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평안하게 잘 운영되고 있을까?’
아마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실 것 같아 교회의 근황을 몇 가지 적어보려고 합니다.
주보에 올리는 공식적인 소식으로는 교회의 사정을 다 알기에 어려움이 있지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었다는 소식까진 들었는데 이후 어떻게 되었는지,
유튜브에 실수 가득한 실황 영상은 왜 아직도 편집을 안 하고 있는지,
오늘은 이 두 가지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수리되었습니다.
어제 퇴근할 때까지만 해도 계속 수리 중이었는데, 오늘(8/26수) 출근할 때 보니 수리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감격스럽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동안 부품 두 개를 해외에서 들여와 수리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그리고 천재지변인데 A/S 요청을 하니, 아마 엘리베이터 회사 측에선 곤란해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관리실에서는 일단 견적서 보내놓고 수리를 진행해달라고 했답니다.
수리 비용이 얼마가 될지,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는 아직 모릅니다.
그래도 한 달 만에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어 참 기쁩니다.
택배 아저씨 중에는 엘리베이터가 고장 났다며 물건을 다시 가져가 버리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배송 완료로 뜨길래 분실인 줄 알고 한참 찾았었죠. ㅠㅠ)
이제 엘리베이터 때문에 택배를 이삼일 더 늦게 받게 되는 일은 없겠지요. ^^
그래도, 엘리베이터가 코로나19로 방역 수칙이 강화된 기간 동안에 고장 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성도님들이 한주 정도 불편을 겪으셨었지만, 이제 비대면 예배 기간이 끝나고 교회로 오실 땐 문제없이 올라오실 수 있습니다. ㅎㅎㅎ
다음은, 유튜브 실황 영상 편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미디어 기술에 능한 사람은 아닙니다.
대형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기면서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전부이죠.
그때는 목사가 이런 것도 알아야 하나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곤 했는데,
그래도 그때 경험이 참 많이 도움이 됩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영상 썸네일도 수정하고 새로 디자인해 만들기도 합니다.
영상 장비를 응용하여 혼자서 방송이 가능한 것도, 서울광염교회에서의 사역 덕분입니다.
이 글을 보진 않겠지만 서울광염교회와 이인수 목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원래 유튜브 실황을 하고 나면 편집이 가능한 상태로 바뀌는데 평소 10~20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모든 교회의 예배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유튜브에 로드가 많이 걸리는지 20~30시간 정도가 지나서야 편집이 가능해지더군요.
편집을 하고 저장을 하면 다시 렌더링하는데 동일한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그러니 평소보다 최소 20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래서 평소보다 하루 늦게 영상 편집본을 보실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하루보다도 더 늦어지고 있지요?
아마 오늘에서도 하루 정도를 더 기다리셔야 주일 설교 편집본을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제가 예배 전,후로 플레이한 제이어스의 찬양들이 저작권에 걸려있는 곡들이란 점입니다.
저작권이 걸려있는 곡이 동영상에 들어가 있는 경우 편집이 제한됩니다.
실황을 종료하고 20~30시간이 지나 편집이 가능해져서 살펴보니 저작권이 걸려있었습니다.
이런 경우 저작권 해당 곡을 먼저 삭제해야 합니다. 그래야 편집이 가능해집니다.
문제는 저작권 해당 곡을 삭제하고 편집이 가능하게 되는 데에 다시 20~30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와우~!! ㅠㅠ
어제 오전에 저작권 곡 삭제 요청을 했는데… 아직도 기다리는 중입니다.
편집이 가능해지면, 편집하는 데에 다시 최소 3시간 정도 걸리고, 렌더링하는데 20~30시간 소요되니…
주일설교 편집본은 빠르면 목요일이나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세세한 내용을 유튜브 영상에 댓글로 알릴 수도 없고…. 그래서 홈페이지를 통해 설명해 드립니다.
물론 영상을 따로 저장해서 파이널컷이라는 편집프로그램으로 편집하면 시간을 반으로 줄일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값비싼 프로그램 비용과… 프로그램을 사용할 전문 편집 기술을 익힐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지요.
고민해보겠습니다.
현재처럼 간단하게 유튜브에서 자체 편집을 하는 것이 좋을지,
or 파이널컷을 구매하여 편집하고 올리는 것이 좋을지…
엘리베이터가 수리된 기쁨과
영상 편집의 답답함이 교차하는 아침의 일상에… 이형준 목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