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의 내용
이번 주 공과는 1과 사무엘상 8~10장 내용입니다.
엘리의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를 연 사무엘은
법궤를 빼앗겼다 되찾은 사건 이후
여호와를 사모하는 온 이스라엘을 미스바로 모읍니다.
거기서 그들이 하루 종일 금식하고 기도한다는 소문을 들은 블레셋은
이스라엘을 치러 올라오고
두려워하는 이스라엘을 위해 기도한 사무엘의 기도를 하나님은 들어주십니다.
우레를 발하여 그들을 물리쳐주신 것입니다.
이를 기념해 사무엘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뜻이 담긴
에벤에셀이라는 이름의 기념비를 세웁니다.
이 일을 시작으로 이스라엘은 블레셋에게 빼앗긴 성읍들을 회복하고
사무엘은 이스라엘을 다스리기 시작합니다.
그가 사는 날 동안 이스라엘은 평화를 누립니다.
그 사무엘이 늙었을 때의 일이 바로 오늘 본문의 이야기입니다.
더 이상 지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없었던 사무엘은
자기 아들들을 이스라엘의 지도자, 재판관으로 세웁니다.
그러나 그 두 아들 요엘과 아비야는
그들이 평생 가장 가까운 곳에서 자신들이 보았던 아버지 사무엘의 길을
저버리고 맙니다.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한 것입니다.
이에 온 이스라엘의 장로들이 라마에 사는 사무엘에게 나아가
이 상황을 보고하고 새로운 것을 요구합니다.
당신을 대신할 여호와의 선지자가 아니라
다른 나라와 같이 우리를 다스릴 왕을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평생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말씀을 다스렸던 사무엘의 인생 전체가
무너지고 부정되는 순간입니다.
사무엘 주변에는 그의 길을 따르고 그가 전한 가르침을 따르기 원하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것이 사무엘의 인생에 대한 부정이 아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에 대한 부정입니다.
그들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여 온 세상과 다른 하나님의 소유,
거룩한 나라, 더 나아가 세상을 하나님께 돌이키는 제사장 나라로 세우신
하나님의 계획을 모두 저버리고
하나님이 돌아가지 말라 말씀하신 이집트의 노예로 돌아가는 것과 같은 일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시지만 동시에 왕의 법규를 가르쳐주라 말씀하시며
그들에게 경고하십니다.
왕의 법규가 말하는 왕의 일은 취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그들의 자녀들의 목숨과 노동,
그들이 거둔 곡식 중 가장 좋은 것들을 취하는 것이 왕이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 왕을 요구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이 원하는 왕의 일이 무엇인지 이야기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왕은 우리의 싸움을 싸워줄 자입니다.
여기서 그들이 왕을 요구하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그들은 그들의 왜곡된 욕망을 채워줄 자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싸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주어 우리의 욕망을 만족시켜줄 자,
그가 바로 그들이 원하는 왕인 것입니다.
이미 하나님은 그들이 원하는 왕은
그들의 욕망이 아니라 자기의 욕망만 채울 것임을 말씀하셨음에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마는 것입니다.
이 불안한 분위기 속에 사울이라는 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보다 키가 크고, 잘생긴 자였습니다.
이 묘사 자체가 사울이 바로 이스라엘이 원하는 왕의 모습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무엘과 우연히 만나게 되지만 이는 하나님의 계획 속에 있었던 만남이었습니다.
우연, 이스라엘의 죄된 모습, 그러나 이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의 이야기는
우리의 모든 것을 자유롭게 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시면서도
동시에 자신의 일을 이루어가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보여줍니다.
모든 게 사람들의 뜻대로 이루어진 것 같지만,
그래서 이스라엘도 왕을 세우게 된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이스라엘의 왕의 이야기도 진행될 것임을
우리는 이 대목에서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거부하고 다른 나라와 같은 왕 사울을 택한 이스라엘의 모습은 다시 한 번 반복되었다는 것을,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을 거부하고 가이사 외에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라고 외쳤던 제사장의 외침을,
그런 이들의 모함으로 달리신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의 죄를 위해 아낌없이 피를 흘리시고,
그 죽음이 예수님의 실패가 아니라 우리의 실패를 드러내고,
우리의 승리가 아니라 예수님의 승리였음을 드러내는 부활로 이루어졌음을 말입니다.
자기 백성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찾아오시고,
자기 백성들이 그를 십자가에 넘겨주었을 때
그 십자가에서 자기 백성들을 죄에서 구원하시는 죽음을 죽으심으로 부활하신 우리의 왕,
우리의 악한 욕망으로 그를 죽였을 때, 거기서 우리를 구원하는 죽음을 죽으신 그를 믿는 이들은
이제 그분의 나라를 욕망하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이시다.”
