 단절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가장 영적이고 은혜로우신 말씀으로써 살아가는 우리의 신앙생활은
가장 육적이고 물리적인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삶으로 구현됩니다.
그러니까 영적인 삶과 세상 속의 삶은 구분되지 않고 구별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주께서 우리게 은혜를 주실 때도 영적인 양식을 육적인 양식에 담아 주셨던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육적인 삶은 영적인 삶만큼이나 매우 중요한 것이 분명합니다.
따라서 말씀 공동체의 구성원이라면 반드시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그것을 ‘신앙생활’ 다른 말로 ‘경건’이라고 부릅니다.
세상이 주는 자랑을 가치의 기준으로 삼고 탐심으로써 살아가는 삶이 세속적 삶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영적인 지식을 소유하는 것 외엔 세상적인 것을 등한시하는 이원론적인 삶은 영지주의라고 부릅니다.
건강한 그리스도인은 세속주의를 떠나되 영지주의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야 합니다.
말씀으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경건으로 생활 되어야 합니다.
사실 말씀을 삶으로 살아낸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이며
하나님만이 판별하고 판단하실 수 있는 영역일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 공동체가 ‘공동체’인 이유는 그 과정을 서로 격려하며 응원하고 도와주어 함께 나아가게 하기 위한 모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경건을 장려하고 응원하고 격려하는 일을 멈추지 않아야 합니다.
마치 의사가 우리에게 ‘운동하셔야 합니다’ 하고 권면하듯이,
교회는 성도에게 ‘경건에 운동하셔야 합니다’ 하고, 권면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떻게 하면 성도들의 경건 생활을 도울 수 있을지, 격려하고 응원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부터도 여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경건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라는 무거운 짐을 맡은 이 땅의 모든 성도의 고민일 것입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완전하고 완벽한 계획은 있을 수 없습니다.
다만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일단 시작하고 보는 것이지요.
교회는 그 가운데 ‘말씀’으로써 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누구든지 ‘경건’에 새로 도전할 때 생기는 진입장벽을 좀 더 쉽고 가볍게 낮추어 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러닝메이트 역할로 도울 수 있도록 관계를 지어주며, 응원해 주려 합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것이 그 이름도 촌스러운 ‘경건 운동’입니다.
‘거룩한 습관’ 혹은 ‘신앙생활 운동’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며 방금 생각한 네이밍인데, ‘새마을 운동’은 어떨까요?
이름은 무엇이 되든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입니다. 방법입니다.
신앙과 삶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경건을 위해 근육을 붙이듯 운동해야 할 영역을 몇 가지 선별했습니다.
교회에서의 공적 예배나 마을모임과 같은 공동체적 경건은 제외하고,
사적 예배로서의 순수 개인의 경건을 위한 요소들입니다.
1) 성경 읽기, 2) 기도하기, 3) 전도하기, 4) 말씀 연구, 5) 가정 예배, 그리고 6) 운동입니다.
매일 이 여섯 가지 주제의 경건 영역 중에 한 가지 이상을 수행합니다.
여력이 된다면 두 가지 세 가지를 수행해도 좋습니다.
한 가지 이상을 수행했다면 그날은 Pass 입니다.
일주일 동안 세 번 이상 Pass를 했다면, 그 주는 성공적입니다.
그렇게 한 달 동안 매주 성공적으로 경건을 수행했다면,
교회는 앞으로도 정진할 성도의 경건을 응원하며 소정의 아웃팅비를 지원하여 격려하려 합니다.
커피 한 잔 값으로써 응원한다고 하기엔 어찌 보면 적은 지원 금액일 수 있지만
이는 말씀대로 살아보려고 몸부림치며 수고하고 있는 성도를 격려하고 응원하고 싶은 교회의 마음입니다.
경건 수행의 인증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건 수행 인증을 위한 카톡방을 마을마다 개설하고 신청자를 받습니다.
이 운동에 동참하길 원하는 분들은 매일 카톡에 인증 사진을 올립니다.
1) 성경 읽기 :
한 장이든 한 절이든 좋습니다. 읽은 곳을 사진으로 찍어 올립니다.
핸드폰 어플로 읽으셨다면 화면캡처 사진을 올리시면 되고, 성경책으로 읽으셨다면 읽은 곳 부근을 찍어서 올리면 됩니다.
2) 기도하기 :
5분을 기도했건 50분을 기도했건 어디서 기도했건, 중요한 건 식사 기도 외에도 겸손히 우리의 삶을 주님께 맡기며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언제 기도했는지만 인증합니다. 시계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손목시계도 좋고 핸드폰 시계를 캡처해도 좋습니다. 몇분을 기도했는지 확인하지 않습니다. 그건 주님과 둘만의 문제이니까요.
