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5일 제주도 성안교회에서 <제이어스 워십 인 제주>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 일을 위해 제이어스는 연초부터 현장 답사와 기도로 준비해 왔습니다.
필요한 예산은 2,700만원 가량이었는데,
그간 65개 교회와 18명의 개인이 총 2천 488만 4천원을 모아 제이어스를 제주로 파송했습니다.
그중 뉴시티광염교회는 제이어스의 이 사역을 지지하고 응원하기 위하여
큰 액수는 아니지만 20만 원을 보내어 뜻을 함께했습니다.
(관련글: https://ncls.kr/23088/)

출발 하루 전, 김준영 대표에게 전화가 왔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한국교회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사역하고 돌아오겠다는 인사였습니다.
저는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기도하겠다는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역에 기둥 역할을 한 서울광염교회를 통해 제이어스의 제주 사역에 대해 소식을 들었습니다.
1,550명의 다음 세대와 현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뜨겁게 하나님을 찬양했다는 감격을 전해 들었습니다.
김준영 대표는 집회의 마지막 때
“여러분을 위해 전국에 있는 크고 작은 교회들이 재정을 모아
제이어스를 제주로 파송해 주었다”고 말하며
한국의 교회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고 합니다.

제주는 각별한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기도 인도를 맡았던 제주 누리교회의 문경욱 목사님이
예레미야 29장 11절 말씀을 인용하여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의 일부를 빌려 말하자면

“제주에 남은 자, 아니 남겨졌다고 생각하는 청년들은
탈제주를 못했다는 생각에 패배의식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부모들도 자녀들이 제주에 남아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못하는 제주.
그러나 하나님은 “아니다!”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를 남은 자로 불렀다.
너희를 통해 제주 복음화를 이루겠다!”

이 글을 읽고 군시절이 생각났습니다.
500명 가까이 되는 대대에 예수 믿는 사람이라곤 손가락에 꼽던 시절,
패배감과 절망감에 힘들어하던 전국의 군종병들이 모여 함께 찬양하고 기도하던
‘호국기도회’가 떠올랐습니다.
단 며칠의 집회였지만, 그 기도회가 군시절을 버티게 해주었었습니다.
제이어스의 사역 또한 비록 단 며칠의 찬양 집회일 뿐이지만,
이 찬양 집회를 통해 제주의 청소년과 청년들의 패배감이 걷히고
물이 바다 덮음 같이 승리의 감격이 제주를 덮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제이어스 지원 글에서 제가 언급했듯,
제주에서 시작하는 복음의 뜨거운 불길이 다시 한국 교회의 미래에 소망과 희망을 불러일으키기를 기도합니다.

남겨진 자가 아니라 남은 자로서, 예배의 자리를 지켜나가는 은혜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부어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아래 사진은 그날 예배에 왔던 태국인 성도가 찍은 사진입니다.
작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로, 마음껏 사용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는 말에
현장의 감동을 몇장면으로 함께 나누어 봅니다.
뉴시티광염교회 이름은 어디에 있는지도 한번 찾아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