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번 주 본문 내용
이번 주 공과는 5과, 여호수아 7~8장의 아이 성 전투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예견된 실패로 시작됩니다.
유다 지파, 세라 족속, 삽디의 손자 아간이 온전히 바쳐야 할 재물에 손을 댄 것입니다.
그를 설명하는 기나긴 수식어들은 그의 죄악을 더욱 분명하고 크게 드러냅니다.
그의 죄로 인해 여리고와 비교할 수 없이 작은 아이 성 전투에서 이스라엘은 패배하고 맙니다.
성경은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마음이 녹아 물이 되었다고 표현합니다.
이 표현은 가나안 족속들이 여호와와 그의 백성들의 소식을 들었을 때 사용된 표현입니다.
여호와가 우리의 적임을 알게 되었을 때 가나안 족속의 마음을 이스라엘이 느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여호와께서 우리의 적이 되었다고 느끼며 절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의 탄식의 기도를 들으신 하나님은 제비 뽑기를 통해 아간의 죄를 드러내게 하십니다.
바로 드러내지 않으시고 무려 네 번에 걸쳐 제비를 뽑습니다.
이는 아간의 자리가 얼마나 이스라엘 깊숙한 곳에 있음을 드러내며
그 자리를 이용해 자신을 감추는 아간의 완악함을 돋보이게 합니다.
네 번의 제비뽑기로 드러난 그의 죄악을 제거하기 위해
하나님은 아간과 그의 가족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불로 태우고 그 위에 돌 무더기를 쌓은 뒤
그곳을 아골 골짜기라고 부릅니다.
많은 이들은 이를 가혹한 심판이라고 해석합니다.
겨우 겉옷 한 벌, 합쳐서 3kg쯤 되는 금, 은을 훔친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인가 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가나안 전쟁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여리고를 진멸하라고 하신 이유는
그곳이 가나안의 폭력과 죄악의 질서로 가득 차 있으며,
오직 힘의 논리와 피라미드 구조만이 가득한 그 땅의 진정한 주인은
오직 하나님이심을 선포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오래 전 아브라함과 언약하신 대로 그 땅을 그가 택한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시고
그들을 통해 온 세상 만민이 복을 받게 하는 계획을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은 가나안을 진멸하고 그 땅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신 자기 백성에게 선물로 주시며
그들을 통해 드러나는 여호와의 영광을 보고 온 땅이 여호와께 돌아오게 하는 계획을 이루려 하신 것입니다.
아간이 저지른 일은 이 모든 하나님의 계획에 맞서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여리고의 재물을 취함으로 여리고 전투는 여호와께서 주님이심을 선언하는 거룩한 전투가 아니라
오히려 여호와께서 완전히 제거하려 하셨던 그 가나안의 전투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리고에게 하셨던 것처럼 그의 모든 것을 진멸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간이 부정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던 구원계획을 온전히 이루시고,
결국 아이 성을 무너뜨리십니다.
아간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라합을 떠올리게 합니다.
라합과 그는 엄청난 대비를 보여줍니다.
그 당시 남성중심사회에서 아간은 남성이고 라합은 여성입니다.
엄청나게 긴 설명이 필요한 아간의 가문과 달리 라합은 이방인일 뿐만 아니라 어떤 가문도 없는 기생에 불과합니다.
아간은 하나님의 기적을 직접 보고 경험했지만 라합은 단 하나의 기적도 본 적이 없습니다.
온통 이스라엘 백성들로 가득했던 아간의 자리와 달리 라합의 주변엔 가나안 정신으로 가득 찬 여리고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라합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았고, 그런 아간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부정하고 심판을 받습니다.
이러한 일은 한 번 더 반복됩니다.
유월절을 이틀 앞둔 어느 날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잡아 죽일 계획을 위해 회의를 합니다.
명절을 지키기 위해 올라온 백성들의 민란이 두려워 잠시 미루기로 한 그 회의 결과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 가룟 유다의 합류로 뒤집힙니다.
그 일 사이에서 예수님은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서 식사를 하십니다.
그 때 한 여인이 노동자 일년치 품삯인 300데나리온이나 하며,
이름 없는 2류 인간인 여인들의 유일한 희망인 결혼 예물인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에게 붓습니다.
그녀를 나무라는 어떤 사람들 곧 예수님의 제자들을 말리시며
예수님은 그녀가 예수님의 장례를 준비했다고 칭찬하십니다.
이미 자신의 죽음을 보고 계셨던 예수님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자신의 모든 것을 드린 그녀의 이야기도 전파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의 죽음이 바로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대속물로 드리는 죽음이었기 때문입니다.
진정으로 온전히 바친 재물 이야기는 여리고 전투 이야기나, 향유 옥합을 드린 이 여인이 아니라
예수님의 이야기였던 것입니다.
구원은 대제사장이나 서기관, 유다 지파 세라 족속, 삽디의 손자라는 타이틀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아들의 생명으로만 구원받을 수 있는 구제 불능의 죄인이며,
하나님의 아들은 그런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기 생명을 아낌없이 내어주셨다는 은혜로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 은혜를 받은 이들은 주님이 내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 아낌없이 드리는 그 자리로 나아갑니다.
그것이 아간과 그가 함께 보여주는 라합 이야기의 메시지입니다.
<설교와 공과에서 강조할 내용>
공과에서는 아이 성 전투의 패배 요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마지막 부분에서 아간의 죽음과 예수님의 죽음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아간은 그의 죄 때문에 그의 생명을 잃었지만,
예수님은 우리의 죄 때문에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고,
그로 인해 하나님과 원수 된 우리가 하나님과 화해하게 되었음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잘못된 해석이 있습니다.
