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7과, 사사기 1~3장 내용입니다.
사사기는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라는 문구로 시작됩니다.
더 나아가 여호수아와 그의 시대 모든 사람들이 죽은 뒤
이어진 이스라엘의 역사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그들은 ‘다음 세대’가 아니라 ‘다른 세대’라고 불려줍니다.
다음 세대라고 말할 수 없었던 것은 이전 세대를 규정하던 가장 중요한 것이
이들의 세대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세대는 이스라엘을 이스라엘 되게 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그가 행하신 일을 알지 못하였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삿 2:10>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여기서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여호와는 단지 우리 조상들의 하나님일 뿐입니다.
그는 우리의 하나님은 아닙니다.
우리와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전에도 수도 없이
자신을 현재의 이스라엘만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명기는 광야에서 죽은 이스라엘이 아니라 가나안에 들어가 살게 될 이스라엘을 위한 책입니다.
여호수아는 요단 강을 건넌 뒤 거기서 돌 열두 개를 주어 기념비를 세웁니다.
그 일을 겪은 사람들이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사람들에게까지
이 일을 일으키신 여호와가 너의 하나님임을 알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기준으로 하나님을 정의하며
그 정의에 제한되지 않는 하나님을 거부하고 맙니다.
그 중심에는 낯선 땅 가나안을 향한 두려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은 가나안 땅을 취하고 나누며 거기서 난 열매를 누리는 데에서 멈췄지만
그들은 이제 그곳에서 농사를 지어 얻은 것으로 먹고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주 수입원은 목축업, 가축을 기르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 그들은 농사를 짓고 곡식을 얻어 살아야 합니다.
이 낯섦에 대한 두려움은 여호와를 그들의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로 가두고
그의 말씀을 어겨 가나안 족속을 멸하지 않고 그들의 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것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그것이 가나안 족속을 살게 했던 것처럼 그들 자신도 살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몰랐던 것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는 늘 낯선 곳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곳에서 그는 그들의 구원이 되셨습니다.
그는 이집트에서 그들을 나오게 하셨고, 죽음의 땅 광야를 지나게 하셨으며,
겨우 노예 출신에 불과한 이스라엘이 이미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한 장대한 가나안 족속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게 하셨습니다.
그 모든 일을 통해 이스라엘의 하나님은 그가 온 세상의 유일한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십니다.
그의 백성 이스라엘을 통해 가나안의 흔적을 지운 뒤
그의 선하시고 의로우신 뜻이 이루어지는 거룩한 공동체를 세우셔서
그들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다른 신을 섬기는 열방이 돌아와 구원을 얻게 하시기 원하십니다.
그게 바로 그가 이스라엘을 가나안으로 인도하시는 목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스라엘이 그 하나님을 잊어버리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이방 족속의 손에 넘기십니다.
그 때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회개하고,
하나님은 그 회개에 응답하셔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사사를 보내십니다.
그 사사들을 통해 이방 족속을 물리치고 평화를 누립니다.
이를 통해 다시 선언하시는 것입니다.
온 땅의 주님이시며, 구원이 되시는 이가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러나 이 사이클이 계속 반복됩니다.
평화를 누린 뒤에도 사사들의 죽음과 함께 그들의 믿음 역시 사라지고 맙니다.
여호수아가 죽은 뒤에 그랬던 것처럼 사사들의 죽음 뒤에 하나님도 우리와 상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진짜 적은 그 죄, 하나님을 내 마음에 두지 않고,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하지 않는 죄임을
사사기는 잘 보여줍니다.
더불어 어떤 사사도 그 죄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수 없었음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그런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계속 사사를 보내주시는 하나님을 증거합니다.
하나님은 그 포기하지 않는 사랑으로 자기 아들을 보내주십니다.
사사들의 죽음과 함께 이스라엘은 그들의 죄로 돌아갔지만
예수님을 따르던 자들은 그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지 않고 지금 여기까지 그 믿음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그는 죽으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기 백성을 도우시며, 그들의 죄에서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가 우리의 사사이기에 우리에겐 소망이 있습니다.
그 소망은 영원합니다. 죽음이 끊어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원히 우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합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이스라엘의 배신의 신속성을 강조하며
이를 자기 자신을 우선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합니다.
그들의 반역과 비교되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이야기하며
심판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에게 선고하는 최종 단계가 아니라
그들의 구원을 위한 뜻이라고 설명합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에겐 위기를 잠시 모면해주는 해방자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바꿔주는 구원자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가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말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본문의 내용들과 함께
사랑의 언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해한 사랑의 언어에 제한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우리는 그 언어를 배워야 하고 그 언어를 닮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려 합니다.
사사기에서 이스라엘이 보인 배신의 원인을 추적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답변을 살펴보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51~56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정리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나는 언제 가장 사랑받는다고 느끼는지, 또 그 이유가 무엇인지,
내가 다른 친구에 대해 오해한 적은 없는지, 왜 오해했었는지,
내가 엄마 아빠와 또 내가 가장 친한 친구들과 부딪히는 부분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51~54페이지)
52페이지는 설교 때 이미 충분히 다루었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크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질문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52페이지는 아이들이 답하기에는 조금 부적합한 질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질문해 주세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지 않으신다고/나에게 관심이 없으시다고 느낀 적은 언제였나요?”
그 반대로도 질문해 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고/나에게 관심이 있으시다고 느낀 적은 언제였나요?”
각각을 통해 아이들이 이해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언어에 대해 들어주세요.
또 부모님이 이해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언어를 나눠주세요.
