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본문의 내용

이번 주 공과인 7과는 왕상 1~3장,
솔로몬으로의 정권 이양과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과 그의 재판 이야기입니다.

솔로몬은 모두가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다윗의 아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를 향한 기대는 비단 다윗의 통치 능력을 그가 이어받았을 거라는 생각 때문만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하신 약속,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왕권을 주시고 그가 하나님의 집을 지을 거라는 다윗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이 바로 그 다윗의 후손일 거라고 사람들은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런 기대에 근거해 자신을 바라보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걸쳐져 있는 타이틀이나 배경이 아닌
자기 자신의 모습을 진솔하게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다윗이 죽은 이후 그가 남긴 유언을 따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협했던 대적들을 진멸하고, 일천 개의 제물로 번제를 드립니다.
다윗이 죽었다고 그의 메시지 역시 죽은 것이 아니며,
다윗이 죽었다고 다윗의 하나님이 죽은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솔로몬에게 찾아와 무엇을 주기 원하냐고 물으십니다.
이 거대한 물음 앞에서 솔로몬은 먼저 그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다윗에게 베푸신 은혜와 그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결정으로 인해
하나님 당신의 종인 내가 여기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내 실력과 능력 때문에 여기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가 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은 아이입니다.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들에 둘러싸여 있고 그들을 다스려야 하지만
나는 아이입니다.
그러니 하나님,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내게 듣는 마음과 선악 간에 판단할 수 있는 지혜를 달라고 솔로몬은 대답합니다.
내 백성이 아닌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릴 하나님의 지혜 말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기뻐하시며 그 지혜와 더불어 그가 구하지 않은 부귀 영화와 장수까지도 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이전에도 이후에도 그와 같은 왕은 없을 거라고 이야기하십니다.

이를 입증하는 사건이 등장합니다.
한 집에 살며 3일 간격으로 아이를 낳은 두 창녀 중 한 사람이 아이를 잃게 되었는데
서로 산 아이가 자신의 아이이고 죽은 아이가 서로의 아이라며 솔로몬 앞에서 논쟁하는 것입니다.

창녀의 사건이니 어떤 재판관도 관심갖지 않을 이 이야기에 솔로몬은 관심을 갖습니다.
이 창녀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여기며 그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는 어떤 증거도 없는 이 재판에서
솔로몬은 보이지 않는 증거로 누가 진짜 엄마인지 증거를 삼습니다.

아이를 반으로 갈라 나눠줄 것을 이야기하며
솔로몬은 아이를 잃을 때 엄마라면 겪게 될 자궁이 불타는 고통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지켜보고
누가 진짜 아이의 어머니인지 판단합니다.

하나님은 창녀에 불과한 여인이 아이를 잃게 되는 고통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시며
그를 위해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시는 분이신 것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런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야기는 솔로몬의 이야기를 재현하는 동시에
그보다 더 나은 왕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솔로몬은 창녀들이 나아갈 수 있는 왕이었지만
예수님은 창녀들에게 나아가신 왕이었습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한 것을 구했던 솔로몬을 보여주는 듯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시며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마 6:33>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그 말씀처럼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마 26:39>
조금 나아가사 얼굴을 땅에 대시고 엎드려 기도하여 이르시되
내 아버지여 만일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솔로몬은 그 기도로 부귀영화와 장수를 얻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두 가지, 십자가와 그 십자가로 구원하신 우리를 얻으십니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를 얻으신 사건이 아니라
우리가 아무 대가 없이 예수님을 얻은 사건이었습니다.

자기 아들을 우리를 내어주신 이가 하나님이셔서,
하나님은 아들을 잃어 자궁이 불타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이름모를 창녀의 고통에 공감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하나님이셔서 우리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는
실상 하나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그것은 그 나라를 받는 우리를 위한 기도입니다.

그것을 아는 지혜로 하나님 편에 설 것을 본문은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창녀의 고통에 공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
사람들의 환호가 아니라 십자가로 나아가신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성경이 우리에게 말하는 지혜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기도하는 솔로몬의 자세와 메시지,
그 기도에 응답하시겠다 말씀하시고 그 말씀대로 응답하신 하나님,
솔로몬보다 더 크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나눈 내용을 바탕으로
내가 가진 것에서 눈을 들어 나 자신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는 것과
하나님의 뜻을 듣기 원하고 그것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기 원하는 솔로몬의 기도,
그 기도에 응답하신 하나님과 그 하나님의 심정을 온전히 보여주시는 예수님의 기도,
그래서 예수님을 내 지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51~56페이지)

먼저 앞서 말씀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주요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가 하나님께 구할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하나님이 내게 줄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나는 언제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지,
하나님은 언제 내게 지혜를 주기 원하시는지,
그 지혜가 내게 주어진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이 질문들에 대한 부모님의 답변도 준비해 주시고 함께 나눠주세요.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충분히 아이스 브레이크를 진행해 주세요.

모든 질문들을 던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 질문들을 보여주시고 아이들이 선택한 뒤 이를 바탕으로 나눔을 진행하시는 것이 좋을 듯싶습니다.

이 때를 기회로 주중에 나누지 못했던 말씀과 신앙에 대한 나눔을 충분히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51~54페이지)

이번 주 공과는 내용이 길지 않고 질문 위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설교 내용으로도 본문의 내용을 충분히 다룰 예정이니
질문 위주로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52페이지 아래에 있는 질문은 조금 어색합니다.
왜 모범이 되는지 묻는 질문은
“솔로몬이 기도하는 자세는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나요?”라고 바꿔주세요.

같은 상황이었다면 나는 무엇을 구했을 것 같은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질문해 주시며
기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또 예수님 이야기를 통해 누구보다 지혜로우신 예수님이 선택한 십자가는
지혜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얻게 되는지 알려준다고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4) 삶 나누기(55페이지)

첫 번째 질문은 사람들이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잘 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은 뒤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잘 하는/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라고 바꿔서 던져주세요.

세 번째 질문은 아이들에게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부모님이 나눠주세요.


5) 심화 묵상(48페이지)

이번 주 심화 질문은 어렵지 않고 쉽게 나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여섯 개의 질문이니 여러 가지 방법(주사위 던져서 나오는 숫자에 해당하는 질문 나누기)으로
나눠주세요.

 

3. 결론

지혜의 왕이신 그분은
아이를 잃어 자궁이 타는 듯한 고통에 놓인 여인을 재판만 하지 않으십니다.

그는 우리를 위해 그 고통을 선택하십니다.
지혜의 왕이신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달기를 선택하시는 것입니다.
그 십자가를 택하신 예수님을 성경은 하나님의 지혜라고 부릅니다.

세상이 세우는 바벨탑이 아니라 십자가를 세우는 지혜,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십자가의 자리로 나아가
거기서 주와 함께 하는 은혜,
그 길을 선택하는 지혜를 맛보는 이 시간이길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