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 가족 전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지원했습니다.

처음 사정을 전해 들은 것은 이 가정의 막내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만 4살인데 태어나면서부터 각막혼탁증을 앓고 있으며 심각한 중증 자폐아라는 이야기였습니다.
눈 수술을 할 경우 많이 비용이 들어가게 될 것이라 걱정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가정은 자폐를 가진 막내딸만 아픈 것은 아닙니다.
22살의 큰오빠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부터 조현병을 앓고 있습니다.
21살의 둘째 언니는 지적장애 3급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줄곧 집에만 있습니다.
13살의 셋째 언니는 우울증이 심합니다. 등교를 거부하여 현재 유예 상태입니다.
여기에 4살 막내딸이 중증 자폐이니 부모님의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까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년 가까이 일을 하지 못한 아버지는 끝내 조울증으로 최근 입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홀로 이 모든 가정의 문제를 짊어져야 하는 엄마는 지칠 수 없기에 쓰러지지 못할 뿐인 상황입니다.
그간 청소 일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남편의 입원으로 생계 수단마저 중단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깊은 우울감과 절망감, 미래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또다시 부담이 되어 몸과 마음을 짓누르는 반복을 겪고 있습니다.
다행히 기초생활 대상자 신청이 되어 심사 중입니다.
그동안 복지 사각에 놓이지 않도록 긴급생계지원금을 3개월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엄마의 목소리엔 걱정과 근심이 숨겨지지 않습니다.
이미 불안과 걱정이 마음 깊숙이 똬리를 틀고 자리를 잡은 탓입니다.

처음엔 뉴시티광염교회가 이 가정의 막내딸 눈 수술 비용과 자폐 치료 비용을 도우려 했었는데,
어제 서울대병원에서 다행히 막내의 눈이 많이 호전되어 수술까지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답니다.
큰 수술비가 들지 않는다 하더라도 마냥 기뻐만 할 수도 없는 상황인지라
뉴시티광염교회는 원래 지원하려던 치료비를 그대로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가족 모두에게 치료비가 필요합니다.
입원한 아버지의 병원비도 필요하고,
조현병 아들의 약값도 필요하고,
지적장애 3급 딸의 직업교육도,
등교 거부하는 셋째 딸과 엄마의 심리상담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필수적인 일과 필요한 이들에만 밀려, 기호품들과 취미, 사치품 등은 누려보지도 못한 것이 더욱 안쓰럽습니다.
이 가정엔 심리적으로 숨을 돌리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추수감사절 절기 헌금은 951,930원이고,
성탄절 절기 헌금은 740,000원으로써
두 절기 헌금의 총액은 1,691,930원 입니다. 

뉴시티광염교회는 이 가정의 재활 치료비로
여러분이 드린 절기 구제 헌금과 십일조를 합하여 200만 원을 지원합니다.
이 지원금은 병원 치료비뿐 아니라 아이들 옷과 신발 외식 지원비 등
그동안 돈 아까워서 해보지 못한 것들에 사용될 것입니다.
그게 이 가정에 치료가 될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생활비로 지출하기보다 가정의 행복을 위해 사용될 수 있도록
사회복지센터가 이 금액을 대신 관리해 줄 것입니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요청할 때마다 그 금액 안에서 차감하여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평소 예수를 믿지 않는 이들을 만나거나 통화할 때 기도해 주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가정과 통화를 끊을 땐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마음에
양해를 구하고 선하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주께서 은혜를 베풀어달라고 밖에는 할 수 있는 기도가 없었지만,
주께서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심 같이 이 가정에도 긍휼을 베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