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의 내용

이번 주 공과인 6과는 사무엘하 11~12장, 다윗과 밧세바 사건입니다.

다윗과 밧세바 사건은 굉장히 당황스러운 사건입니다.
그동안 다윗은 악하다는 평가를 들을 만한 일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일생일대에 끔찍한 악을 행하고 맙니다.

왕들이 전쟁에 나가는 시기에 다윗은 왕궁에 머물러 있습니다.
홀로 옥상을 거닐던 다윗은 한 여인이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그를 취합니다.

이는 창세기 6장에서 홍수 심판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 신들의 아들들이라 불리던 열국의 왕들이 그들이 보기에 아름다워 보이는 여인들을
자기 마음대로 취하는 모습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
신들의 아들이라 불리는 열국의 왕들과 다른 하나님의 아들인 다윗 왕이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의 아들같이 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다윗은 하나님을 다른 신들과 바꿔 버리고 맙니다.

본문은 다윗이 그 여인을 취하는 과정보다 그 죄를 처리하는 과정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윗은 우발적인 죄를 저지르는 데서 더 나아가 계획적인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그 여인 밧세바를 취하기 전 다윗은 그녀의 신상에 대해 묻고
신하로부터 그녀가 이스라엘 사람이 아닌 헷 사람 우리아의 아내라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다윗은 이 여인이 밧세바라는 건 몰랐지만 그의 남편 헷 사람 우리아가 누구인지는 알고 있었습니다.
밧세바가 임신했다는 소문을 듣자 그는 헷 사람 우리아를 나에게 보내라고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다윗은 우리아가 요압의 지휘 아래에 있는 이스라엘의 군인 중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헷 사람 우리아는 다윗의 부하들 중 유명한 30인 대장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삼하 23:39).

다윗은 그런 우리아를 불러 집으로 보내려 합니다.
우리아가 밧세바가 동침함으로 자신의 간음 사건을 덮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우리아는 다윗과 같은 이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아는 이스라엘 전체 수장인 다윗의 말을 듣고도 집으로 가지 않습니다.

다음 날 다윗이 왜 그렇게 하였느냐 묻자 우리아가 대답합니다.

<삼하 11:11>
우리아가 다윗에게 아뢰되 언약궤와 이스라엘과 유다가 야영 중에 있고
내 주 요압과 내 왕의 부하들이 바깥 들에 진 치고 있거늘
내가 어찌 내 집으로 가서 먹고 마시고 내 처와 같이 자리이까
내가 이 일을 행하지 아니하기로 왕의 살아 계심과 왕의 혼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나이다 하니라

하나님의 언약궤가 천막에 있다, 온 이스라엘이 천막에서 자고 있다,
그런데 내가 혼자 어떻게 집에서 잘 수 있겠는가?

그 말은 다윗을 고발하는 말이었습니다.
다윗이 그렇게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궤와 온 이스라엘이 천막에 지내며 싸우고 있을 때
그는 홀로 그의 왕궁에서 남편이 있는 여인을 빼앗아 불륜을 저지른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 말하는 우리아의 말은 그렇게 하고 있는 다윗을 찌르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원래 우리아의 말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주 살펴 본 말씀에서 다윗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삼하 7:2>
왕이 선지자 나단에게 이르되 볼지어다 나는 백향목 궁에 살거늘 하나님의 궤는 휘장 가운데에 있도다

우리아의 말 앞에서 다윗의 눈에는
우리아 같았던 다윗의 과거와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다윗의 현재가 함께 보였을 것입니다.

그 때 다윗은 그가 했던 말을 다시 들려주는 우리아의 말 앞에서 돌이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돌이키지 못합니다.

그 날 다윗은 우리아에게 술을 많이 마시게 합니다.
그렇게 하면 밧세바에게 갈 줄 알았지만 그 취한 중에도 우리아는 동료들 곁에서 잡니다.

그러자 다윗은 우리아의 손에 우리아를 최전방에서 홀로 두게 하여
그를 죽게 하라는 편지를 요압에게 전달하게 합니다.
우리아를 죽이기 위해 다윗은 그의 적군 편에 선 것입니다.