3) 전도하기 :
아마 가장 수행하기 어려워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일날 집으로 돌아가실 때 깨끗하게 본 주보나 혹은 비치된 전도지, 혹은 비치된 전도 건빵을 원하시는 만큼 가져가셔서
우리집 엘리베이터 앞이나, 우편함에 꽂아놓는 방법으로 전도하거나,
집에 돌아가시는 도중 만나는 사람에게 건네주는 방식으로도 가능합니다.
인증은 전도를 위해 가져가는 주보나 전도지를 사진으로 찍어서 인증하면 됩니다.
매일 한 명에게 전도하겠다 마음먹으셨다면 매일 한 장의 전도지를 찍어서 올리셔도 됩니다.
전도의 실패와 성공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전도의 마음을 가지셨다면 주께서 언젠가 열매도 보게 하실 줄 믿기 때문입니다.
4) 말씀 연구 :
말씀 연구는 뉴시티광염교회의 정체성의 중심인 영역입니다.
금요모임에 참석하거나, 금요모임 밴드에 질문을 하나 이상만 달아도 인증입니다.
말씀 자체를 소망하는 것뿐 아니라 말씀연구의 참여가 활발해 지는 것도 교회적 목표입니다.
5) 가정 예배 :
뉴시티광염교회에는 주일 저녁 예배가 없습니다.
원래 취지는 주일 저녁엔 가정에서 예배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결정한 이유 중엔 자녀들의 신앙 교육의 문제가 있습니다.
개혁주의 신앙에 입각하면 자녀의 신앙은 가정에서 부모가 가르치고 하나님 앞에서 그 책임을 집니다.
교회는 이를 도울 뿐 책임의 주체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구성원은 나이의 고하를 떠나 모두 동일한 말씀과 동일한 예배에 참여해야 합니다.
즉 신학적으로 보았을 땐 어린이를 위한 예배를 따로 제공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교회가 자녀의 교육을 돕기위해 어린이를 섬겨줄 목회자를 청빙해 교육을 위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학교라고 표현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여전히 자녀의 신앙 양육의 책임은 부모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가 올바로 하나님을 배우고 있는지 확인하고 지도해 주어야만 합니다. 가정 예배는 이러한 연장선에 있습니다.
따라서 가정 예배는 주일 저녁 식탁에 앉아 식사를 하며 자녀의 신앙을 지도합니다. 일종의 식탁 머리 교육이지요.
이때 어린이 주보를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뉴시티광염교회의 교육부는 어린이 주보에서 지난주 설교의 요약인 칼럼뿐 아니라 이번 주에 배운 내용을 요약해 둔 핵심 내용이 게재되어 있습니다.
등장인물이 누구였는지, 줄거리는 어떻게 되었는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지, 제공된 질문지를 활용하여 자녀들의 신앙을 지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에 대한 인증은 식탁에 올라와 있는 어린이 주보 사진으로 하겠습니다.
가정 예배 진행 순서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순서의 제안을 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 부모의 대표 기도로 시작하기
2 – 다 함께 어린이 주보의 ‘오늘의 말씀’을 읽기
3 – 엄마가 어린이 주보에 ‘핵심 질문’ 물어보아 기억을 확인해주기
4 – 아빠가 어린이 주보에 ‘이번 주 핵심 내용’을 읽어주고, 신앙을 지도해주기
5 – 자녀가 대표 기도하기
6 – 주기도문으로 마치기 (노래도 좋습니다)
6) 운동 :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있지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세계의 운동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 육체의 건강함입니다.
육체가 건강해야 경건의 운동들로 인한 유익들을 그 그릇에 담을 수 있습니다.
인증은 운동 장소 사진이나 운동 도구 사진을 찍어서 올려주시면 됩니다.
헬스장 거울, 베드민턴 채, 운동화 등 어떤 것이 되었든 좋습니다.
정리해 보자면 결국
말씀 연구와 가정예배는 일주일에 한 번, 전도의 경우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수행될 주 단위 습관의 경건이고,
나머지 성경읽기, 기도하기, 운동 등이 매일의 경건 습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아침 경건회는 성경 읽기와 기도의 두 가지 사적 예배를 돕기 위해 교회가 준비한 프로그램입니다. 잘 활용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매일 위의 여섯 가지 중에 한가지 이상을 수행하되, 매일이 Pass가 되길,
그리고 하루에도 두 가지 세 가지 이상의 경건 영역이 수행되길 기대해 봅니다.
나아가 나 한 사람의 신앙적 건강함을 넘어 구성원들의 경건 생활에도 활력이 되고 동기부여가 되어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혹시나 이 경건 운동을 시작한 취지에서 멀어지고 있다고 판단되는 날이 온다면,
방법을 바꾸거나 방향을 수정하거나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영혼에 건강한 근육이 생기길 기대합니다.
길을 계획할지라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주께서 우리와 함께 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