다만 설교 때 들었던 정답을 곧바로 이야기하지 마시고
부모님의 주관적인 경험을 들려주세요.
그리고 이런 우리의 언어에 하나님은 제한되지 않으신다고 이끌어주세요.
그 때 아이들은 부모님을
그냥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53페이지를 함께 읽으시며 대적들을 보내신 이유에 대해 아이들에게 질문해 주세요.
위쪽에 있는 사사기 2:14~15 말씀을 보면 하나님이 진노하셔서 대적들을 보내셨기에
이스라엘이 미워서, 대적들에게 넘기셨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진노는 그저 미움과 배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죄에 대한 의로우신 하나님의 공의로운 진노입니다.
죄를 지을 때는 이스라엘을 미워하셨다가 회개하면 다시 좋아하시며 사사를 보내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변함없이 사랑하시고 그들의 죄에 분노하시지만 그 죄에서 돌이키기 위해 일하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이를 하나님의 진노의 이유에 대해 아이들과 대화하시며 함께 나눠주세요.
죄를 짓는다고 우리를 향한 마음을 돌이키시는 분이 아니라는 것을,
이방 족속의 손에 넘기는 것조차 우리를 구원하시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마지막 54페이지 역시 설교에서 다룰 내용입니다.
아이들에게 사사와 예수님의 다른 점이 무엇인지 질문하시며 함께 나눠주세요.
사사들은 죽었지만 예수님은 죽으시고 다시 사셨다.
사사들은 이방 족속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원했지만 예수님은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셨다.
사사들은 그들의 죽음으로 그들의 영향력 역시 사라졌지만,
예수님은 영원히 사심으로 우리에게 영원히 변함없는 영향력을 미치신다.
그래서 우리가 누군가의 하나님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교회 다니는 내 친구가 좋아서, 부모님이 교회에 다니니까가 아니라
나의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나의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모든 말씀들이 바로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고백이라는 것을 나눠주세요.
4) 삶 나누기(55페이지)
첫 번째 문제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는 방법에 대한 질문입니다.
여러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시간을 정해 성경 읽기 및 큐티하기,
설교 노트 및 하루하루 그 말씀을 따라 살았는지 체크하기,
아침에 일어나 또 잠들기 전 기도하기,
매일 매일 감사한 것들 기록하기 등등
여러 가지로 제안해 주세요.
혹 부모님이 보시기에 아이들이 당장 이렇게 하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낄 것 같다면
부모님이 일정한 주기로 이를 실천해 주시고 그 내용을 아이들에게 말씀해 주세요.
매일 내가 감사하는 내용, 내가 읽은 말씀이 말하는 하나님 등등을
아이들에게 나눠주시며 이런 대화와 삶이 부자연스러운 게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두 번째 문제는 하나님과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살도록 유혹하는 것들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는 두려움, 하나님에 대한 불신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공과 질문 그대로 질문하셔도 좋지만
좀더 풀어서 내가 하나님과 가장 멀어졌다고 느끼는 순간 혹은 장소는 어디인지
질문해 주시면 더 쉽게 답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이 질문 역시 부모님도 함께 답하시며 나눠주세요.
세 번째 문제는 우리 맘대로 사는 삶의 위험입니다.
아이들에게 “내 맘대로 살면 뭐가 위험할까?”라고 질문해 주시되
이 질문 전에 “내 맘대로 살면 뭐가 좋을까?”라고 질문해 주세요.
아이들의 생각에는 사실 좋은 것밖에 없을 것입니다.
내 맘대로 사는 게 행복한 거라는 게 이 세상의 복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의 이성과 욕망을 과신한 탓입니다.
우리 맘대로 살면 우리는 모든 것을 우리의 부족한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결과를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그것을 알려주시며 덧붙여 질문해 주세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산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지를 이야기해주세요.
답은 우리의 부족한 판단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과
우리 삶을 하나님이 책임지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답을 이야기하지 마시고 아이들이 충분히 생각할 수 있도록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마지막 문제는 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질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나에게 잘못한 친구를 변함없이 사랑한 적 있는지 물어봐 주세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우리와 달리 하나님의 은혜는 변함없다고 이야기해주세요.
가장 쉽게 우리가 죄를 짓는다고 당장 무슨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성경은 죄인인 우리에게 예수님을 보내주셨다 말한다고 로마서 5장 8절을 펴서 함께 읽어주세요.
우리의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는지 나눠주세요.
안심하고 마음껏 죄를 짓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럴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야말로 내가 사랑의 대상이심을 이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그 은혜에 의해 하나님은 우리가 사랑하게 하신다고 이야기해주세요.
5) 심화 묵상(56페이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심화 묵상은 모두 어렵지 않고 구체적이지만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줍니다.
다만 상대주의라는 말은 아이들에게 어렵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공과책에 나와 있는 설명을 읽고도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한다면
내 생각이 곧 법이라고 모든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주세요.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렇게 되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지 아이들의 생각을 질문해 주시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 것을 의미하는지 질문해 주세요.
나머지 질문들은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모든 질문을 다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나눠주세요.
아이들과 나누시며 함께 생각해 주시고
그 생각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3. 결론
여호수아는 죽었습니다.
그 이후로 세워진 수많은 사사들은 죽었고
그와 함께 그들의 영향력 역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는 가나안 족속, 이방 족속이 아니라 사탄의 머리를 부수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우리의 영원하고 유일한 사사이십니다.
그 복음이 주는 자유와 기쁨과 평안을 맛보는
이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