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수해 피해를 입었던 이길교회의 수해복구를 지원 하겠다고 글을 올렸었습니다.
당시 여러분이 드린 구제헌금에 십일조를 더하여 100만원을 대외구제비로 집행했었습니다.
이 일을 현장에서 직접 수해복구 공사를 맡아 진행한 광염드림교회의 오세민 목사로부터 수해복구 현장 사진과 경과보고, 결산의 글이 도착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이길교회 뿐 아니라 모든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이 동일한 은혜로 일어서기를 기도합니다.

아래는 오세민 목사의 결산 보고 내용입니다.

2020년 여름은 코로나와 더불어 긴 장마와 폭우로 나라 전체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 중에 특별히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이길교회(권영일목사)는 근처의 하천 둑방이 붕괴 되면서
마을 전체가 약 150cm 이상으로 완전히 침수되면서 정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게 되었습니다.

감사한것은 이후 여러 곳의 섬김과 사랑으로 복구와 후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는 뉴스를 통해 아는 정도로 그저 가슴 아픔만 있었습니다.
그렇게 2주 정도 지나고 우리교회 집사님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전에 철원에 있는 교회 음향공사를 해준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이길교회의 음향을 도와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문자를 받은 집사님은 저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마침 교회에 남아있는 섬김용 음향세트가 있어서 도와주자고 하였습니다.
처음 출발은 그렇게 가볍게(?)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음향만 하기에는 너무 막막했습니다.
전기도 새로 세팅해야 하고 예배당 내부의 집기도 필요하고
목사님 살 사택 2채는 완전히 썩어 엄청난 악취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사택이 두채인것은, 하나는 아직 오지 않은 새로운 목사님을 위해 준비했고(신사택)

하나는 현재 목사님이 사시는 집(구사택)입니다.

목사님께 물어보니 후원금은 들어오는데 코로나로 인해 사람이 오지않아
사소한 쓰레기 하나도 78세의 노목사님이 혼자 정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인분들도 나이 드신 분들이 대부분인데 정작 자신들도 같이 침수된 본인 집들 정리하느라 교회에 신경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그저 스피커만 달랑 달아 드리고 오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손을 대려고 하면 엄청난 비용과 인력, 시간이 너무 많이 필요하기에 선뜻 나서기도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조금의 갈등 후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하지 못해도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적어도 그만큼은 도울 수 있는 것이고
그 다음은 또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어 주실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막상 그렇게 결정했지만 재료 구입과 물품 구입 등 실제 필요한 재정은 조금 버거웠습니다.
해서 형제 교회들에 도움을 요청했고 생각보다 많은 후원이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해서 이 글은 후원에 대한 재정보고 이기도 하고 감사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교회가 한것이 아닌 한국교회가 함께 모으고 수고하고 기도한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광염드림교회 오세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