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오늘 공과는 12과, 사무엘상 1~3장 내용입니다.
사무엘상은 역전의 책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람들이 무너지고,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우리는 사무엘서에서 보게 됩니다.
사무엘서의 첫 부분은 사사기에 소개된 마지막 사사 삼손의 이야기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둘 모두 불임의 여성을 소개하고 그들에게서 태어난 자식들은 나실인으로 살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삼손의 어머니 마노아의 아내는 그의 불임으로 인해 부르짖지 않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블레셋의 지배에도 부르짖지 않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한나는 부르짖습니다. 사사기 말엽의 차가운 절망과 적막을 깨고
한나는 하나님께 부르짖고 있는 것입니다.
한나는 그렇게 구한 아이를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기도에 응답하셔서 하나님이 주신 그 아이 사무엘은
삼손 때에 더욱 깊어지고 짙어졌던 사사기의 어둠을 몰아내게 됩니다.
그 시작이었던 한나의 기도를 본 제사장 엘리는
한나의 입을 주목하여 보고 그녀가 취했다고 생각합니다.
한나의 입을 보았을 뿐 그녀의 마음을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눈이 어두운 사람으로 소개되는 그가 보지 못하는 것은 한나의 마음만이 아닙니다.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악행을 그는 백성들을 통해 듣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적극적으로 두 아들의 악행을 막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엘리를 찾아온 하나님의 사람은 엘리가 하나님보다 그의 아들들을 중한 것으로,
직역하면 무거운 것으로 여겼다고 말합니다.
하나님보다 그의 자식들이 무거워져 자기 자식들의 어마무시한 잘못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입니다.
홉니와 비느하스 역시 자기가 저지르는 일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지 보지 못합니다.
그 때 성경은 한 사람, 어린 사무엘 이야기를 우리가 들려줍니다.
홉니와 비느하스가 암만 날뛰고 있어도, 아이 사무엘은 잘만 자라고 있습니다.
엘리의 집은 무너지고 하나님은 새로운 선지자 사무엘을 통해
이스라엘을 사사 시대로부터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그 역전의 시작은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의 계시도 이상도 보이지 않던 시기,
눈이 어두운 엘리가 자기 처소에서 자고 있을 때
아직 꺼지지 않은 하나님의 등불이 밝히고 있던 여호와의 전에서 자는 사무엘에게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사무엘은 그게 하나님의 음성이 아니라 엘리의 음성인 줄 알고 엘리에게 달려갑니다.
무려 세 번이나 이 일이 반복된 후에야 엘리는
이 음성이 하나님의 음성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르쳐 줍니다.
“여호와여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그제서야 하나님의 음성인 줄 알았던 사무엘이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매우 인격적이고 부드러운 사람의 음성으로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 음성으로 그를 부르셔서 계시가 보이지 않던 그 때에도
아직 하나님의 음성이 꺼지지 않았음을 알려줍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엘리에게 부여된 제사장이라는 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보이십니다.
아이 사무엘을 새로운 선지자로 세우셔서
그를 통해 사사기의 어둠을 몰아내시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한나의 노래의 결론입니다.
사무엘을 낳고 한나는 이렇게 노래합니다.
<삼상 2:4~5>
4 용사의 활은 꺾이고 넘어진 자는 힘으로 띠를 띠도다
5 풍족하던 자들은 양식을 위하여 품을 팔고 주리던 자들은 다시 주리지 아니하도다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도다
영원할 것 같았던 힘과 권세, 영광이 끝나고 새로운 이들이 등장하게 되는 이유는
그 다음 구절에 가서야 등장합니다.
<삼상 2:5~6>
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그 모든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하나님이 왕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왕이 되심으로 왕이 없어 각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했던 사사 시대는 종결됩니다.
그 전환이 바로 사무엘인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그 노래는 한 여인은 그 한나의 노래를 부릅니다.
<눅 1:51~53>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마리아가 동정녀인 그녀의 몸에서 태어날 아기의 소식을 듣고
한나의 노래를 부릅니다.
이는 그녀의 몸에서 태어날 아기가 사사기를 종식시키고 새로운 시대를 가져 온 사무엘과 같이
반역과 어둠으로 가득 차 있었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하나님 나라의 이야기를 시작할 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두 번째 사무엘이 바로 그 예수님입니다.
그 예수님으로 인해 한나의 노래, 마리아의 노래는 현실화됩니다.
예수님은 처음 된 자가 나중되며, 나중 된 자가 처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가장 거리가 멀어 보였던 세리와 창기가 하나님과 가장 가까워 보였던 바리새인들보다
먼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에 대해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전 1:27~29>
27 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8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9 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나님만을 자랑으로 삼는 사람,
나에겐 어떤 공로나 자랑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만이 하나님의 구원의 이유임을 아는 사람,
그가 바로 하나님의 구원받은 백성입니다.
