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8과, 사사기 4~5장 내용입니다.
에훗이 죽은 뒤 이스라엘은 다시 여호와 앞에 악을 행합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들을 하솔 왕 야빈의 손에 파십니다.
하솔은 이미 여호수아 당시 이스라엘이 정복한 땅입니다.
모압 왕 에글론 때 여리고를 빼앗겼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다시 그들이 점령했던 땅을 이겼던 왕에게 빼앗기고
그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특별히 주목할 것은 야빈에 대한 묘사입니다.
다른 왕들과 달리 야빈에 대한 설명에서 그의 군대 장관과 무기가 소개됩니다.
그의 군대장관은 시스라이며 그의 무기는 철 병거 900대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야빈의 마음과 이스라엘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야빈은 단순히 이스라엘 하나만 짓밟는 것을 만족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는 전 세계를 지배할 야망에 가득 차 있습니다.
그에게 학대받는다고 표현된 말씀에서 ‘학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라하츠’는
짓밟다라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의 상황은 그 야망으로 불타는 야빈의 철 병거 900개에 짓밟히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사사는 놀랍게도 여예언자 드보라입니다.
철병거 900개에 맞서는 사사로 하나님은 여인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녀에 대한 묘사에는 특별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드보라’라는 이름은 꿀벌이라는 뜻입니다.
그녀가 있던 곳인 ‘종려나무’는 우리로 치면 ‘대추야자나무’입니다.
그 나무에서 열리는 대추로 만든 시럽은 꿀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그럼 그림이 그려집니다.
꿀 나무 아래에 벌이 있는 그림이 바로 드보라가 종려나무 아래에 있는 그림인 것입니다.
거기서 재판을 받으러 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의로는 판결을 통해 꿀을 맛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디자인한 가나안 땅의 그림입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모세에게 그 가나안 땅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출 3:8>
내가 내려가서 그들을 애굽인의 손에서 건져내고 그들을 그 땅에서 인도하여 아름답고 광대한 땅,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곧 가나안 족속, 헷 족속, 아모리 족속, 브리스 족속, 히위 족속, 여부스 족속의 지방에 데려가려 하노라
이스라엘은 그들이 배반한 하나님께 버림 받지 않았습니다.
그곳에 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있습니다.
철병거 900대가 짓밟고 있는 땅에서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 것입니다.
마침내 드보라는 바락이라는 장군에게 찾아가 하나님의 약속과 명령을 전합니다.
“하나님이 승리를 주신다. 가서 싸우라.”
바락은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이 나와 함께 가신다면 내가 가겠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와 함께 가지 않으시면 가지 않겠습니다.”
믿지만, 믿으려 하지만, 믿지 못하는 바락의 모습은
믿음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스라엘의 모습과 우리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기엔
철 병거 900대를 상대로 무기도, 군대도 없이 싸워야 하는 현실의 벽이 너무 높습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은 그 현실의 벽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그 부족한 믿음을 도울 드보라입니다.
그 드보라로 인해 바락은 겨우 다섯 지파에서만 모인 1만 명을 데리고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에 맞서는 시스라는 철 병거 900개를 모두 이끌고 나옵니다.
그의 군대가 자리잡은 곳은 기손 강이라고 소개되지만
이곳은 평소에는 마른 땅이었다가 비가 오면 강이 되는 지역입니다.
바락이 이끄는 이스라엘보다 앞서 가신 하나님은
그곳에 비와 번개를 내리십니다.
비로 생긴 강에 시스라의 철 병거는 휩쓸리기 시작합니다.
거기서 나오려 하는 시스라의 군대는 진흙탕이 된 바닥으로 인해 움직이지 못합니다.
물과 철에 갇힌 그 상태에서 번개가 치고
철이 피뢰침 역할을 하여 시스라의 군대는 번개에 맞습니다.
철 병거를 자랑하는 그들이 철 병거 때문에 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닙니다.
그 혼란을 겨우 빠져 나온 시스라는
정신없이 도망쳐 도착한 곳은 평소 친분이 있던 헤벨의 집입니다.
