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4과, 홍해사건(출 13~14장)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이집트에서 나온 이스라엘을 일부러 바닷가로 인도하십니다.
파라오가 그의 군대를 이끌고 이스라엘을 치러 달려올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파라오로부터 도망칠 곳이 없도록 바닷가로 인도하신 것입니다.

왜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하여 죽게 하느냐,
이집트의 노예인 것이 더 좋다고 내가 말하지 않았느냐며
여전히 이집트의 노예라는 신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들에게
모세는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고 말합니다.

그 홍해 사건이 보여주는 그림은 다름아닌 창조 사건입니다.
창조 첫째 날 빛이 있으라 말씀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누셨던 것처럼(창 1:3~5),
하나님은 이집트 진영과 이스라엘 진영을 구름 기둥으로 막으시고
이집트 진영에는 흑암이, 이스라엘 진영에는 밝은 빛이 있게 하십니다(출 14:20).

둘째 날 궁창을 만드셔서 깊은 물을 위의 물과 아래 물로 나누시고(창 1:6~8)
셋째 날 그 물 가운데서 마른 땅(압바샤)이 드러나게 하셨던 것처럼(창 1:9~10)
하나님은 바람을 보내 물과 물을 나누시고 마른 땅(압바샤)가 드러나게 하십니다(출 14:21~22).

바람을 보내 바다를 마르게 하시는 이 사건은
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시고 노아를 기억하셔서
바람이 불어 물이 말라(창 8:1) 땅에 정착하게 된 노아 사건을 기억하게 합니다.
바람이 불어 물을 말리셔서 방주 속 모든 생명이 땅에 정착했던 것처럼
하나님은 바람을 보내 마른 땅을 내셔서 이스라엘이 걸어가게 하신 것입니다.

여기서 바람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루아흐’입니다.
루아흐가 가장 처음 쓰인 말씀은 창세기 1장 2절입니다.

혼돈과 공허, 흑암을 덮고 있는 깊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는 하나님의 영,
그가 루아흐인 것입니다.

그 말씀을 들을 때 이스라엘은 이 홍해 사건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흑암 속에 있던 이집트가 보였을 것이고,
혼돈과 무질서 속에 있던 이집트를 심판해 우리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이 보였을 것입니다.
그 혼돈과 공허와 흑암 속에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새로운 세상을 창조하신 것처럼,
흑암과 어지러움으로부터 우리 이스라엘을 구원해 새로운 세상을 시작하려 하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계획이 보였을 것입니다.
루아흐를 보내 깊은 물을 말리시고 노아를 통해 새로운 하나님 나라,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을 이루려 하셨던 것처럼,
루아흐를 보내 깊은 물 가운데서 우리를 구원하셔서 우리로 온 세상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시려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비전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변화를 위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바다로 인도하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지나간 건 단순히 물 가운데가 아니었습니다.
물 가운데 있던 루아흐를 지났습니다.
물 가운데로, 그 중심에 있던 성령을 지나 이스라엘은 더 이상 이집트의 노예가 아닌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여기서 나온 것이 바로 세례입니다.
죄 가운데, 어둠의 세력의 노예로 사로잡혀 있던 내가
그 신분이 죽고 성령 안에서 새로워진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바라며
물에 온전히 잠겼다가 나오는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그 세례를 예수님이 받으시겠다고 합니다.
그분이 죄인이 아니시라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그가 홍해 가운데 자기 백성과 함께 그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
그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그들 곁에서, 그들과 함께 하는, 그들의 길이 되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6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는니라”

예수님은 풍랑 속에 있던 제자들을 향해 마른 땅처럼 물 위를 걸어 가십니다.
놀라며 두려워하는 그들에게 내니 두려워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모세를 찾아와 하나님의 이름을 가르쳐 주실 때 하신 말씀입니다.
그가 풍랑 속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그 여호와이신 것입니다.