결국 우리아는 죽음을 맞이하고 밧세바는 그를 위해 애곡합니다.
그 애곡의 기간이 끝나자 다윗은 밧세바를 자기 궁으로 데리고 옵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사실 외부에서 보면 아무도 몰랐을 이야기입니다.
도리어 다윗의 선함을 드러내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충직한 신하 우리아를 왕궁으로 초대해 선물을 주고 집에 가서 자라고 하고
그가 돌아가지 않자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슬퍼하는 그의 아내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하나님은 보고 계셨습니다.
아무도 몰랐을 일일 줄 알았겠지만
하나님은 나단을 보내 가난한 사람이 딸과 같이 키우는 암양 한 마리를 빼앗은
부자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이에 분노하는 다윗에게 당신이 그와 같은 사람이라며
다윗이 분노하는 대상이 바로 다윗이라고 다윗 스스로가 폭로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다윗에 대한 심판을 선언하시고
그 대가로 밧세바가 낳은 다윗의 아들이 죽을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죄한 아이가 유죄한 이로 인해 죽는 이 사건을
우리는 불의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바로 그런 다윗 같은 이가 우리이며
우리 구주 예수님이 그 무죄한 아이와 같이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은 다윗을 욕하는 우리에게
우리가 바로 다윗과 같은 이라고 이야기해줍니다.
그리고 그런 다윗의 죄에 대한 대가로 죽은 아이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죽으셨음을 이야기해줍니다.

그런 우리아의 하나님, 다윗의 하나님을 믿는 것,
그의 시선을 따라 우리아를 소중히 여기며
그럼에도 다윗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내가 구원받은 자임을 알아 그 은혜에 합당한 삶으로 나아가는 것,
본문은 그렇게 우리에게 이야기해줍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다윗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게 만들었던 평탄함의 위험에 대해 말합니다.
죄의 유혹에 대해 이야기하며 유혹은 맞서는 것이 아니라 피하는 것이 바른 방법임을 강조합니다.
더불어 이 사건 이후 다윗이 쓴 시편 51편의 내용을 나누며
그 시편에서 그가 자기 죄를 씻겨 달라고 구했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음을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하나님은 우리아의 하나님이신 동시에
다윗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며
그가 두 사람의 구원자가 되시고
바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다는 사실을 나누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43~48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사람들이 가장 잘 흔들리는 순간과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순간은 언제일지,
내가 생각하는 사람들의 가장 어리석은 선택은 무엇이고 지혜로운 선택은 무엇인지,
다 가진 것 같은 사람들이 무너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내가 성공했다 생각하는 모습은 무엇일지,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진행해 주세요.

모든 질문들을 던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주중에 나누지 못했던 말씀과 신앙에 대한 나눔을
충분히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43~46페이지)

이번 주 공과는 내용이 길지 않고 질문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교 내용으로도 본문의 내용을 충분히 다룰 예정이니
질문 위주로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4) 삶 나누기(47페이지)

차례대로 질문을 나누시며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특별히 마지막 질문 부분에서는
다윗의 고백이 담긴 시편 51편을 함께 읽고 나눠주세요.

죄에 대한 고백과 나눔이기에 아이들이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먼저 고민과 경험을 나눠주세요.


5) 심화 묵상(48페이지)

이번 주 심화 질문은 어렵지 않고 쉽게 나눌 수 있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죄에 대해 아이들과 나눌 때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핵심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세요.
그래서 하나님이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
다시 말해 하나님이 틀렸고 내가 옳다는 것,
결국 내가 하나님이라는 것이 죄의 본성이라는 사실을 아이들과 나눠주세요.

 

3. 결론

우리아를 적군의 손에 죽게 한 다윗 앞에서
하나님은 자신이 우리아의 하나님이심을 밝히십니다.

다윗의 죄를 폭로하시고 심판을 선언하시지만
그와 동시에 하나님은 그를 구원의 길로 이끄십니다.

그런 우리아이자 동시에 그런 다윗인 우리에게
하나님은 우리아와 다윗의 하나님이심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을 만나
그 하나님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리아를 소중히 여기며
다윗과 같은 우리를 자기 아들을 보내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복음을 믿음으로
부서진 자리에서 일어나는 법을 배우는 우리 아이들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