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공과 12과는 2단원(언약의 하나님)의 여섯 번째 공과입니다. 

주인공은 야곱 가족의 이야기(창 37:2),
그 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요셉 이야기입니다.

먼저 우리가 바로 잡아 생각해야 할 것은 요셉의 꿈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요셉의 행실에 대한 설명은 두 가지로 나옵니다.
그는 형들의 잘못에 대해 말하는 자였고,
그가 꾼 꿈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노골적인 편애로 형들이 그를 싫어하고
이를 다 언행으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이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요셉 이전에는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요셉 이후에 자신이 목격한 잘못에 대해 폭로하고
꿈으로 본 이상을 말하는 자들이 나타납니다.

그들은 바로 선지자입니다.
즉, 요셉은 이 집에서 선지자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셉의 꿈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네 꿈을 펼쳐라.”, “비전을 가져라.”는 말에서
꿈이나 비전에 해당하는 말이 아닙니다.

요셉의 꿈은 요셉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실 계획을 그에게 미리 계시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은 그것을 숨기지 않았던 것입니다.
선지자처럼 말입니다.

요셉의 형들은 요셉을 구덩이에 넣으며 말합니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의 꿈이 어떻게 되는지를 우리가 볼 것이니라 하는지라”(창 37:20)

형들은 아버지가 편애하는 요셉에 대한 미움으로
요셉에게 주신 하나님의 계시에 도전하고 맙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요?

미움으로 가득 찬 요셉의 형들 때문일까요?
요셉을 편애해 그런 빌미를 제공한 야곱 때문일까요?
야곱을 그렇게 만든 라헬의 죽음 때문일까요?
애초에 라헬을 주겠다 약속한 라반 때문일까요?
라반에게 도망가라 말한 이삭과 리브가 때문일까요?
이삭에게 결혼할 여인으로 리브가를 데려 온 아브라함의 종 때문일까요?
그 아브라함의 종을 보낸 아브라함 때문일까요?

누구의 책임인가를 물을 때 우리는 끝도 없이 이어지는 누군가를 찾을 것입니다.
정답은 야곱 가족이 잃어버린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남편의 사랑이 전부였던 라헬과 레아의 전쟁으로,
라헬의 사랑이 전부였던 아버지 야곱의 요셉을 향한 집착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전부라 여긴 형들의 질투로
이들은 그들 안에 하나님만이 채우실 수 있는 자리가 있음을 잊고 말았습니다.

그 모든 것이 합쳐져 일어난 결과가 바로 요셉을 애굽으로 팔아버린 사건이었습니다.
요셉의 꿈에 대한 도전이 나타난 것입니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기나긴 답변이 바로 요셉 이야기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께 도전한 그들을 파괴하지 않으십니다.

야곱도 에서도 파괴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하나되게 하신 은혜를 베푸신 것처럼
하나님은 결국 요셉과 형들이 화해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형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 악을 선으로 바꾸셔서
요셉을 통해 온 세상이 흉년 중에 먹을 것을 얻게 하시고
결국 그의 후손을 통해 모든 만민이 복을 받게 되리라는 아브라함의 언약을 이루십니다.

그리고 구덩이 앞에서의 형들의 발언 곧,
그 꿈이 어떻게 되는지 보자 말했던 그 꿈을 이루십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아직 이 모든 큰 그림은 보이지 않습니다.
보이는 것은 감옥 뿐입니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그가 첫 번째로 그가 만난 애굽에서의 고난입니다.

감옥에서 요셉이 그 고난을 견디게 해준 것은
임재의식 때문입니다.

아버지가 없어도, 형들이 없어도, 보디발이 없어도
하나님은 그의 곁에 계십니다.

성경은 이를 형통이라 부릅니다.

야곱의 가족 이야기는
형통이란 고통의 부재가 아닌 하나님의 임재임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특별히 고난에 초점을 둡니다.
하나님이 주신 꿈 외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던 요셉은 고난을 겪습니다.
그러나 그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온 세상을 구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도 눈 앞에 있는 고난과
계속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이생망이나 루저 인생으로 해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그 어둠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공과의 강조점입니다.
그래서 공과의 제목이 ‘고난을 미워하지 마’인 것입니다.

설교에서는 하나님이 사라져버린 야곱 가족의 삶 속에서
유일하게 선지자적 역할을 감당하는 요셉과
그에 대한 형들의 선택과 그 의미,
애굽에서, 보디발의 집에서, 감옥에서 요셉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
그 요셉의 자리에 오셔서 가족과 친지들에게 미움받고
가장 가까운 제자에게 버림을 받으셨지만
요셉과 달리 하나님의 버림을 받으신 예수님,
그 예수님 안에서 더 깊은 임재 가운데서 절망을 견뎌낼 수 있는 우리에 대해 나눕니다.