그 영원한 은혜를 영원히 붙들라고 사무엘서는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엘리와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를
하나님의 은혜를 보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로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도 있을지 모르는 그 장애물에 대해 질문합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엘리에게 솔직하게 말했던 모습을 통해
사람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그의 모습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신실한 선지자였던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것들 위에 계신 하나님의 주권을 노래하는 한나의 노래와 같이
역전이 일어나는 사무엘서의 흐름을 언급하고
결국 영원한 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그 은혜임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더불어 한나의 노래를 인용해 부른 마리아의 이야기는
그녀가 성령으로 잉태한 아이 예수님이
사사 시대를 종식시킨 사무엘과 같이
죄와 어둠의 시대를 끝내러 오신 두 번째 사무엘임을 보여준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마리아의 노래와 같이 그 예수님 안에서 모든 관계가 뒤집히게 될 것을 강조하려 합니다.
그래서 1등이 아니라 은혜 받은 사람임을 인정하며 그 은혜를 합당하게 누리고 흘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목표여야 함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81~86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가 아는 1등 중에 절대 그 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인지(엘리와 연결),
1등이 되면 들 것 같은 기분은 무엇인지,
하나님이 내게 말씀하신다면 무슨 말씀을 하실지(사무엘 이야기와 연결),
해야 하지만 하기 힘든 말이 있다면 무엇일지(사무엘 이야기와 연결)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진행해 주세요.
모든 질문들을 던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주중에 나누지 못했던 말씀과 신앙에 대한 나눔을
충분히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81~84페이지)
아이스 브레이크를 통해 아이들이 충분히 본문의 내용을 숙지한 것을 확인했다면
바로 질문으로 넘어가도 좋을 듯싶습니다.
물론 아이들과 함께 읽어나가셔도 좋습니다.
그리 길지 않고 어렵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함께 읽어나가도 좋을 듯싶습니다.
4) 삶 나누기(85페이지)
첫 번째 질문은 너무 나이브한 질문인 듯싶습니다.
교과서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기에 아이들이 반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대신 이렇게 질문해 주세요.
“하나님은 어떻게 해서 나를 늘 가까이 하신 걸까요?”
힌트는 바로 사무엘 이야기라고 해주세요.
어두운 밤, 사람과 같은 목소리로 아이 사무엘을 찾아오신 것처럼
누구도 아무런 장애물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우리를 찾아오셨다고,
또 그를 믿는 자에게 성령을 주셔서 우리와 온전히 연합되셔서
영원히 떨어질 수 없는 관계를 맺으셨다는 사실을 이야기해주세요.
그 사실을 기뻐하며 누리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할 수 있는 방법임을 가르쳐주세요.
두 번째 질문역시 너무 뻔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몰라서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조금 다른 식으로 질문을 던져주세요.
“어떻게 보는 게 성경을 잘 본 걸까요?”
답은 연예편지를 읽듯이 읽는 것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주목하고 다른 표현이 아닌 바로 그 표현을 통해 내게 어떤 마음을 갖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그냥 속으로 읽지 않고 소리내어 읽는 것, 한 번만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반복해서 읽는 것 등등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게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태도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세상 어떤 연인보다 뜨거운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그러하다고,
우리는 그 말씀을 그렇게 정당하게 대해야 한다고 이야기해주세요.
세 번째 질문은 어렵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도전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말이라고 생각하는 용어입니다.
쉽게 말해 오늘 말씀에 나오는 사무엘과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어떻게 반응할 것 같냐고 질문해 주세요.
또 부모님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왜 그렇게 했을지도 아이들과 나눠주세요.
네 번째 질문은 아이들의 상황과 동떨어져 보이는 질문입니다.
쉽게 바꿔 “말의 내용만이 아니라 말투나 그 말을 하는 방법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라고 질문해 주세요.
답은 같은 말이라 해도 말투나 상황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잘한다.” “잘~한다”가 다른 의미인 것과 같은 원리인 것이죠.
그래서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폭력적이거나 공격적인 방식으로 전해서는 안 된다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원리와 기준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5) 심화 묵상(86페이지)
이번 주 심화 묵상은 모두 성경 읽기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질문을 그대로 나누셔도 좋지만
아이들의 상황과 환경에 따라 적절하게 응용해 대화를 나눠주세요.
또 성경 읽기란 그저 성경의 내용과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나에게 말을 걸어오신 하나님께 반응하는 것임을 이야기해주세요.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인격적인 만남을 경험하고,
우리를 열렬히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알아가게 된다고,
그 만남이 우리가 영원히 추구해야 할 대상임을 이야기해주세요.
3. 결론
홉니와 비느하스가 암만 날뛰고 있어도
아이 사무엘은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절망하지 맙시다.
우리에겐 두 번째 사무엘로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우리의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영원한 소망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그 소망을 만나 즐거워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