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공과인 8과는 2단원의 세 번째 공과입니다. 

2단원의 큰 주제는 바로 언약의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어떻게 이뤄가시는지
우리는 지난 주 아브라함을 부르신 사건과
이번 주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 말씀하신 사건을 통해 보았습니다.

돌아오는 주일엔 이삭이 무대에 등장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에게서
아브라함의 신앙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불신앙을 보게 됩니다.
애굽에서, 블레셋에서 목숨을 잃을까 두려워,
더 구체적으로는 그와 언약을 맺으신 하나님을 믿지 못해
두 번이나 아내를 누이라 속였던 아브라함의 모습이
이삭에게서도 반복되는 것입니다.
이삭이 리브가를 누이라고 속입니다.
하나님의 약속(땅, ‘자손’, 복)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여기서부터 두 개의 흐름이 분명해집니다.

언약을 배반하는 언약백성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들의 불신앙,
언약을 지켜내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결국에는 자기 백성과 같이 되셔서,
새 이스라엘로 이 땅에 메시아로 오셔서
그들이 지켜내야 했던 언약과 소명을 성취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이야기가 여기서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내를 누이라 속인 이삭으로 인해
그랄 왕 아비멜렉은 분노합니다.
그의 분노의 이유는 ‘자기 백성이 죄를 짓게 할 뻔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기 백성이 자국민도 아닌 외국인에게 죄를 지을까 두려워하는 도덕성을
이방 왕 아비멜렉에게서 봅니다.
그 아비멜렉과 함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이방인에게 질타받는
신앙인 이삭을 봅니다.

그러나 아비멜렉의 눈에 비친 이삭이 가진 건 비겁함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흉년의 때에 그 비겁한 자 이삭에게 100배의 결실을 주시고
이삭의 하나님이기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봅니다.

그의 믿음없음에도 불구하고 이삭을 포기하지 않으시며
끝까지 그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고
아비멜렉은 그가 쫓아낸 이삭을 찾아와 언약을 맺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온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신다는 약속을
그가 아내를 누이라 속이는 불신앙을 보일 때에도
신실하게 지키시는 것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아브라함과 이삭의 삶 전반(출산, 속임, 풍성한 수확, 브엘세바)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신실하게 행하셨는지를 살펴봅니다.

설교에서는 그랄에서의 일에 집중하며
이삭의 불신앙과 대조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설교제목은 ‘믿음없는 자들의 하나님’입니다. 

이삭과 언약을 맺는 아비멜렉 이야기는,
하나님보다 아비멜렉이 두려워 아내를 누이라 속인 이삭의 믿음에 대하여,
아비멜렉의 입을 통해 아비멜렉보다 크신 하나님을 고백하게 하셔서,
결국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없도록 답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이 믿음 수업 이야기는 예수님과 제자들 이야기에서도 반복됩니다.
마지막 식사를 앞두고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과 부활을 세 번이나 예언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주님의 죽음도 부활도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가 잡히시자 그들은 모두 주를 버리고 부인하며 도망칩니다.
그가 씻기신 발을 열심히 움직여 말입니다.
그들의 믿음과 상관없이 부활하신 주님은 못박히신 발을 옮겨 그들을 찾아가십니다.
그리고 결국 믿게 하십니다.

부활하셨어도 찾아가지 않으셨다면 평생 자책하며 지옥을 살아갔을 그들을
절망과 죽음에서 부활과 평안으로 인도해내십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믿음이 흔들림 없이 굳건할 것임을 믿는 믿음이 아닙니다.
우리가 연약하여 무너져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그 믿음 때문에 믿음 없는 연약한 우리도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신실하게 우리의 연약한 믿음을 성장시키실 것이며,
그래서 이삭처럼 넘어질 때가 많은 우리도
다시 일어나 걸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불신앙과 하나님의 신실하심에 대해 나누는 것이
이번 공과의 핵심내용입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63-68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63페이지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숙지하시며 공과 내용에 대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해 주세요.

주로 우리의 연약함들에 대한 질문들로 준비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주로 아이들의 연약함을 들추는 추궁이 될 위험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먼저 연약함들을 나눠주세요.
그리고 그 때마다 버팀목이 되어주었던
신실한 믿음의 선배들 이야기도 함께 이야기해주세요.  

더불어 이번 설교를 듣는 것을 고려해 준비해 주세요.
대부분의 내용들이 설교를 통해 이야기되니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을 미리 체크해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예배 이후 앞서 말씀드린 질문들로 몇 가지 설교 이후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64-66페이지)

이후 64-66페이지 공과 속 본문 읽기와 문제 풀기를 하나하나 진행해 주세요.
공과 속 본문은 미리 체크하신 주요한 내용들 위주로 읽고
아이들이 그 말씀에 반응하게 해주세요.
더불어 미리 준비한 질문들을 나눠주세요. 


4) 삶 나누기(67페이지)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삶을 깊이 나눠주세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경험했던 일들(첫 번째 질문),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심했던 일들(두 번째 질문),
영혼의 어두운 밤을 지났던 일들(세 번째 질문),
오늘 말씀에 대한 종합적인 묵상(네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나눠주세요.


5) 심화 묵상(68페이지)

한주간 묵상 거리들이 종합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주중에 시간을 정해 가정에서 제시되어 있는 읽을거리들과 나눔 질문들을 나눠주세요.
하루에 한 파트씩(Head, Heart, Hands) 아이들과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질문들로 아이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또 신앙을 기반한 대화들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3. 결론

믿음 없는 선조들의 이야기가 은혜가 되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의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넘어진 자들의 하나님이 되어주시는 신실하심으로 인해,
죽음에서 부활하신 후, 부인하고 배반한 제자들을 찾아오셔서
평안을 선포하시고 그들 역시 죽음에서 부활에서 인도하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믿음이 있지만 믿음이 없는 우리들도 소망을 얻습니다.

변함없는 주님의 신실하심을 붙잡으며,
마침내 우리도 신실하신 주님을 닮아가게 될 날들을 꿈꾸며,
매일 부활을 경험하게 되는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번 공과가 그 날들의 시작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