헤벨의 아내 야엘이 시스라를 맞아주고
도착하고 나서야 비로소 타는 듯한 갈증을 느낀 그는 물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야엘은 그에게 우유를 줍니다.
이것 역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꿀이 흐르는 모습을 우리는 이미 보았습니다.
여기서 나머지 하나인 젖, 우유가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 우유를 건네는 ‘야엘’의 이름은 ‘산염소’라는 뜻입니다.
가나안 땅은 여전히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며
그 땅에서 ‘산염소’가 우유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우유를 먹고 긴장이 풀린 시스라가 잠들었을 때
야엘이 그를 망치와 말뚝으로 죽입니다.
이것으로 전쟁이 끝납니다.
아무도 이길 수 없다 믿었던 900대의 철 병거 시스라의 군대는
드보라로 시작해 야엘로 끝나게 됩니다.
가장 강하다 믿었던 것들은 가장 약하다 믿었던 것들에 의해 무너집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 일은 예수님의 제자들의 모습에서 다시 반복됩니다.
어떤 조건도 없어 보이는 이들을 제자들로 부르시고,
붙잡히던 날 밤 자기를 버린 그들 없이 홀로 죽음을 맞으신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그들을 찾아가 다시 그들의 주님이 되어주십니다.
그게 바로 하나님 나라 이야기라면, 그 나라는 우리의 이야기입니다.
그들을 통해 그분의 나라를 이루어가신 분이 하나님이라면,
그분은 우리를 통해 그 나라 이야기를 써나가실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일어날 수 있고, 다시 나아갈 수 있으며,
철 병거 900대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는 주로 이 전쟁을 해석한 노래(삿 5장)에 집중합니다.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고 이것을 노래로 남긴 이유는
이스라엘 대대로 이 이야기를 기억하기 위함이라고 말합니다.
특별히 시스라의 머리를 부순 것은 사탄의 머리를 부수는 유비로 해석하며
이것이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강조합니다.
그 예수님을 믿는 우리이기에
오늘도 만나게 될 하나님의 영광을 지우는 유혹을 물리쳐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본문의 내용들과 함께
본문의 내용을 자세히 살피려 합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사람들을 통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방법으로 싸우시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임을 나누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57~62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가 받은 부탁이나 지시 중에 가장 황당했던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내가 절대 이길 수 없을 것 같다고 느낀 친구는 누구이며 왜 그렇게 느꼈는지,
내가 살면서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언제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그 대를 포함해 힘들었던 순간마다 나를 붙잡아주고 위로해줬던 건 무엇인지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58~60페이지)
58페이지는 설교 때 이미 충분히 다루었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크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아래에 있는 질문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다만 마지막 문단은 조금 나이브한 해석입니다.
바락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분명히 이해하고 헌신했던 게 아닙니다.
본문에 분명히 나와 있는 것처럼
바락은 하나님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드보라가 가면 같이 가겠다고 이야기합니다.
더불어 이스라엘은 그들에게 주어진 은사를 사용해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본문은 전혀 불가능한 전력차이를 부각시키고
그 싸움을 하나님이 주도하셔서 승리하셨음을 나타내고자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질문은 바락의 심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바꿔서 질문하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지 못할 때 도움을 준 드보라와 같은 사람이 있습니까?”
이렇게 바꿔 질문하시며 공과를 진행해 주세요.
59페이지에서 두 번째 문단 가운데 줄에 있는 문장,
“하나님은 바락에게 군대를 모아 그들을 훈련시킬 수 있는 기술과 리더십을 주셨습니다.”
라는 내용은 이 본문을 곡해하고 있습니다.
바락은 그들을 훈련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바락은 기술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신 비와 번개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이 부분을 분명하게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 60페이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뱀의 속삭임은
아이들에게 별로 와닿지 않습니다.
“하나님보다 위대해질 수 있어!”
