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아들을 홀로 양육하는 덕정의 3인 가정을 도왔습니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14가정의 이웃을 선정하여 한 주에 한 가정씩 각 가정의 상황에 맞추어 장을 보아주고 있습니다.
생계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난 11월에 구제했던 가정이 또 눈에 들어왔습니다.
중복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여 고민하던 차에
그날 구제 장보기에 함께한 성도님들이 이 가정의 사정을 듣고선
작년 11월에 구제할 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금 새롭게 느끼셨다며
‘갑자기 생활형편이 좋아질리도 없을텐데, 이렇게 중복으로 추천된 것 역시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지 않겠느냐’고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한 때에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을 채우시는 줄 믿습니다.
모든 것을 작정하여 일하시는 하나님께 우연이라는 것은 없지요.
그래서 약 5개월전 쯤 구제하였던 그 가정의 필요를 다시 채우기로 하였습니다.

역시 5개월만에 이 가정의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홀로 두 아들을 양육하는 가정입니다.
(가정의 자세한 상황은 지난 구제 글을 참조해주세요. https://ncls.kr/20588/ )

극단적 선택의 후유증을 가지고 생업을 위해 일하셔야 하는 만큼 인생의 고됨이 큰 가정입니다.
인생에 대한 낙담으로 두 아들을 포기하지 않도록
교회가 조금이나마 위로하며 격려하고자 장을 보았습니다.
함께 장을 보아주신 성도님들이 자폐를 가진 둘째가 좋아할 간식들과
사춘기를 지나는 큰 아들을 위한 여드름용 클렌징까지 세심하게 챙겼습니다.
이 일에 여러분이 드린 절기 구제 헌금과 십일조에서 15만 1,120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사랑의 장보기가 이 가정에게 위로와 격려와 힘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