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노아에게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시면서 언약의 증표로 구름 속에 무지개를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나와 세상 사이에 언약을 맺겠다’고 말씀하시며 노아와 방주에서 내린 모든 생명들과 언약을 맺었습니다.
하나님은 이후 땅의 범죄함으로 하나님의 정의가 발동되어 심판해야 할 때가 오면 구름 속 무지개를 기억하사 심판을 멈출 것이라고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약속의 증표가 무지개입니다.
하나님은 이 언약을 ‘내 언약’이라고 강조하시며 언약의 주체성과 절대성을 강조하십니다.
무지개를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언약은,
‘피조물들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범죄하지 않으면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조건이 달린 언약이 아니었습니다.
무조건적이고 일방적으로 은혜를 베푸시겠다고 선포하시는 약속이었습니다.
인간뿐 아니라 짐승들을 포함한 온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 앞에서 온전하지 못하고 타락한 존재에 불과하지만,
지금껏 그들의 타락과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정의와 진노를 멈추시고 오래 참으시는 이유가 바로 이 언약 때문입니다.
해가 뜨고 바람이 불며 생명이 유지되고 우주가 운영되는 모든 일반적인 은총도 사실 이 언약에 빚져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피조물과 생명들이 타락과 악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정의 앞에서 전혀 심판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그것은 포기이고 방치일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은 포기와 방치에 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도리어 적극적인 사랑과 은혜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은 악을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시는 분입니다.
무지개 언약은 홍수 이후에 생겨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홍수가 시작되기도 전에, 방주에 짐승들이 타기도 전에 노아에게 이 언약에 대해 이야기 하셨었습니다(창6:18).
그러니까 홍수로 죄인들을 심판하셨던 것,
그리고 노아와 가족들과 짐승들이 방주에 타서 살아날 수 있었던 것 모두 하나님께서 이미 그들을 향한 언약 안에서 행하신 일이었던 것입니다.
때문에 홍수로 인한 심판과 방주로 인한 구원이 의미하는 것은 모두 이 언약에 대한 것입니다.
이로써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향한 특별한 은총도,
그리고 모든 자연 세계를 향한 일반적인 은총도,
모두 하나님께서 이 언약을 통해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입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설명할 때는 기존에 익히 잘 알고 있는 것을 사용하여 설명하는 법입니다.
무지개가 그렇습니다.
무지개를 통해 익숙하게 가져왔던 그 경험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설명합니다.
무지개는 태양 빛이 물방울을 통과하며 굴절되어, 파장마다 다른 굴절률로 인해 빛이 분절되어 보이는 현상입니다.
무지개가 떴다는 것은 해가 떴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제 곧 비가 그치게 될 것임을 알려줍니다.
무지개는 보이지 않던 햇빛을 보여줌과 동시에 비가 그칠 것을 예고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지개는 어둔 먹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에 햇빛이 떠오르고 곧 푸른 하늘을 보게 될 것이라고 약속해주는 것입니다.
무지개는 쨍하고 해 뜰 날이 돌아올 거라고 알려주는 희망의 예고편입니다.
무지개를 보았다면 이제 곧 푸른 하늘을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지개를 약속하셨다는 것은 새하늘을 약속하신 것과 같습니다.
보이지 않던 파란 하늘을 예고해주는 빛,
눈에 포착되지 않던 태양 빛을 가시화해주는 빛,
어둠 가운데, 구름 가운데 찬란한 하나님의 영광의 광채가 되시는 분,
그분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입니다.
무지개 되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자에게 베풀어질 은혜가 바로 무지개 언약의 내용입니다.
일반은총과 특별은총 모두가 하나님의 언약에서 발원한다는 것은 하나님이 정의와 사랑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예수 믿으세요.
인생에 진정한 무지개가 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