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3과, 여호수아 1~4장 내용입니다.

드디어 이스라엘은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을 이끄는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이 일은 그저 기대되고 기뻐할 일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제 그에게는 모세라는 든든한 멘토가 없으며,
그가 이끄는 이스라엘 백성은 그 모세의 말도 듣지 않던 완악한 백성들이며,
그 이스라엘을 이끌고 싸워야 하는 가나안 족속은 장대하고 강한 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호수아가 가져야 하는 답은
그가 모세처럼 되어,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설득하고,
그가 가나안 족속과 싸울 만큼 강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답은 바로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동행을 약속하신 하나님은 그에게 율법을 지킬 것을 요구하십니다.

율법을 통해 그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시며,
이스라엘은 그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어떤 신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그만 섬기는 것이
그가 싸워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싸움이었습니다.

그 말씀을 믿고 르우벤 지파, 갓 지파, 므낫세 반 지파에게 명령하자
그들은 답합니다.
우리가 당신의 말씀을 따를테니 오직 강하고 담대하소서(수 1:16).

싯딤에서 보낸 두 정탐꾼은 라합에게 들은 소식을 전해줍니다.
그 소식은 가나안 모든 족속이 여호와 하나님의 소식을 전해 듣고 밀랍 같이 마음이 녹아내렸다고,
그들 모두 이 땅이 그 하나님 여호와의 것임을 안다는 것입니다.

이를 들은 여호수아는 온 이스라엘을 이끌고 요단 강으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의 말씀하신 대형대로 언약궤가 먼저 나아갔고,
이스라엘은 그 뒤를 따릅니다.

당시 범람 시기였던 요단 강 물은 주변으로 넘치고 있었고,
유속 역시 거칠고 사나웠습니다.

그 물에 발을 담그자 요단 강 물은 아담이라는 성읍에서 멈춰 둑처럼 쌓입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마른 땅으로 요단을 건너 가나안에 들어갑니다.

광야에서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고 있던 요단 강을
하나님은 끊으시고 말리셔서 그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나아가게 하신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각 지파별로 한 사람씩 뽑아 요단에서 돌을 주워오게 하고
이 열두 개의 돌들로 기념비를 세웁니다.
이 돌을 통해 후세대 이스라엘 백성들까지 이 사건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은 더 이상 실패자의 후손들이 아니라
요단 강을 건넌 약속의 자손의 후손들이 됩니다.

그 여호수아의 헬라식 이름이 바로 우리가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예수입니다.

예수님은 바다를 마른 땅처럼 걸어 풍랑 속에 있던 제자들을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그들을 삼키려 하는 가장 위협적인 풍랑인 하나님의 심판 속으로 자신을 던지십니다.
그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안에서 그의 백성은 스스로의 힘으로 나아갈 수 없는 하나님의 품 안에 안겨
그분 안에서 온유와 겸손을 배우며
그가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저마다의 실패와 무력감으로 무너진 자리에서 일어나
죽음이 아닌 부활을 향해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걸음을 다시 옮겨 그가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오늘도 주를 따라 나아가는 것,
주 안에서 온유하고 겸손한 발걸음으로 옮기며 그가 예비하신 선물들로 즐거워하는 것,
그것이 오늘 말씀의 메시지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본문의 내용 전반을 다룹니다.
공과 전체적으로 무난한 내용이기에
말씀을 잘 듣고 숙지했다면 바로 나눔 질문으로 진행해 주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여호수아의 사역이 미리 보여주는 예수님의 사역을 연결하고
그 예수님 안에서 변화되는 우리의 삶과 결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25~30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세요.
특별히 25페이지에는 공과 전체 내용과 방향성이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공과 성격상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할 수 없기에 간략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부족한 내용들은 앞에서 안내드린 본문의 내용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이번 공과 내용은 특별히 심화적이거나 깊이 들어간 부분이 없습니다. 
충분히 소화하셨다면 바로 공과 나눔 질문으로 넘어갈 수 있도록 활동을 준비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본 적이 있는지, 그 때 마음이 어땠는지,
내 의도와 상관없이 내가 하는 말들을 오해받았던 적이 있는지, 그 때 기분이 어땠는지,
내가 경쟁했던 사람들 중에 가장 경쟁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이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그 각각의 상황 속에 하나님이 계신 것과 안 계신 것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26~28페이지)

