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3장을 보면 바울은
“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바라.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바울이 핍박과 고난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국가의 명령을 선한 의도로만 해석하려는 순수한 사람이기 때문일까요?
바울이 경험해본 국가는 정말 기독교에 우호적이고 공평하며 공정한 사회만을 겪어본 것일까요?
아니면 바울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사람이어서 국가의 핍박을 핍박인 줄도 모르고 당한 사람인 것일까요?
그러나 바울이 경험해본 국가는 기독교에 호의적이지도, 아니 심지어 공정하지도 공평하지도 않은 사회뿐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던 유대?
그리스도인을 핍박하던 로마?
당시 어떤 사회가 바울과 그리스도인에게 협력적이었습니까?
바울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수많은 고난과 핍박을 부당하게 당하고 견뎌왔습니다.
고린도후서11장을 보면 바울은
사십에서 한대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고,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과 굶고 춥고 헐벗음을 당하며 복음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누구보다 핍박과 고난에 대해 잘 압니다.
갖은 부당함과 불공평과 불공정을 다 당해본 그가 하는 말입니다.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그래서 바울의 이 말은 매우 충격적으로 들립니다.
철없는 이상주의자가 내뱉은 말랑말랑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핍박인 줄도 모르고 당하는 머저리가 한 말이 아닙니다.
성경이 그것을 명했다면, 우리 또한 복음을 위하여, 권세들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법과 세상의 법이 부딪힐 때,
당연히 하나님의 법이 우선입니다.
모든 세상의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의 법이 하나님의 법을 벗어나고 어긋나게 될 경우 우리는 세상의 법을 따를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법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것은 세상을 전복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과 똑같이 주먹으로 욕설로 맞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싸워야 할 무기는 ‘사랑’입니다.
바울이 로마서 13장에서 권세에 순종하라고 말하며 결론으로 제기하는 것은 10절인데,
그는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할 때에 너희가 내 제자인줄 알리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내가 좀 손해를 보았다고, 좀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불공평한 대우를 받았다고,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짱돌을 들거나 칼을 뽑아 휘두른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무조건 참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랑으로 버텨내는 방식으로 하나님의 법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그래야 세상은 우릴 통해 그리스도를 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 위에 우리 삶이 버텨내도록,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