이번 공과 내용은 아이 성 패배 요인으로 아이 성 정탐꾼들의 보고
곧, 2,3천 명만 있어도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 이스라엘의 오만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이 성 패배 요인에서 그들의 보고 이야기를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는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실제로 여리고 성에 비해 아이 성은 훨씬 더 작은 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정탐꾼들의 보고는 여리고 성 전투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아이 성 전투의 패배로 받았을 충격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소입니다.
이를 염두하셔서 공과 내용을 숙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설교에서는 앞서 이야기한 내용들을 바탕으로
라합과 아간의 대비, 그리고 온전히 바친 재물과 옥합을 깨뜨린 여인의 이야기,
그리고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로 드리신 예수님 이야기를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일으키는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해 나누려 합니다.
2. 공과 준비하기
1) 미리 공과 내용 숙지하기(37~42페이지)
먼저 공과 전체 내용을 숙지해 주시되 앞서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용을 정리해 주세요.
아이스 브레이크를 위해 이런 질문들을 준비해 주세요.
내가 한 결정 중에 가장 바보 같았던 결정은 무엇인지,
주변 환경이나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와 전혀 달랐던 친구들이 있었는지,
교회에서 자주 듣는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라는 말을 들을 때 드는 솔직한 심정은 무엇인지,
내가 지금까지 봤던 가장 큰 희생은 어떤 희생이었는지,
또 설교를 들으며 떠오른 내용들로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진행해 주세요.
2) 아이스 브레이크 진행하기
앞서 준비하신 질문들과 더불어 이런 질문들로 설교 내용을 나눠주세요.
“말씀을 듣고 새롭게 알게 된 내용이나 들었던 생각이 있니?”
“오늘 말씀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무엇이니? 왜 그 내용이 남았어?”
“말씀을 들을 때 떠오른 사람이나 사건, 또 지난 한 주간의 일들은 뭐가 있었어?”
“오늘 말씀과 관련해 어떤 기도를 할 수 있을까?”
3) 공과 진행하기(38~40페이지)
아이스 브레이크를 통해 아이들이 본문의 내용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 파악해 주세요.
잘 숙지하고 있다면 바로 39페이지 질문을 나눠주세요.
39페이지 질문들은 아이들의 결정은 아이들 혼자만의 결정이 아님을 이야기해줍니다.
실제로 그런 경험을 나누게 되어 있으니 함께 대화해 주세요.
답하기 어려워한다면 부모님이 아이들의 선택과 결정으로 인해 받았던 영향들에 대해 나눠주세요.
본문의 내용 상 그건 부정적인 영향이어야 하지만 그와 함께 긍정적인 영향들도 이야기해주세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은
그 고민이 하나님이 말씀하신 이웃 사랑이라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준다는 것입니다.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시고 그 점을 아이들에게 심어주세요.
4) 삶 나누기(41페이지)
첫 번째 문제는 소위 연대책임이 정당한가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서 우리의 잘못은 그저 우리에게만이 아니라 주변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가장 쉬운 예는 사실 우리가 계속 살아가고 있는 이 코로나라는 현실입니다.
코로나가 가르쳐준 것처럼 우리는 한 공기로 호흡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해주세요.
더불어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곧 내 인간성을 함께 파괴하는 일임을 덧붙여주세요.
두 번째 질문은 먼저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솔직함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 죄에 대한 솔직한 고백이 가능하기 위한 고민이 아니라
서로를 정죄하는 뉘앙스를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 점을 이야기해주세요.
먼저 “아빠/엄마랑 주찬이, 동우, 홍철이가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고 질문해 주세요.
왜 잘못을 이야기해야 하냐고 묻는다면, 세 번째 질문을 먼저 나누며
죄를 감출 때 예상되는 결과들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해주세요.
가식, 위선이 늘고, 해결되지 않은 죄가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고,
보이지 않게 진행되는 그 비극은 결국 드러나게 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이 솔직한 잘못 오픈을 위해 필요한 것들을 최대한 말할 수 있도록 들어주세요.
열린 마음, 서로를 향한 신뢰, 잘못을 책잡아 공격하지 않는 분위기 등등에 대해 나눠주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내 잘못을 잘못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세요.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각자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덧붙여 주세요.
언제 어떻게 시간을 구별해 묵상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지 아이들과 대화해 주세요.
네 번째 질문은 죄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입니다.
먼저 아이들이 생각하는 죄에 대해 들어주세요.
그리고 그 이유가 뭔지 들어주세요.
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거기엔 내가 하나님이 되려 하는 자기중심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게 죄의 삯이 사망인 이유입니다.
죄는 우리의 생명이신 하나님을 제거함으로 나를 제거하는 사건이기 때문이죠.
이를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주세요.
5) 심화 묵상(36페이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심화 묵상은 모두 어렵지 않고 구체적이며 좋습니다.
모든 질문을 다 나누셔도 좋지만 많은 것이 늘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절하게 나눠주세요.
3. 결론
온전히 바치는 재물을 탐한 아간이
조금은 이해되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온전히 바치는 재물 이야기는
우리에게 온전히 헌신하라는 무거운 명령으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이야기였음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을 거역한 선택의 결과를 하나님의 아들이 지시고
자신을 온전히 바치는 제물로 드리심으로
그는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 주님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우리는 우리의 모든 삶을 드려도 아깝지 않을 만한 대상은 오직 주님뿐이심을
삶으로 고백하는 즐거움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 걸음을 우리 아이들도 시작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