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공과 설명>

1. 공과 구성

활동 중심적인 영유치부 및 초등부 공과와 달리
중고등부 공과 활동은 읽기와 문제풀기가 대화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세부적으로 볼 때 먼저 성경의 메시지를 정리하고
그와 관련된 질문들, 생각들을 나누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화하기, 읽기, 대화하기로 진행한다고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정형화된 가이드보다는
메시지와 전체적인 흐름 및 방향을 설명해드리려 합니다.
부모님들은 이 안에서 여러 가지 질문들과 대화들을 나눠주시면 되겠습니다.

함께 공과를 읽고 풀어가고 대화해 간다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진행해 주시면 됩니다.


2. 꼭 기억해 주셔야 할 것

1) 자연스럽게 진행해 주세요

예배를 마치면 곧바로 “공과책 펴자.” 대신에
“오늘 말씀은 어땠어?”라고 아이들에게 물으시며 대화를 진행해 주세요.
아이들과 앉게 될 테이블에 미리 공과를 준비해 주시고
적절한 시점에 펴주시면 되겠습니다.

<예배 후에 나누실 질문들>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이 외에도 여러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시고 활용해 주세요.


2) 가르치기보다는 묻고 대화해 주세요

아이들은 이미 말씀을 들은 상태입니다.
또 공과 본문의 내용들을 읽는 것만으로 아이들은 충분히 말씀을 숙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내용을 다시 가르치기보다는 확인하시며 
아이들이 그 내용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질문해 주세요.

특별히 중고등부 교사의 역할은
선생님보다는 옆에서 같은 길을 같이 걸어가는 좋은 선배,
좋은 코치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세요.
함께 대화하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눠주세요.


3) 부모님이 먼저 마음을 열어주세요

대화를 진행하며 질문할 때,
적절하게 그 질문에 대한 부모님의 생각을 이야기해주세요.
부모님이 먼저 말씀 앞에서 어떤 생각과 느낌이 드셨는지를 이야기해 주세요.
그래서 지금 아이들에게
일방적으로 말하게 하고 싶은 게 아니라
함께 대화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한주간 이야기하지 못했던 삶과 고민들, 기도하고 있는 내용들을 적절하게 나눠주세요.


4) 공과를 읽어가시며 아이가 모르는 내용이 나왔다면 조금씩 설명해 주세요

공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성경의 여러 장을 한 번에 다루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설교 시에는 그 모든 본문들을 담고 있는 핵심 본문을 다루지만
그렇다고 그 본문들의 모든 내용을 이야기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설교 시에 듣지 못했던 내용들이 공과에서 나온다면 그 부분들을 조금씩 설명해 주세요.


<일반적인 공과 진행 순서>

중고등부의 일반적인 공과 진행 순서는
1) 여는 질문으로 대화하기(설교 내용 기억하기 및 생각 나누기, 아이스 브레이크),
2) 공과 함께 읽어가기
3) 공과 내용으로 묻고 나누기(준비해 온 질문들로 대화하기),
4) 공과 끝 부분에서 묻고 나누기(공과 마지막에 실린 이야기로 대화하기)입니다.

 

3. 이번 주 공과 안내

1) 이번 주 본문의 위치와 내용

이번 공과 7과는 2단원의 첫 공과입니다.
1단원은 창조로 시작해 바벨탑으로 마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아름다운 창조 세계는 
선악과 사건 이후 인간의 죄로 가득 차게 됩니다.
죄로 물든 온 세상은 홍수로 심판을 받고,
경건한 노아와 그 가족들만 남은 뒤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지만
노아의 후손은 바벨탑을 세우다가 흩어집니다.

이런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기나긴 답변이 2단원부터 시작됩니다.
그 2단원의 시작이 바로 이번 공과의 내용인 아브라함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땅과 자손, 복을 약속하시고
그를 통해 온 세상이 복을 받게 하실 계획을 이행하십니다.

그 아브람의 프로필은 75세, 불임가정, 부유한 우상의 도시인 갈대아 우르 거주자입니다.
그는 부를 누리며 우상을 섬기다가 죽을 삶에서 떠나
갈 바를 알지 못하지만 땅, 자손, 복이라는 약속을 바라보며 좇아 하나님이 지시할 땅으로 떠납니다.
불임인 아내를 이끌고 말입니다.

설교는 이러한 아브람의 부르심의 의미에 집중할 예정입니다.
공과는 이 약속과 관련된 하나님과 아브람의 세 번의 만남을 다룹니다.
공과와 설교 모두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은
우리와 같이 신실하지 못한 아브람에게
신실하신 하나님을 보여준다는 이야기를 강조할 것입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51-55쪽)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51쪽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숙지하시며 공과 내용에 대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예배 이후 앞서 말씀드린 질문들로 몇 가지 설교 이후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52-54쪽)

이후 52쪽부터 54쪽까지 공과 속 본문과 문제 풀기를 하나하나 진행해 주세요. 더불어 미리 준비한 질문들을 나눠주세요. 

(4) 삶 나누기(55쪽)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삶을 깊이 나눠주세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기 어려워서 타협했던 내용이나 이를 목격한 내용(첫 번째 질문), 
주변을 보지 못하고 혼자만의 확신으로 독선을 행했던 일들(두 번째 질문),
아브라함의 이야기가 보여주는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 이야기(세 번째 질문)를 나눠주세요.

특별히 마지막 질문에 율법 중심이라는 말에 대해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율법 중심이란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내가 율법에 순종하는지의 여부에달려 있다는 뜻이야.
내가 말씀에 순종해야 사랑하며 복을 주시고,
그렇지 않을 때는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아브라함 이야기는 그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어.
하나님은 우리가 이스마엘을 낳아도 이삭을 주시는 분이라고 말이야.
그 사랑에 우리도 사랑으로 반응하자.”

 

4. 결론

아브라함과 그의 자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는
곧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기나긴 여정이었음을 알려줍니다.
그 기나긴 거리만큼, 예수님의 생명의 무게만큼
우리를 신실하고 변함없이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세요. 
우리의 부족함이 은혜가 되는 순간들을 경험하며
‘그리 아니하실지라도’라는 고백으로
어디서나 신실하게 예수를 따르는 우리 아이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