이번 주엔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나누신 뒤에
공과 내용이 아닌 29페이지로 넘어가 주셔도 괜찮을 듯싶습니다.
특별한 본문의 해석 없이 공과 자체의 내용만 다루고 있기에
설교 내용만으로 충분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이 이 부분을 미리 읽어보신 후 몇 가지 필요한 강조점들을 녹여
29페이지 질문을 나눠주시면 되겠습니다.


4) 삶 나누기(29페이지)

첫 번째 문제는 여호수아와 우리들을 연결하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그가 함께 하신다는 말씀과 이를 보여주는 여러 사건들로(요단 동편 지파들의 충성, 라합의 이야기)
그분의 임재를 확신시켜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일하시는 방법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말씀을 통해 그분의 임재를 믿고 주님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 주님의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시고 우리에게 닥쳐올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이유가 이 말씀임을 함께 나눠주세요.
또 그 말씀을 신뢰해 어려움을 지날 수 있었던 부모님의 경험을 들려주세요.

두 번째 질문은 여호수아의 두려움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설교 때 이야기한 내용이라 잘 알 것으로 보입니다.
그가 겪은 여러 두려움 중 나도 겪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아이들에게 질문해 주시고
부모님도 함께 그런 어려움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세 번째 질문은 사실 우리들의 허를 찌르는 질문입니다.
친구들을 믿음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바꾸는 방법은
친구들이 아닌 나를 바꾸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하나님께 순종함이 기쁘고 즐거운 일이며
그를 믿음으로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다른 이들을 신앙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독려하는 가장 큰 방법입니다.

이를 처음부터 말씀하지 마시고 먼저 아이들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또 부모님이 이전에 가지셨던 아이들의 생각을 나누시며 그렇게 이야기해주세요.

네 번째 질문은 여러 가지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내가 처음으로 믿음을 가졌던 수련회에서 했던 명찰 혹은 수련회 핸드북,
언제 어디서나 매고 다니는 십자가 목걸이,
읽으며 많은 은혜를 받았던 신앙도서 등등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사실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들이 잘 없을 수 있고 또 그것이 물건이 되는 순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지난 주 들었던 놋뱀마저 우상숭배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을 우리는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물건을 의지하는 것보다 중요한 건 매일 말씀을 읽는 것이라고 이야기해주세요.
특별한 뭔가가 느껴지지 않아도 신실하게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우리가 주님 안에 서 있게 하는 중요한 일임을 이야기해주세요.


5) 심화 묵상(30페이지)

이전처럼 나눠주시되 공과 나눔이 너무 길어지고 지루해 지신다면
심화 묵상의 한 가지만 아이들과 깊이 있게 나눠주셔도 좋습니다.

이번 심화 묵상은 모두 어렵지 않고 구체적이며 좋습니다.

다만 마음 파트 두 번째 질문에서 어떤 일을 목격한 뒤 커진 내 믿음 자체를 믿음의 대상으로 삼아
스스로 과신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우리 믿음은 좋아진 듯하다가도 떨어지는, 믿음의 대상으로는 부적합한 것임을 알려주시며
내 믿음의 수준이 어떤지 질문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 앞에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3. 결론

광야와 가나안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요단 강을 끊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마침내 이스라엘은 약속의 땅을 향해 나아갑니다.

거기서 가져온 기념비만이 아니라
그들의 한 걸음 한 걸음은 그 하나님의 은혜를 증거합니다.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죄와 사망의 권세를 끊으신 십자가의 은혜로
우리는 마침내 주님이 예비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제 우리와 멍에를 함께 한 주님과 걷는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은
우리에게 행하신 주님의 흔적을 남기며, 우리는 삶으로 그 은혜를 증언합니다.

그 은혜를 우리 아이들에게도 증언해주시는 이 시간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