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공과 12과는 2단원(언약의 하나님)의 다섯 번째 공과입니다.
주인공은 이스라엘의 시조이자
창세기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인 야곱입니다.
그가 어떻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가
이번 본문의 내용입니다.
그는 많은 복을 약속받았지만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위협적인 에서가
그를 쫓고 있기 때문입니다.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오는 에서를 만나기 전 날,
너무 두려웠던 야곱은 그가 가진 모든 재산과 종들, 가족들을
자기보다 먼저 보내고 혼자 남습니다.
그 때 하나님이 그를 찾아오십니다.
벧엘 사건 때와 다르게 큰 재산과 가족이 있지만
벧엘 사건 때와 같이 밤에 혼자 남은 그를 찾아오신 것입니다.
태어나기 전부터 형과 다퉜던 그는
하나님과 씨름합니다.
하나님의 공격에 환도뼈가 부러지지만
그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는 형의 뒷꿈치를 잡았던 것처럼
하나님을 붙들고 놓아주지 않습니다.
그가 가려 하시자
그제야 자신보다 위대한 그분을 인정하며
그에게 복을 구합니다.
하나님이 이름을 물으시자 그는 야곱이라 대답합니다.
야곱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속이는 자로 평생을 속이고 두려워하는 삶을 산 자기 인생을
그의 이름으로 고백한 것입니다.
그 때 하나님은 그에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주십니다.
이스라엘은 본래 하나님이 싸우신다는 의미이지만
본문은 하나님과 다툰다는 의미로 말합니다.
더 나아가 그 다툼에서 야곱이 이겼다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그와 다투다 절름발이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이가 복을 구할 때
져주심으로 복을 주신 것입니다.
자기와 다투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어주신 것입니다.
이 일은 훗날 다시 반복됩니다.
하나님이 사람으로 야곱을 찾아오신 것처럼
예수님은 사람으로 이 땅에 오십니다.
하나님이 절름발이에게 져 주심으로 복을 주신 것처럼
말씀 한 마디로 하늘의 모든 천군 천사를 움직일 수 있는 예수님은
아무 말씀도 하지 않으시고, 아무 능력도 사용하지 않으신 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십니다.
죄에섭 벗어날 수 없는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우리와 우리의 하나님 이야기를 함께 들려줍니다.
큰 자가 작은 자를 섬길 거라는 말씀처럼
크신 하나님이 작은 우리를 섬기시는 이야기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이야기인 것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외삼촌 집에서의 야곱의 삶과 씨름 사건,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으로 오신 예수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춥니다.
설교에서는 야곱의 삶에서 갖는 에서의 의미와
씨름 사건에 담긴 메시지를 살펴봅니다.
설교제목은 ‘너의 이름은’입니다.
하나님은 벧엘 때처럼 홀로 노숙하는 야곱을 찾아오십니다.
그와 씨름하시고 환도뼈가 부러진 그에게 져주심으로 복을 베푸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일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사람으로 오셔서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십니다.
아무 능력도 사용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 못박히십니다.
자신과 다투는 그 죄인들의 구원자, 목자, 왕이 되시기 위해 말입니다.
그 은혜 안에서 우리는 에서 앞에서도 소망을 품을 수 있으며
담대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주일 설교의 강조점입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75~80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75페이지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숙지하시며 공과 내용에 대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해 주세요.
삶 속에서 가장 두려운 것들을 앞두었던 경험들을 나눠주세요.
시험, 면접, 발표 등등을 나눌 준비를 해주세요.
(그리고 나누실 때 꼭 그보다 크신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예배 이후 자연스럽게 설교 내용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76~78페이지)
공과를 진행하기 전에 오늘 말씀 내용을 한 번 물어봐주세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숙지하고 있다면 핵심 내용 위주로 진행해 주시고
혹 어려워한다면 함께 읽어갈 수 있도록 진행해 주세요.
76페이지에는 “내 삶에서 깨어져야 할 부분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있습니다.
이 질문은 아이들 눈높이에서는 설명하기도, 대답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바꿔주세요.
“내 삶에서 꼭 해결해야 하는/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4) 삶 나누기(79페이지)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삶을 깊이 나눠주세요.
기억 속에 남아 나를 놓아주지 않는 일들
혹은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그런 일들로 인해 과거에 괴로웠던 경험들(첫 번째 질문),
그 이유들에 대한 나눔(두 번째 질문),
그 문제가 해결된 경험들(세 번째 질문),
과거와 이별하기 위해 노력했던 일들(네 번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나눠주세요.
이 모든 이야기는 사실 자기 계발서에서도 다루고 있는 내용들입니다.
과거의 실패와 이별하는 법에 대해 세상도 권위 있는 자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와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우리가 과거와 이별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의 실패의 자리를 하나님의 집이 되게 하시는 십자가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문제보다 우리 하나님이 크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우리의 모든 죄보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가 크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그 하나님을 우리의 중심에 두는 것이 신앙이라고 말해주세요.
5) 심화 묵상(80페이지)
지난 주 말씀드린 것처럼
주중에 시간을 정해 가정에서 제시되어 있는 읽을거리들과 나눔 질문들을 나눠주세요.
하루에 한 파트씩(Head, Heart, Hands) 아이들과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러한 질문들로 아이들의 신앙을 점검하고
또 신앙을 기반한 대화들이 자연스러워질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이번 주 묵상 질문은 전반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들도 함께 묵상해보시고 나눠주신다면
매우 값지고 귀한 시간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꼭꼭 놓치지 말아 주세요.
3. 결론
에서와의 만남을 앞두고 가족을 먼저 보낸 뒤 홀로 두려워하던 야곱은
이스라엘이 된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에서에게 나아갑니다.
멀쩡할 때가 아니라 절름발이가 되었을 때
평생을 두려워하던 에서 앞에 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에서보다 크고 강하신 하나님의 손을 경험했기 때문에,
그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닌 절름발이에게 져주시며 복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에서보다 크신 하나님의 나를 향한 섬김과 사랑을 맛보아 알 때,
우리는 세상이 감당치 못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게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의 삶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점점 더 하나님의 크기를 알아 그에 합당한 담대함과 걸음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