그저 주장이나 조언이 아니라 우리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 이 기쁜 소식이
우리에게도 기쁜 소식이 되기를,
그래서 그분의 세상으로 이 세상을 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사울 외에, 가이사 외에 우리에게 왕이 없나이다 외치는 세상 속에서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시라는 메시지를
본문은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왕을 요구한 이스라엘의 모순과 다른 나라와 같이 되고 싶은 심리상태에 주목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갖고 있는 거니까 우리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권력 남용으로 맞게 될 비참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와 같이 되려다 다른 나라에게 망하고 만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그런 우리를 위해 진정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셨음을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말했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먼저 사무엘에게 집중하고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이스라엘의 상황의 모습을 강조하며
그런 이스라엘에 보내주신 예수님의 십자가는
실패인 듯 보였지만 성공이었고 패배인듯 보였지만 승리였음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12~18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 친구 중에 가장 부러운 친구는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다른 나라와 같이’라는 말과 연결),
내 엄청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던 일이 있었는지,
만약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어떤 기분이 들지(사무엘의 상황과 연결),
완전히 혼자 남은 것 같은 경험이 있었는지,
그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사무엘 이야기와 연결),
내가 생각하는 성공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사무엘 이야기와 연결)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진행해 주세요.
모든 질문들을 던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주중에 나누지 못했던 말씀과 신앙에 대한 나눔을
충분히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13~18페이지)
이번 주 공과의 내용은 매우 평이하고 좋은 문장으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읽어보시며 주요 내용들을 체크해 주시고
그 내용을 중심으로 아이들과 진행해 주세요.
15페이지 중간에 있는 질문은 쉽지만 아이들에게 조금 낯설고 막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구체화해주세요.
“내 마음이 가장 평안하고 아무 걱정 없다 느끼는 상황은 어떤 상황인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답하면 이렇게 다시 질문해 주세요.
“만약이 사탄이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를 찾아온다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할까?”
그리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주세요.
답은 이것입니다.
“아무 걱정 없이 평안하게 살고 있어서 하나님이 필요 없는 상황을 만들 거야.”
이 답을 통해 하나님이 없는 게 우리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또 마지막 단락을 읽어가시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이유는 그 방법 외에는 우리를 구원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었다고,
그 십자가를 대체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4) 삶 나누기(17페이지)
첫 번째 질문은 좋은 질문입니다.
조금 더 도움을 드린다면 “내가 갖고 싶었던 물건을 가졌을 때 그 기쁨은 어느정도 갈까?”라고 질문해 주세요.
아이들의 행복은 소유에 달려 있습니다.
새것을 가졌을 때의 기쁨을 얻기 위해 새것을 사는 것이죠.
그러나 새것을 갖는 순간 그것은 새것이 아닌 중고가 되고 맙니다.
그래서 행복하지 않은 것이죠.
이렇게 소유에 우리의 행복을 맡기는 것은 그게 무엇이든 우리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두 번째 질문은 첫 번째 질문과 조금 중복됩니다.
생략하셔도 좋을 듯싶습니다.
세 번째 질문은 조금 구체화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왜 우리는 예수님 대신 ‘예수님보다 못한 것’을 예수님만큼 소중하게 여기는 걸까요?”
이렇게 질문을 바꿔주세요.
답은 여러 가지입니다.
예수님보다 못한 것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 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예수님이 줄 수 없는 것을 그것이 줄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등등입니다.
그게 무엇이든 핵심은 이것입니다. 그 왕은 예수님만이 줄 수 있는 것을 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기대를 반드시 저버릴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크기를 생각하며 하나님의 빈자리를 하나님 아닌 다른 것으로 채울 수 있다는 기대는 헛된 것임을 이야기해 주세요.
네 번째 질문은 이른 바 교회 용어가 너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나님에게서 우리를 멀어지게 하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렇게 질문해 주세요.
답은 앞에서 사탄이 우리에게 찾아올 때 하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매일매일 기도와 말씀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5) 심화 묵상(18페이지)
이번 주 심화 묵상은 모두 너무 질문이 좋습니다.
아이들과 깊이 깊이 나눠주세요.
모든 질문을 다 다루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나눠주세요.
다만 생각 파트는 꼭 나눠주세요.
3. 결론
하나님을 버리는 이스라엘이라면
하나님과 함께 버림 받는 것이 사명임을
사무엘은 잘 보여줍니다.
그게 실패인 듯 보였지만
결국 승리였음을 우리 주 예수님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주님만을 왕으로 섬기며,
그분의 방법으로 선한 싸움을 싸워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우리 아이들 되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