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은 부활절이었습니다.
우리의 매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십자가의 대속, 그리고 부활을 기념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날입니다.
우리의 매 주일이 부활 주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매 주일을 부활의 기쁨으로 구제와 전도 활동의 연속으로 보내지는 못하지요.
그래서 춘분을 충분히 지난 유월절 절기 어간에 부활의 기쁨을,
구제와 전도의 활동으로 드러내는 것은 교회의 좋은 전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뉴시티광염교회도 구제와 선교, 장학의 영역에 재정의 30%를 지출하고자 하는 비전이 있습니다.
비록 아직은 개척 교회이기에 30%에 훨씬 미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기에 드려진 감사 헌금 전액은 구제와 전도비에 모두 지출하려는 전통을 만들어 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번 4월 17일 부활절 감사헌금은 총 786,000원 입니다.
이에 따라 교회는 총 80만원을 구제비로 지출했습니다.
얼마전 동해에 큰 산불이 났던 것 기억하시나요?
3월 초 쯤 큰 산불이 강원도 울진과 동해를 덮쳤습니다.
재난으로 집이 전소하고, 곡식 씨앗 마저 다 타버린 주민들의 어려움은 이로 말할 수 없지만,
뉴스의 소비가 빨라진 최근에는 큰 재난 뉴스도 금새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는 합니다.
부활절 구제에 대해서 고민하며, 그 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재난 현장은 어느정도 복구되었는지 궁금하고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삼척 소명교회의 고진용 목사님께 전화를 하여 강원도 산불 재난의 복구 정도에 대해 물었습니다.
고진용 목사님은 어제도 3가정의 생필품을 챙기며 구제하셨다고 하며 진척 상황에 대해 설명을 시작하셨습니다.
현재 강원도 산불 피해의 복구 상태는 피해자들이 정부에서 지원하는 임시 피난처와 지원금으로 생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전엔 수련원등에서 단체 생활을 했고, 최근엔 컨테이너로 된 임시 숙소에서 생활한다고 합니다.
전소된 주택이 다시 건축되기까지는 3년정도 걸릴 일이라고 하니, 생각보다 오랜 세월이 필요한 복구 과정입니다.
당연히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이뤄지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정부와 한국교회에서 많은 부분을 후원하고 지원해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피해를 입어 초기에 큰 관심을 받은 대상이 아닌 분들 중에
오히려 사각지대에서 어려워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교회에 출석하시던 분들은 전국의 교회에서 지원을 받아 큰 위로를 받으신 분들이 많지만,
교회와 상관없이 사시던 분들은 많은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이 필요한 때라고 하는 고 목사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했습니다.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따듯한 구제의 손길이 닿기를, 그래서 진정한 사랑이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
뉴시티광염교회에서는 삼척 소명교회의 고진용 목사님을 통해 산불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지원금으로 80만원을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사용 내역은 이후 이메일로 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소식이 오는대로 홈페이지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귀한 성도의 헌금이, 교회 돈이 흘러가는 곳에, 사랑이 전해지고 생명이 살아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