이 속삭임에 동의할 아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그보다 더
“하나님보다 이게 너에게 더 중요해. 이게 하나님보다 너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어!”
라는 유혹이 더 와닿습니다.
하나님이 없어도 될 만한 이유, 오히려 하나님의 말씀을 어겨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구체적인 질문입니다.
그렇게 질문해 주세요.
4) 삶 나누기(61페이지)
첫 번째 문제와 두 번째 문제는 이해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은사와 재능을 헷갈려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재능은 말 그대로 남들에게 없지만 나에게 있는 특별한 능력입니다.
은사는 교회를 섬기고 세우기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즉, 은사라는 말 자체에 교회를 섬기기 위한 목적이 내재되어 잇는 것입니다.
둘의 차이는 그 무대가 교회 안인가, 교회 밖인가로 이야기할 수 있을 듯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둘 모두를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지,
그것을 주님을 위해 사용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하나님의 능력보다 그 두 가지를 더 의지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질문해 주세요.
이는 주로 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칼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사용하는 기술(여기에 은사가 해당할 것입니다)과
그것을 사용하는 목적(교회를 섬기고 세우는 것, 세상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기술만 갖출 때 우리는 더 잘 섬기게 되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죽이게 될 것입니다.
또 왜 그 은사가 주어졌는지를 잊어버림으로
그것을 하찮게 사용하고, 하찮게 여기고
마침내 은사를 은사 아닌 것이 되게 만들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시며 충분한 대화를 나눠주시고
이 점을 참고해 대화를 마무리해 주세요.
세 번째 문제는 우리 삶에 적용하기 쉬운 문제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보다 앞에 가신다는 것은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는지 묻는 질문입니다.
그건 우리가 철 병거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등을 향해 달려간다는 것으로
우리의 행보를 완전히 새롭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를 무모함이 아니라 안전함과 평안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앞에서와 같이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세요.
아이들이 나의 삶에 주님이 앞서 가신다는 말씀이 임할 때
무엇을 느끼는지 질문해 주세요.
네 번째 질문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과 관련된 질문입니다.
우리가 노력했는데 왜 우리가 박수 받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가?
언젠가 그리스도인들이 만나게 될 질문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이유는
우리의 삶과 구원이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을 이끄시는 이가 주님이심을 고백할 때,
그래서 우리 삶을 통해 주님을 고백하고 드러낼 때
우리는 우리 삶을 그 어떤 것보다 가치 있고 영광스러운 것으로 고백하고 있는 거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그 사실로 인해 힘을 낼 수 있고 용기를 얻을 수 있으며,
비로소 우리의 노력이 바른 방향으로 향할 수 있음을 가르쳐 주세요.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영광을 가로챌 때
우리는 우리의 삶을 주님의 것이 아니라고 모욕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게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나의 정체성이라는 것을 알려주세요.
나를 잃지 않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세요.
5) 심화 묵상(62페이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심화 묵상은 모두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 파트는 성경을 묵상하는 일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질문을 통해 아이들과 성경 묵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시간을 내어 어느 한 본문을 보시며 같이 묵상하시고
어떻게 성경을 읽고 있는지,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 대화를 나눠주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두 번째 마음 파트는 질문이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좋아하는 찬양이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로 질문해 주세요.
마지막 행동 파트는 비대면 예배로 진행하고 있는 지금은 적용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다만 내 재능과 은사를 확인한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섬기고 싶은지 고민해보자고,
부모님 자신은 어떻게 고민했다고 나눠주시는 것으로 활동을 진행하시면 좋을 듯싶습니다.
모든 질문을 다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나눠주세요.
아이들과 나누시며 함께 생각해 주시고
그 생각들이 풀리지 않는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3. 결론
하나님은 역대 가장 강한 군대를
두 명의 여인을 통해 무너뜨리십니다.
너희의 힘이 아니라 너희의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나님은 그의 백성에게 다시 말씀하십니다.
우리 눈이 향했던 철 병거에서 돌이켜
다시 그 하나님, 다시 그 십자가를 바라보고 붙드는 이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