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9과, 사사기 6~7장 내용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기드온 이야기입니다.
기드온 이야기에는 여러 가지로 공식을 깨는 독특한 부분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다시 죄를 지어 이방 족속의 지배를 받아 부르짖는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사사가 아니라 예언자를 보내십니다.
그동안 하나님의 마음 속에만 있던 이스라엘에 대한 책망을 그를 통해 들려주십니다.
하나님의 구원에도 불구하고 그런 하나님을 배반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폭로하십니다.

그리고 나서야 등장하는 사사 기드온 역시 공식을 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그는 불평과 불만을 쏟아놓습니다.
앞서 예언자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의 말씀이 그에게는 전혀 들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계시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났냐며 그는 이 현실의 책임을 하나님께 돌립니다.
그가 연달아 숨쉴 틀도 없이 쏟아내는 3개의 문장은
기드온은 이 화살같은 말들을 곱씹고 고민해 왔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 말들은 오랜 시간 기드온 안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놀라운 것은 그런 기드온을 찾아오신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 강한 용사여.”라는 말을 인용해
“하나님이 함께 계신다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까?”
부당하게 쏘아대는 기드온의 입을 하나님은 막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들을 들으시고 하나님은 답하십니다.
“그래 내가 책임지마. 바로 너를 통해.”

기드온이 요구한 하나님의 이야기를 하나님은 기드온을 통해 이루시겠다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을 가득 쌓아두었고, 우리 집은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작다고,
그 집에서도 나는 가장 어리다고 말하는 그 사람 기드온에게 말입니다.
그 변명에도 하나님은 기드온과 함께 그분의 이야기를 써 나가시겠다는 대답을 철회하지 않습니다.

기드온 역시 여전히 기드온으로 남습니다.
기드온은 끊임없이 표징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겠다는 약속을 확증해 달라고 말합니다.

그 모든 표징 요구에 응하시며 하나님은 하나님의 능력과 힘으로만 이루어지는 구원이 담긴
하나님의 이야기를 진행해가십니다.
미디안 연합군 13만 5천명에 대항하기 위해 3만 2천 명의 이스라엘 군사가 소집되자
하나님은 너무 많다며 무서워하는 자를 돌려보내라 명하십니다.
그러자 2만 2천명이 돌아가고 만 명이 남습니다.

3분의 2가 무섭다고 떠나버린 군대를 보며 하나님은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무 많으니 물을 마시게 해서 핥아 먹은 사람들을 돌려보내라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9천 7백명이 핥아 먹고 나머지 300명만 남게 됩니다.

13만5천 명 대 3백 명, 400대 1의 싸움을 앞두고 기드온은 두렵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이미 그가 요구한 모든 표징에 하나님이 답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때 하나님이 먼저 말씀하십니다.
“두렵다면 네 종 부라와 함께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 거기서 확신을 얻고 군대를 이끌고 싸워라.”
미디안 진영 미디안 군사의 입에서 기드온의 승리를 들은 후에야 기드온은 내려가 전쟁하게 됩니다.

그의 손에 든 무기는 나팔, 항아리, 횃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군대는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다!”라고 외칩니다.
그 말을 듣고 미디안 군사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시작합니다.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은 그 미디안 군사들 손에 들린 칼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로 쓰실 수 있는 분이신 것입니다.

더불어 그 외침은 마침내 여호와의 이야기와 기드온의 이야기가 하나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끊임없이 자신과 함께 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지 못했던 기드온 안에서
하나님 이야기와 기드온의 이야기는 하나가 된 것입니다.

이 하나됨의 이야기가 바로 복음 이야기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사건,
하나님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는 이야기를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자기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셔서 그가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로
우리를 부르시고 이끄시고 그 나라를 맛보게 하신 것입니다.

불평, 불만으로 가득 찬 우리의 부당한 불화살들을 들어주시고 견뎌내시는 하나님은
그런 우리와 함께 계신다 말씀하시며 그런 우리를 통해 그분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는 기드온의 질문과 표징 요구에 집중합니다.
그런 약함을 지닌 기드온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예수님 역시 약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지만, 이를 통해 하나님이 큰 구원을 행하셨음을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약함을 통해 강함을 드러내시는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함께 하신다는 약속을 믿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본문의 내용들과 함께
기드온 이야기에서 드러나는 독특한 내용에 집중하려 합니다.
결국 여호와의 칼을 여호와와 기드온의 칼이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핵심적으로 다루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63~68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가 가진 하나님에 대한 불평은 무엇인지(기드온의 불평 이야기와 연결)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이 문장 뒤에 들어갈 말은 무엇인지
또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기드온의 부족함 이야기와 연결)
누군가가 나를 칭찬할 때 고마우면서도 부담스럽다면 이유가 무엇인지,
(나를 칭찬하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나의 진짜 모습에 대한 질문. 기드온의 므낫세 지파 이야기와 연결)
하나님이 나를 보시면 가장 먼저 하실 말씀이 뭐라고 생각되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는 장애물들에 대한 질문)
내가 기억하는 친구들에게 가장 고마웠던 순간은 언제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하나님이 바로 너 기드온과 함께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과 연결)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진행해 주세요.