그 예수님이라면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우리 마음 속 절망에 공감하시며
우리를 홀로 두실 수 없음을,
요셉과 함께 하신 하나님은 더 깊은 임재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는 그 안에서 형통할 수 있음을 나누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81-86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81페이지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숙지하시며 공과 내용에 대한 아이들과 나눌 수 있는 질문들을 정리해 주세요.
신앙이 있어서 행복했던 일, 힘들었던 일들을 나눠주세요. 

또 신앙으로 인해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부모님의 일 혹은 주변 성도들의 이야기들을 들려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예배 이후 자연스럽게 설교 내용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82-85페이지)

공과를 진행하기 전에 오늘 말씀 내용을 한 번 물어봐주세요.

한줄 요약,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한 단어 등으로 진행해 주셔도 좋습니다.
부모님도 어떤 것이 제일 기억에 남았는지 아이들과 함께 나눠주세요.
또 공과에서는 설교에서 다루지 않은 더 깊은 이야기가 있음을 이야기해주시며
함께 공과로 들어가주세요.

82페이지 중반부에 질문이 있습니다.
“자신의 장래 희망과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어느 것이 더 근사할지 생각해 보았습니까?”

이 질문에 아이들은 마지못해 답합니다.
이 말을 ‘나는 어떤 꿈도 꿔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계획이 다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바꿔주세요.

“내가 가장 살고 싶은 삶은 누구의 삶인가?”

아마 그럼 아이들이 생각하기에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사람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그 사람에 비해 아이들은 나에겐 이것이 없다, 저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는 것이죠.

그 때 이렇게 말해주세요.

“00아. 너에게 필요한 이것이 있어야만 좋은 삶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어.
그게 없으면 스스로 불행하다 생각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부족한 게 있지만 하나님은 그 부족한 우리 삶을 찾아오시는 분이야.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우리는 우리에게 허락하신 특별한 은혜들로
만족하고 즐거워할 수 있을 거야.”

요셉이 갇히는 부분을 읽으시게 될 때 아이들에게 질문해 주세요.

“요셉 주변에 요셉의 억울한 마음을 알고 요셉을 변호해줄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었을까?”
“아무도 없었을 거예요.”
“맞아. 혹 그의 억울함을 알아도 변호하는 순간 오게 될 불이익 때문에 아무도 나서지 못했을거야.
근데 하나님은 감옥에 들어간 그와 함께 하신 거야.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을 때,
우리 주변에 아무도 남지 않았을 때,
그 때에도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실 거야.
그러니 더 나은 삶보다 중요한 건
그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야.”

이렇게 말해주세요.

84쪽에서는 예수님과 연결된 부분을 읽은 뒤
하나님이 아신다는 것은 늘 우리에게 두려움인 동시에 은혜라고 말해주세요.
또 공과를 참조해 부활의 의미와 부활이 중요한 이유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4) 삶 나누기(85페이지)

이 부분에서 부모님의 삶을 깊이 나눠주시되
주로 아이들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도와주시며 말씀해주세요.

앞서 아이들이 부러워하는 사람들 이야기에 이어 첫 번째 질문을 나눠주세요.
그 사람들만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삶에 어떻게 역사하고 계신지를 보자고 이야기해주세요.

두 번째 질문을 나누시며 정말 내가 부러워하는 그 사람과 똑같이 되었다고 상상해보자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서 주변에서 모두 나를 부러워하는데
그 때 만약 내가 기대했던 행복이나 기쁨이 없다면 어떤 생각이 들지,
또 어떤 선택지가 있을지 생각해보자고 이야기해주세요.

이 모든 이야기에 대한 답지는 나중에 이야기해주세요.

* 답지
가면을 쓰고 행복한 척을 하거나,
전심으로 이 방향을 향해 달려오지 말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맥락과 좀 맞지 않습니다. 생략해주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네 번째 질문은 조금 어렵습니다.
오늘 공과를 상기시켜주시며 이렇게 질문해 주세요.
“요셉도 전체 이야기가 감옥으로 끝나지 않았고,
예수님 이야기가 십자가로 끝나지 않았다면,
우리는 오늘을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여러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습니다.

큰 틀과 같은 답은 이것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금 이 자리에서 절망할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큰 계획 안에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다 나눴다면 이렇게 정리해주세요.

5) 심화 묵상(80페이지)

주중에 시간을 정해 제시되어 있는 읽을 거리들과 나눔 질문들을 나눠주셔도 좋지만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주일에 함께 진행해 주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이번 주 묵상 질문도 전반적으로 매우 좋습니다.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 이번 공과의 내용을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꼭꼭 놓치지 말아 주세요.

3. 결론

애굽에서도, 감옥에서도 하나님은 신실하게 그분의 선하신 계획을
이루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는 가나안에 남아 계신 분이 아니라 
요셉과 함께 감옥에 계신 분입니다.

우리와 함께 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고 그 위에서 죽어야 할 십자가의 자리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모든 절망의 자리는 임재의 자리이며
영광으로 나아가는 십자가의 길입니다.

그 큰 그림 안에서
우리의 현실을 해석하고 나누며 즐거워하는
이번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