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지칠대로 지친 사람들은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기대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도 이전의 모습으로 하루빨리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을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아마 이 위기가 이렇게 장기화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잠깐의 위기를 모면할 방안으로 유튜브 등을 이용한 영상예배를 대처 방안으로 제시하였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는 가나안 성도들의 그러한 영상 예배 행태를 인정치 않던 교회가 이제 와 영상예배를 예배로 인정하게 된 것은 참 아이러니하고 웃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는 잠깐만 참으면 된다고, 조금만 버티면 된다고 생각하며 근본적인 것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기존의 예배를 그대로 ‘방송’만 하기로 결정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교회의 바람과는 다르게 전문가들은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아마 종식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종식을 선언한 국가들도 강한 봉쇄 정책을 해제하는 순간, 다시 전염되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설사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코로나를 겪은 사람들은 이제 그 이전 일상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사태가 진정되고 우리가 돌아가게 될 일상은 이전과는 다른 일상, 새로운 일상이 될 것입니다.
뉴노멀.

그렇기에 이전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잠깐만 버텨낼 생각으로 했던 조치들은 언 발의 오줌누기 같은 조치였음이 곧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소나기를 잠깐 피할 생각으로 몸을 숨긴 처마 밑에서는,
오랜 비바람 속에서 비에 안 젖어보려 손으로 하늘을 가린 노력이 의미 없을 정도로 온몸이 비에 적셔지고 말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그 결과들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중일지도 모릅니다.
가나안 성도들은 더 늘어날 것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설교자를 선택할 수 있는 시대를 한국교회가 스스로 만들었습니다.
성도의 감소는 불을 보듯 뻔해지고 있습니다.
아무리 현실 부정을 해보려 해도 그저 정신승리일 뿐입니다.
교회 예배당 현장에 나와 예배하는 사람의 수야 그렇다 하더라도,
유튜브 실시간 시청자 수는 모든 교회에서 극감 현상을 보입니다.
이제 한국 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의 교회는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희망을 버리지 않을 이유는 역사상 이렇게 전환기를 겪을 때마다 교회는 변화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환경에 맞춰 진화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현실에 타협하여 변질되었다는 말이 아닙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역사의 위기 속에서 교회는 비본질적인 것을 걷어내고 무엇이 중요한지 찾아내어 본질에 집중하며 새로운 적응을 이루어왔습니다.
교회는 위기 때마다 닥쳐온 위기를 맞이하여 버텨내고 겪어내기 위해 결국 성경으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무엇이 예배의 본질인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어디까지인지,
변화할 수 있는 건 어느 범위까지인지, 살피기 위해 성경으로 신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리고 본질을 다시 확인하고 비본질 적은 것에 수술을 감행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본질 안에서 교회는 새로워야 합니다.
새 술은 새부대에 담아야 합니다.
새문화는 새그릇에 담아야 합니다.
예배의 형식도 방법도 문화도 새로워야 합니다.
이전으로는 더이상 돌아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익숙해지고 전통이 되고 나면, 사람들은 다시 본질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새로운 위기 앞에 교회를 세우고, 언제나 그랬듯 교회의 본질을 재확인하며 쇄신을 만들어가실 것입니다.
이 위기 앞에서 교회는 변화하게 될것입니다.
바라기는 한국교회가 언 발에 오줌 누는듯한 비루한 조치가 아니라,
성경으로 돌아가고, 신학을 다시 살펴, 예배의 본질을 회복하고 비본질적인 부분들을 과감히 수술하여 밀도 높은 예배공동체로서의 회복을 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역사상 어떤 환경적 외부적 위기가 사회와 교회에 있어 왔는지,
교회는 역사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왔는지,
그 연장선을 그어 한국교회의 현 위치와 극복 방향은 어떻게 생각해봐야 할 것인지,
우리가 함께 공부하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 많이 있습니다.
수요사경회 때 교회에 대한 주제가 정리되면 코로나 이전과 이후 교회에 대한 내용도 한번 다루어 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하게 이끄시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도, 뉴시티광염교회도 선하게 이끌어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