모든 질문들을 던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주중에 나누지 못했던 말씀과 신앙에 대한 나눔을
충분히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64~66페이지)

64~65페이지는 설교 때 이미 충분히 다루었던 내용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이스 브레이크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내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바로 65페이지 질문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질문을 조금 어렵게 적어두었지만 사실 간단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묻고 싶은 질문은 무엇입니까?”입니다.

두 가지 질문이 있지만 두 번째 질문은
이 질문에서 좀더 확장해 나가는 것으로 진행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65페이지 아래에 있는 질문은
지금 아이들의 실정과 많이 동떨어진 질문입니다.

그냥 하나님이 마음에 감동을 주신 일이 있는지,
기도할 때 특별한 마음을 주셨던 적이 있는지를 질문해 주세요.

또 부모님의 경험을 나눠주세요.

마지막 66페이지는 그리스도와의 연결 부분을 함께 읽어주세요.
또 당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모습을 봤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생각했을지 질문해 주세요.

십자가는 가장 참혹하고 비참한 형벌이라는 것을,
그런데 하나님은 그 방법으로 우리를 구원하셨다는 것을,
그건 바로 우리가 있어야 할 곳이 바로 거기 십자가였기 때문이었음을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세요.


4) 삶 나누기(67페이지)

첫 번째 질문은 중고등학생 아이들이 풀기에 너무 거창해 보이고 거대해 보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해 주세요.
더 쉽게 말한다면, 교회 다니는 사람답게 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해주세요.
공과 속 질문은 므낫세 지파와 어린 나이를 핑계삼은 기드온과 연결되지만
바뀐 질문은 기드온이 품고 있었던 불평과 불만과 연결됩니다.
평소 아이들이 갖고 있는 신앙적인 질문에 대해 질문해 주세요.

두 번째 질문은 진짜 우리를 하나님과 떨어뜨리려 만드는 것은
우리의 밖과 안 중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는지 질문해 주세요.
밖에 있다고 대답하겠지만 대부분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그에 덧붙여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지배를 받게 된 이유에 대해 물어주세요.
미디안이 아니라 우상 숭배 때문이었다는 것을,
결국 미디안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기 위한 싸움이 우리가 싸워야 하는 싸움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세 번째 네 번째 질문은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부모님의 경험과 생각을 함께 나눠주시며 대화해 주세요.


5) 심화 묵상(68페이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심화 묵상은 모두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 파트는 우리가 진짜 가져야 할 욕구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편안함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서 오는 평안함을 추구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무엇이 진짜 우리의 안전인지 아이들에게 물어보시며 나눠주세요.

두 번째 마음 파트의 두 번째 질문은 조금 어려워보이지만
우상 숭배가 무엇인지 바르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상 숭배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이탈해가면서 얻고자 하는 기쁨과 만족입니다.
그 개념을 아이들에게 잘 심어주세요.
하나님 손을 놓으면서까지 움켜쥘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세 번째 행동 파트는 하나님의 임재와 관련된 질문입니다.
공과에서는 죄와 싸우는 일, 전도와 관련된 일과 연계해 질문하고 있습니다.

이 두 질문으로 진행하는 나눔도 좋지만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임재가 주는 위로가 무엇일지 질문해 주세요.

이 모든 질문들을 다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진행해 주세요.

또 아이들의 질문 중에 풀리지 않는다면 저에게 알려주세요.

 

3. 결론

하나님이 틀렸습니다.
하나님의 책임입니다.
우리 집은 므낫세 지파 중 가장 작으며,
나는 우리 집에서도 가장 어린 자입니다.

결국 여호와 하나님은 그의 칼을 여호와와 이렇게 말하는 기드온의 칼이 되게 하십니다.

우리의 죄는 모두 당신의 책임이라 부당하게 말하는 기드온,
그 질문을 처음 시작한 아담과 하와의 화살에 
하나님은 그의 아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기나긴 구속사로 답하십니다.

“그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강한 용사여.”

불만과 무관심에 사로잡힌 아이들이 그 부르심을 듣는 이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