그들과 함께 풍랑 속에 있을 때 바람과 풍랑을 명하여 잠잠케 하십니다.
그는 제자들을 위협하는 풍랑을 주관하시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분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크고 위험한 풍랑인
하나님의 심판을 향해 자기 자신을 던지셔서 우리를 죄의 노예라는 신분에서 구원하십니다.
사탄의 머리를 부수고 그의 자손이었던 우리를 아브라함의 후손,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라면 우리가 두려워할 풍랑은 없습니다.
그분 안에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풍랑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그를 거부하지 않을 이유가 있습니다.
그가 우리를 가나안이 아니라 바다로 인도하신다 하더라도
우리는 가나안이 아닌 그분이 우리의 길이 되심을 고백하며
그를 신뢰하고 그에게 순종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기쁨으로 그를 따르는 이유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마음을 이미 아시고
일부러 먼 길을 돌아가게 하신 하나님의 의도에 대해 강조합니다.
홍해 사건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난 사건이며
물 가운데를 지나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구원이 곧 세례임을,
세례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함께 살아나는 것이라는 의미임을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그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이 곧 그분의 창조주 되심이었고,
홍해사건은 그 창조주의 창조 사역과 홍수 이후 노아에게 하신 일의 재현이며,
그 일을 위해 보내신 루아흐가 곧 하나님의 영이심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홍해 사건과 같이 물 가운데, 성령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려고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오셔서 우리와 같이 세례를 받으시고
우리의 길이 되어주신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이야기할 것입니다. .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가장 크고 위험한 풍랑인 하나님의 심판 속으로
자기 자신을 던지셔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분 안에서
우리를 위협하는 모든 어둠의 세력은 무너졌고,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으며,
하나님 아닌 어떤 대적도 우리의 위협이 될 수 없음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나안이 아닌 바다를 향해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와 기쁨으로 순종할 수 있음을 강조할 것입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31~36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31페이지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내가 세운 계획과 전혀 다른 일이 일어났던 경험들,
예상치 못한 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일들,
당시에는 당혹스럽고 힘들었지만 이젠 은혜로 느껴지는 순간들에 대한 나눔을 준비해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시며 들었던 묵상들이 있으시다면
체크해 주시며 대화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예배 이후 자연스럽게 설교 내용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32~35페이지)

이후 32~35페이지를 읽고 또 공과 속 본문 읽기와 문제 풀기를 하나하나 진행해 주세요.
이미 설교를 통해 알고 있는 내용이 많지만,
공과를 통해 더 새로운 부분들을 알아보자 말씀하시며
번갈아가며 공과 내용을 읽어주세요.

33쪽 중반부에 보시면 질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좀 아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만들 수 있는 무시하는 문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꿔서 말씀해 주세요.

힘든 일을 만난 적이 있는지,
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혼자 견뎌야 했던 적은 없었는지 질문해주세요.


4) 삶 나누기(35페이지)

이번 삶 나누기 파트는
적용중심이고 쉬운 문체로 되어 있지만 가볍지 않습니다.

각 질문으로 아이들에게 부드럽게 질문해 주시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으신 뒤 부모님 개인의 묵상도 나눠주세요.

그러면 아이들은 선생님들과 대화한다기보다는
같은 공동체원과 나누고 있다는 마음이 들 것입니다.

아이들과 번갈아가며 공과를 읽어가는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또 마지막 질문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 디스보다는
그들의 모습에서 보이는 내 모습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이스라엘 같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볼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5) 심화 묵상(36페이지)

한주간 묵상 거리들이 종합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주중에 시간을 정해 가정에서 제시되어 있는 읽을거리들과 나눔 질문들을 나눠주세요.
하루에 한 파트씩(Head, Heart, Hands) 아이들과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다만 행동 파트 마지막 질문은 아이들에게 결단을 강요하는 듯한 느낌을 주니
이렇게 바꿔서 질문해 주세요.

“이스라엘의 이집트 탈출기가 내게 주는 메시지나 결단은 무엇인가요?”


 
3. 결론

하나님은 자신의 루아흐와 사자를 보내 홍해를 가르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며
그가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분의 꿈은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가나안으로 옮기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고후 5:17), 그의 아들과 연합해(롬 6:5) 아들의 형상을 본받아(롬 8:29)
세상의 빛과 소금(마 5:4,14)으로 사는 교회가 되는 것까지 나아갑니다.

그 꿈을 함께 꾸며, 아이들에게도 전해주는 이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