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18화) 오후 5시에 총리의 담화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담화문의 골자는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이 대면으로 모이는 모든 집합, 모임, 행사의 금지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클럽,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등 12종의 고위험시설과 실내 국공립시설의 운영이 중단됩니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인 교회와 관련한 부분은 비대면 예배만 허용하고, 그 외의 모든 모임과 활동은 금지되었습니다.
즉 오프라인으로 하던 모든 예배 모임은 인원수와 상관없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것이 이번 담화문에 실린 교회에 대한 정부의 조치입니다. 
이는 인원수와 상관없이 오프라인이 금지된다는 측면에서 며칠 전 경기도지사가 발령한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조치에서 한 단계 더 심화한 조치입니다.

그리고 이에 조금 앞서 한교총(한국교회총연합)에서도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2주간 온라인방식으로 예배 할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이에따른 교회의 조치 사항을 설명드리기 이전에 먼저 분명히 말씀드릴 점은,
예배를 어떻게 드리는가를 결정하는 주체는 정부가 아니라 교회라는 점입니다.
교회는 정부의 명령으로 운영되는 곳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국가의 개입 때문에 결정할 것이 아니라 상황을 판단하고 좀 더 선제적으로 대응해야만 합니다.
한교총의 가이드라인이 조금 늦은 것은 아쉽지만, 그 방향성을 참고하여
뉴시티광염교회는 사회의 안전을 위해 모든 예배와 모임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뉴시티광염교회는 그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며, 상황에 따라 온라인의 비중을 달리해왔습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아침경건회를 방학으로 하고, 수요사경회를 2주간 쉬기로 하였으며, 금요기도모임은 밴드를 이용한 온라인으로 참여토록 했습니다.  
이번 주 주일의 경우에도, 10명 남짓의 건강하다 자부하는 성도들과 최소인원으로 예배하였으나,
그나마 돌아오는 주일부터는 오직 온라인으로만 예배가 진행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모든 성도들은 가정에서 예배해주십시오.
저를 제외한 저희 가족들도 가정에서 예배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조치를 결정한 주체는 교회입니다. 교회가 예배의 장소를 각 가정으로 결정한 것입니다.
따라서 성도님들은 정부의 명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치라고 정부에 대해 서운하게 생각지 마시고,
사회의 안전과 안정을 위한 교회의 결정과 조치에 따라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예배 시간과 모임에 대해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든 예배와 모임은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온라인으로만 진행합니다. 
주일 11시 예배는 유튜브로 실황 중계합니다. 
아직 유튜브 구독을 안한 성도님이 계시다면, 유튜브에서 뉴시티광염교회를 검색하여 구독해주세요. 주일 11시 예배 실황 알람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11시 예배는 유튜브에서 뿐 아니라, 홈페이지에서도 보실 수 있도록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주일 2시 예배는 유튜브로 중계하되, 예배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의 영적 교제와 말씀의 더 깊은 연구를 위하여, 실시간 채팅을 활용한 심화연구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따라서 평소 2시 예배에 참석하던 성도들을 포함한 모든 성도들은 11시 예배에 참석해주셔야 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기간에 진행하는 2시모임은 예배 형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소되지 않은 질문들을 해결하고 삶을 나누는 시간으로 이해해 주십시오.
따라서 2시 유튜브 중계는 오직 밴드를 통해서만 ‘일부 공개’하겠습니다. 
기술적인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된다면 홈페이지에도 유튜브를 일부공개 링크를 걸어놓겠습니다.
그 외에 방학을 선언한 아침경건회는 9월부터 정상 진행할 예정이나, 혹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별도 공지 시 까지 계속 방학 할 수 있습니다.
수요사경회는 원래 2주간 쉬기로 결정했었으나, 다음 주 부터는 주일2시와 같은 오픈 채팅 방식으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오늘(19일)은 기술적인 문제로 한주 쉬겠습니다. 
남은 것은 금요기도모임입니다. 이미 조치한 바와 같이 네이버 밴드를 활용한 온라인 참여로 진행합니다.

사실 뉴시티광염교회의 담임목사로서 제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금요기도모임입니다.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였고, 그래서 한 주간을 말씀으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성도들이 함께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다가올 주일에 함께 나눌 말씀을 미리 연구하여 마음과 영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간 뉴시티광염교회의 설교와 수요사경회의 강의를 들어오신 분이라면, 제가 왜 이렇게 이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실 겁니다.
예배는 관람이 아니라 경험이요 체험이요 참여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것이 예배를 통해 말씀을 양식 삼아 먹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모든 예배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예배의 장소를 각 가정으로 결정할 때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자칫 예배가 관람이 되어버릴까 하는 걱정 말입니다. 
물론 예배당에, 현장에 나와 앉아있다고 해서 설교가 갑자기 관람이 아니라 참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서로의 얼굴을 보고 눈빛을 보고 진정성을 나누는 것에서부터 미흡할지라도 참여가 시작되지요.
성도들이 뉴시티광염교회에서 말씀으로 배부르며 만족을 얻게 되어가면, 점점 그 맛도 음미하는 즐거움에 차츰 도달할 것이라 저는 기대합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음을 알기에 강요가 아닌 권장으로 말씀을 연구하는 시간의 참여를 말씀드려 왔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으로만 진행되는 이때에…
아직 말씀의 깊이를 음미하는 즐거움을 온전히 경험하지 못했거나, 훈련되지 않은 분들에게 그저 예배가 관람이 될까봐… 저는 그점이 애가 탑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하며 지혜를 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각 가정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에게 예배를 관람이 아닌 식사의 참여가 되게 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금요기도모임과 주일 2시 예배가 해결 방향이라고 생각해왔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 더 뚜렷한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주께서 제게 지혜를 주시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성도님들께는 온라인일수록 더욱 금요기도모임과 주일 2시에 참여해달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그것이 예배가 관람이 아니라 참여가 되게 하는, ‘진정한 예배’를 위한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종교개혁의 완수는 이런 예배 회복의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까 착잡한 마음으로 글을 쓰기 시작해서 마음이 닿는 대로 적어보았습니다.
길고 두서없이 느껴졌다면 죄송합니다.
함께 모여서 하나님을 예배하지 못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가슴 아프지만,
교회가 사회를 생각하고 국민들을 생각한다면, 그리스도의 사랑과 의로움을 보여줄 방법이 현재로선 이런 결정(모든 예배 전면 온라인)밖에 없어 보입니다.
얼굴을 당분간 뵙지 못하는 것이 너무 서운하지만, 주의 사랑으로 버텨내고 조만간 그 기쁜 얼굴을 다시 뵐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